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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올] 정시 수시 문제 한방 정리

입시 조회수 : 1,223
작성일 : 2019-11-06 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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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시 학종, 학생들의 몸과 영혼을 갉아먹다.

정시 : 수능 성적으로만 대학진학
수시 학종 : 내신 성적 잘 받고, 스펙도 좋고, 논술도 잘하고, 수능도 보아야만 대학진학
사람들은 대부분 정시, 수시, 학종의 개념을 잘 모른다. 그리고 그 점을 이용해서 지난 20여년간 교육부와 이권집단들은 수시가 평등하고 자유로우며 그 안에는 경쟁이 없다는 환상을 퍼트려 왔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시 학종은 점수 매길 수 있는 공정한 링을 철거하고 정시를 대체한 내신 시험을 학생들에게 3년간 12번 치게 하면서 동시에 스펙도 쌓게 만드는, 불공정하며 지옥 같은 경쟁만이 존재하는 제도이다.
학생들은 입시와 직결되는 매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내신 시험을 치르면서, 그 기간 사이에는 수행평가를 해야 하고, 틈틈이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이라는 스펙을 쌓으며, 입시 원서를 넣는 시기에는 밤을 새워가며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 다시 말 해 정시가 수능이라는 ‘보이는 적’과 싸우는 것이었다면, 수시 학종은 내신, 스펙, 논술 등 끝이 없는 ‘보이지 않는 적’들과 싸우도록 만든다.
수시 학종제도 아래서 수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생기부에 적기 위해, 소위 스펙을 쌓기위해 참가했던 대회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세계시민 논술경시대회, 세계시민 탐구 토론대회, 소규모 테마형 교육여행 체험 활동 보고서대회, 학내 독서퀴즈대회, 반도체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멘토멘티 튜터 활동, 미래탐구 토론대회, 영어토론대회, 학내바른생활대회, 토양조사 프로젝트 발표대회, 인문융합 프로젝트 대회 등..."
또한 수능 비중이 입시에서 줄어들게 되면서 수능보다 더 큰 비중으로 학교 내신성적이 수시 교과 전형이라는 이름으로 입시를 좌우하게 되었다. 이전보다 입시를 좌우할 정도로 비중이 훨씬 커진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는 같은 교실에 있는 옆 자리 친구는 매학기 시험 때마다 경쟁자가 된다. 정시 위주 시대의 ‘우리 다 같이 대학가자’라는 마인드는 더 이상 고등학교 교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수시 학종제도 아래서 학생들은 각종 스펙을 수없이 쌓아도 매학기 내신이 흔들리면 안되고, 내신이 좋더라도 수능점수 기준을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수능 시험을 마치면, 별도의 공부를 요하는 수시 논술 전형이 남아 있다. 그리고 그 논술 전형 역시 모든 내신 성적, 정시 성적을 동시에 요구한다.
수능으로 대표되는 정시전형이 입시를 단순화시켜 점수를 측정 가능하게 했다면, 수시 학종전형은 학생들에게 교과 과목과 각종 대회스펙, 논술에서부터 창의력, 교우관계까지 모든 영역에서 수퍼맨이 되라고 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그 피말리는 수시 학종의 요구에 기꺼이 수퍼맨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수시 학종제도의 가장 잔인한 지점은 입시에서 떨어진 학생들이 자신이 왜 떨어졌는지 그 이유조차 알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그렇게 피말리는 모든 수시 학종의 요구를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어떻게 대학에 붙었는지 왜 대학에 떨어졌는지 점수로 매겨지지 않기에 대학에 가기위해서 어떤 노력을 더더 해야하는지 그 이유를 알수 없다. 이제 이런 수시 학종제도 하에서 학생들은 사회에 나오기도 전부터 보이지 않는 적과 끝없이 싸우게 되고, 승자는 미리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또한 소수의 금수저 학생들은 부모의 부와 지위, 편법과 부조리를 활용하는 것이 세상 살아가는 지혜임을 본능적으로 학습한다.
지난 20년간 수시 학종에 의해 학생들의 몸과 영혼은 갉아 먹히고 있었고,
인권교육을 받지 않아서가 아니라 수시 학종에 의해 괴물이 되어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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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문재인 정부의 정시확대정책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정리하자면 수시 학종은 불투명한 정성평가 방식과 수능만큼 중요해진 학교내신 시험의 결합으로 인해 서울이든 지방이든, 강남이든 강북이든 간에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에게 고통을 강요해왔다. 정시제도로 입시가 치러질때 학생들은 학원을 다니든, 과외를 하든, 혼자 노가다하며 공부를 하든 간에 스스로의 노력과 자신의 능력만으로 입시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지만, 수시 학종제도는 수많은 스펙을 쌓을 수 있을 정도의 부모의 재력과 권력, 내신문제 유출하는 개인과 학원을 잘 찾아다니며 복잡한 입시를 코디해줄 사람을 찾을 수 있는 정보력, 선생들에 대한 침묵과 뒷거래를 학생들에게 동시에 요구한다. 즉 정시가 눈에 보이는 수능이라는 하나의 적과 싸우는 것이라면 수시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적과 싸우는 것이다.
대학이 서열로 학생들을 뽑지 않는한, 경쟁이란 단어가 세상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입시는 곧 경쟁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현실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자유롭게 창조력을 키우자고, 인권감수성을 키우자고, 적성에 맞는 활동을 하라고 하는 교육부와 정당, 단체, 대학교, 개인들의 알 수 없는 카르텔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런 수시 학종 제도의 대국민 사기극과 거짓말을 가장 앞장서서 찬성하고 선전해 온 것이 소위 진보라 말하는 교육 적폐들이었다. 사립대학들의 장삿속과, 학생들의 고통과 부조리에 눈감은 진보교육 적폐들의 북유럽 선진국 놀이와 뜻모를 이상이 기묘하게 공생해온 것이 수시 학종으로 대표되는 지난 10년의 대한민국 교육 현실이었다.
진보 교육 적폐들은 입시에 관해서는 약자일 수밖에 없고 기꺼이 수퍼맨이 되어서라도 대학을 들어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처지를 악용해, 몸과 영혼을 쪼개어 여러 개의 입시 줄에 동시에 서라고 웃으며 이야기한다. 당신들이 학생들의 고통앞에서 웃으며 확대를 주장하는 그 싸이코패스적인 입시제도가 바로 수시 학종제도 라는 것을 당신들은 이제라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누구나 납득할 수 있고 확인할 수 있는 정시라는 공정한 입시의 링을 세워주는 것이 현 입시제도의 유력한 대안임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눈을 더욱 크게 떠서 사물의 움직임을 잘 보기 바란다.
정시는 100퍼센트를 향해 더욱 확대되어야 하고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진실하게 진단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미약하기는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시확대 기조를 적극 환영한다.
πολλοὶ δὲ ἔσονται πρῶτοι ἔσχατοι καὶ οἱ ἔσχατοι πρῶτοι.
“많은 이들은 먼저 된 자가 나중 될 것이다. 나중된 자가 먼저도 될 것이고.
(막10:31)



