1냔 9개월 전에 이런 글을 썼었어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506845
별이는 지금 제 무릎에 코박고 엎어져 있어요.
껌 달라고 시위하다가 안주니까 시무룩해서, 다시 내려가서 애처로운 얼굴로 끄으응~~ 하고 있어요.
작년에 별이 문제로 고민하고, 어쩔수 없이 집에 데려왔어요. 그때 위로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 글 다시 읽어보니 눈물이 나네요.
남편은.. 별이에게 시큰둥 하고.. 암튼 이것저것 꼬투리잡고 그랬어요.
지금은.... 남편이 사업자이고 사무실이 집 근처에 있는데 별이를 데리고 다녀요 ㅎㅎ
밖에 일보러 갈때도 차에 태워서 데리고 다니네요. (저는 사무직이라 일찍 나갔다가 늦게오구요)이뻐 죽어요.
뭐 푸들은 외로움을 많이 탄다나 어쩐다나 하면서요. 어찌 사람이 저리 변할수가 있죠?
저희 50대 후반 부부예요. 애는 없구요. 지금은 개어멈 개아범이 되었네요.
어딜가든 항상 같이 다녀요. 셋이서..
시댁에 데리고 갔다가 쫒겨날뻔 하고 시어머니가 미워지기도 했지만..몇번 부딪치다보니 시어머니도 이젠 조금 나아지셨어요,
정말 우리 별이는 사랑이예요. 이쁘다는 말로는 표현을 다 못하겠어요.
남편도 눈에 꿀 떨어지네요. 와이프한테는 안그러면서.
부부싸움도 별이때문에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많네요.
엄마는 요양병원, 일반병원, 왔다갔다 하시다가, 지금은 어찌어찌 간병사랑 집에 계시지만, 그래서 너무너무 힘들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어찌해야할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별이 때문에 사네요. 그래도 울 별이때문에 웃게되네요.
별이 2달 있음 8살이예요.
이놈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건강하고 아프지 말고, 별이가 제 품에서 행복하다고 생각했음 좋겠어요.
남편은 아침에 별이 산책시키면서 동영상찍어서 보내주고, 카톡으로 별이 끙가가 어떻니 대화하고 ㅎ
별이 요녀석 지금 지 아빠오면 껌 줄까 현관문 앞에서 대기중이네요.
어떨땐 사람같아요.
갑자기 후기를 쓰고 싶어 휴면계정 풀고 82 왔어요.
세월 참 빠르네요.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