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개미 엄마처럼 열심히 뒷바라지 해왔고
이렇게 저렇게 돈 써가며
치열하게 공부 시켰다고 자부하며
어느덧 중딩맘이 되었는데요.
아이는 뭐, 지독한 사춘기랄 거 없이
학교에서도 문제없고 그렇다고 딱히 특출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엄마밖에 모르는 아주 순한 스타일은 아니고
적당히 말대꾸도 하고 .....
주요 과목에 A도 있고 B도 있고
성적도 딱 적당히 평범합니다.^^;;
학교, 학원은 불만 없이 안 빠지고 잘 다니지만
집에 오면 공부해라 해야 하는 거고
매일 폰이나 게임 그만 해야지...잔소리하면
하긴 하는데..음.
그런데 문제는...
요즘 가장 큰 문제는
저 평범한 성적을 어떻게
올 A로 끌어 올릴까가 아니라
요즘 많이
이 모든 아이에 대한 고민에
제 스스로가 회의가 들어요.
쉽게 말하자면
그래, 올 A 만들었다 치자
고등학교 가서 잘 한다면 좋겠고
좋은 대학 간다 치고, 원하는 일, 직장 갖는다고 상상하면
제가 먼저 행복할 거 같긴 한데,..
마냥 그게 전부일 거 같은데...
제 마음 한 켠에서 자꾸 그래요
그래서 ..?
그래서 ..그게 과연 좋은 건가? 나에게??
오늘은 급기야
그래서 결혼까지 운좋게 잘 했다 치면
그건 내 아이와 결혼한 배우자의 몫으로
오롯이 돌아가겠구나
그럼 난??내 인생은 뭐지??
고맙다는 말 한 마디 들으면
그냥 끝나는 거고
생일..명절..인사 오고 그깟 껏..
세상 귀찮다...싶은 마음이 막 들어요.ㅠㅠ
저 왜 그럴까요?
학원 다녀왔다고
오후 내내 놀고
이제부터 잔소리 좀 해야 하는데
맥이 탁 풀리는 기분이랄까요.
그래..놀아라...하기 싫으면 말아라
너 인생이지 내 인생이냐..싶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한편으론 인상 쓰고 큰 소리 한 번 치면
하던 게임 그만 하고
책상에는 앉는 아이인데
내가 지금 방조하고 있나..
나중에 원망 들으려나...싶기도 하고.
아오..
마음이 갈팡질팡
방금 막 차분하게
너 언제까지 할꺼야? 물으니
9시.
라고 하네요.
그냥 딱 요정도로만 할까요?
솔직히
중딩때 저렇게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욕 없고
자기주도학습 안되면
고등 때는 불 보듯 훤한거죠?
일반고 내신 중간 정도밖에 안되겠죠?
그 때 가슴 치고
중딩 때 더 시킬 껄 후회하려나요.
문득 ....묻고 싶어지네요
저 이러는 거 정상이긴 한가요?
정신 차려야 하는 거 맞죠?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