http://www.ddanzi.com/index.php?mid=free&page=4&document_srl=586102364



어제 본 거에서 마지막 부분 좀 더 추가해서 가져왔어요
대박 정리






IP : 39.7.xxx.2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19.11.6 11:13 AM (222.232.xxx.107)

    싸이코패스적인 입시제도 맞아요.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않아요.

  • 2. 이건
    '19.11.6 11:29 AM (118.221.xxx.88)

    어떤 제도가 더 나은가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교육부, 대학, 진보교육세력, 학원가 등 수많은 적폐세력들이 얻는 잇권이 제거된 후에야 가능합니다. 이들이 있는 한 우선적으로 무엇이 그나마 더 공정한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해요. 역시 문통은 한방에 이걸 캐치하시고 '정시확대'하라고 지시하셨죠. 근데 자칭 진보라는 꼴통세력들이 하는 짓좀 보세요

    민주당의 금태섭 이재명 같은 무늬만 진보인 적폐가 우파 꼴통보다 더 싫은 이유입니다

  • 3. 억울해
    '19.11.6 11:33 AM (152.99.xxx.14)

    저렇게 말도 안되는 수시제도 하에서 울 아이들 둘을 대학 보냈네요.
    끝나고 나니 엉터리 입시제도 개선한다고...
    억울하고 원통해요.
    많은 주변 아이들, 다 객관적 실력에 비해 낮은 대학을 가면서도 정확한 이유를 모르고
    그 낮춰간 대학에서 영문모를 수시로 입학한 수준낮은 동급생들 보며 실망해서 자퇴도 많이 하고
    일부 입시대박난 아이들은 분에 넘치는 대학을 가서 따라가기 힘들다고도 했어요.
    지금이라도 개선된다니 다행이지만, 이미 졸업장이 결정된 아이들 억울함을 참을 수 없네요.

  • 4. 옳소
    '19.11.6 12:53 PM (175.208.xxx.235)

    이웃에 외고 아이 엄마, 생기부 엄마가 써준다고 그거 그대로 올려준다고 자랑하데요?
    제가 에이 선생님이 참고하겠지 학부형이 써준걸 어떻게 그대로 올려?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야? 했더니.
    제게 그러니까 억울하면 아이 외고 보내요! 이러더군요.
    정말이지 이런 특권을 누리려고 애 쥐어짜가며 특목고 보내더라구요.
    독서록도 엄마가 작성하고, 자율 동아리도 학부모가 다~ 작성해서 올리고.
    뭔 외부 경시대회도 팀 짜서 대치동 샘 붙여서 나가고.
    생기부 자소서에 쓰면 안된다는 내용, 그거 다~ 쓰는 방법이 있다며 자랑하더군요.
    특기자 전형은 그야말로 입학생이 내정 되있는 경우도 있고요.
    이게 입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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