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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황당하고 무서운 꿈.

세상 겁보 조회수 : 640
작성일 : 2019-11-09 17:03:12

일곱살된 아들이

귀신은 이 세상에 있는거냐고 물으면

없다,없다, 이렇게 말하는 제가

간밤에 꾼 꿈이 자꾸 생각나서

하루종일 골똘히 생각하네요.


꿈속에서의 우리집창문은

꼭 도심의 건물창문처럼

작고 네모진 창문들이

위아래로 붙어있는거에요.

바깥의 날씨가 흐린게

꼭 미세먼지 많은날 뿌연 모습같기도 했고

비오기전, 구름낀 저녁나절 모습같기도 했는데

그 작고 네모진 창문들중에, 한개만 살짝

열려있었어요.


갑자기, 그 창문바깥으로 어떤 여자가

대롱대롱 거미처럼 나타나선

창문을 열고 들어오려는거에요.

너무 황당하고 겁이 나서 입만 벌리고 서있었는데

그 밖의 여자가 창문은 작고

그나마 열린 창문한개도 맘대로 안열리니까

씩씩대고 이를 갈면서

다음에 다시오겠다고, 내이름은 고은주라고 하면서

한껏 흘겨보곤 그자리를 떠났어요.

제나이가 45세인데,

그 꿈속의 저는, 옴마야,

하면서 그냥 서있었던 거에요.

잠에서 깼는데도 그 장면이 참 생생해요.

그때부터 제 주변의 아는 사람 이름들을

하나씩 다 생각해봐도

그 꿈속의 고은주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런데도 다시 나타나겠다고 했다고

정말, 이렇게 잊혀지지 않는다니,

불쾌하면서도 어른답지않게

무서워하면서 정말 또 나타나면 어쩌나.

정말 꿈이 아닌 현실같아요.

이런 꿈은 도대체 무엇을 반영한걸까요.ㅠ.

IP : 220.89.xxx.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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