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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으로 살아야할까요

생수 조회수 : 2,839
작성일 : 2019-11-02 07:14:05
남편은 다정다감합니다.
매년 결혼기념일에 꽃바구니 보내고 다정하게 말하고
어릴적부터 별로 챙기지 않던 생일도 멋진 레스토랑에서 맛난음식 사줘요.
멀쩡한 회사다니고 아이들한테 잘해요.

그런데 무지하게 게을러요.
집안의 대소사, 집안일 모든 것에 관심도 해야한단 생각도 없어요.
아이둘 키우며 맞벌이 주말부부...
주말에만이라도 청소 한번 같이 하고,
여러 일을 의논하는 건 아예 되지 않아요.
8년째 투쟁하지만 제자리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부탁도 하고
무릎꿇고 빌면 좀할래? 라고 애걸도 하고
개새끼라고 욕도 해보고
집도 나가봤지만 소용 없었죠.

블랙박스 달라고 사줘도 한달은 안달고 있다
억울하게 외제차 수리 해주고,
블라인드 달아달라고 한지 3년되도록 베란다에 그대로.
집수리 부탁한거도 2년 그대로이다 집팔며 사람불러 결국 했어요.
중간중간 수없이 이야기하지만 '어' 대답하고 안해요.

이번에 집을 팔고 이사를 갑니다.
집 파는것도
새집 구하는것도
돈 받아 주는것 복잡한 일처리도 제가 하면서
중도금 날짜땜에 마이너스 통장 발급만 남편에게 부탁했어요.
그것만 좀 하랬어요.
다음주 월욜 중도금인데,
잊어버리고 발급 안했대요.

몇주전부터 얘기한거고 서울 출장간김에 신청하겠다해놓고
중간중간 다짐,확인 했는데 결국 이러네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그냥 니가 하라고.
100개 내가 하고 남편 1개 하라는데 ...
시키는것도 싫어요.
그냥 남편이 나 시켰음 좋겠어요
남편 얼굴도 보기싫어 쳐다보지 않고
필요한 말만 하게되네요.

무슨 마음으로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내 인생이 불쌍해요.
IP : 223.39.xxx.11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2 7:27 AM (223.33.xxx.193)

    원글에 쓰신 대로라면, 제 기준으로는 다정다감한 남편이 아닌건데요
    저도 제가 불쌍해서 그만 같이 살고 싶어요
    저의 지금 상황과 거의 비슷해서 댓글 남기게 되네요

  • 2. 여기도있어요
    '19.11.2 7:58 AM (125.184.xxx.79)

    질렸어요.
    제 남편은. 한술 더 떠 거짓말도 합니다.

    남자는 애 아니면 개라잖아요.

    둘 다 말을 안 듣죠

  • 3. 동전의 양면
    '19.11.2 9:07 AM (108.5.xxx.9)

    님의 남편이 게으르고 심드렁한 성격이지만 대신 잔소리 없고 사소한걸로 님을 갈구지는 않을거에요. 다정하고 집안일 잘 도와주고 이런 남편중 꼬장꼬장하고 잔소리 심한 사람들 많아요. 이게 묘하게 동전의 양면 같아요. 아이들 키우면서 오래 사시려면 님이 다 하셔야 합니다. 친구 남편이 님남편과 같은데 20년이 되도록 안바뀌더라구요.

  • 4. ...
    '19.11.2 9:07 AM (118.176.xxx.140)

    ㄴ 헉...거짓말까지 하면 구제불능 최악인데

  • 5. ...
    '19.11.2 9:09 AM (118.176.xxx.140)

    싸우지말고 남편의 도움이 필요한곳에 차라리 돈을 쓰세요
    다정하다니 월급은 줄거잖아요

    싫다는 사람 억지로 시키겠다고 속 끓이말고
    블라인드는 사람부르시고
    블랙박스는 공업사 가세요
    주말엔 청소 도우미 부르시구요

  • 6. ...
    '19.11.2 9:11 AM (118.176.xxx.140)

    나이들면 사람 안 변하는데
    바뀌보겠다 하다가는
    서로 사이만 나빠져요
    헤어질거 아니라면 포기할건 포기해야죠

  • 7. 포기하세요
    '19.11.2 9:36 AM (220.123.xxx.111)

    전 포기하고
    다 제마음대로 해요.
    나름 장점도있어요

  • 8. ,,,
    '19.11.2 9:37 AM (70.187.xxx.9)

    청소나 정리는 아웃소싱 =사람 쓰기 하시고요,
    마이너스 대출은 시키는 것으로는 불가능하니, 시간내서 끌고 같이 은행에 가야해요.
    돈으로 가능한 것은 걍 돈으로 해결하세요.

  • 9. ㅇㅇ
    '19.11.2 9:37 AM (123.215.xxx.57)

    포기하면 편해지죠...
    그대신 그것때문에 내가 스트레스 받지는 말아야죠
    전 그렇거든요

  • 10. ...
    '19.11.2 9:55 AM (110.13.xxx.131) - 삭제된댓글

    상대는 절대 안바뀝니다!!!
    기대하지 마세요!

    내가 바꿀 수 있는건 오직 내 마음!

    상대가 안바뀐다는 걸 이제 아셨으니
    내가 어떻게 할지 내가 결정하면 그 뿐~~~

  • 11. 위에
    '19.11.2 11:42 AM (1.231.xxx.102)

    동전양면님 말씀이 공감이 많이 갑니다
    저희 친아버지가 원글님남편이랑 비슷해요 더 심할수도 있구요 가스렌지 안끄는 날도 있고 문도 안짐그고 가고요
    그치만 잔소리없고 사람은 좋은데.. 마누라가 힘듭니다
    오히려 자식들은 커서 손이 안가는데 남편은 여전히 막내아들같은..
    제가 아빠 그런면이 싫었늕 남편은 아예 정반대남을 골랐는데 맨날 맨날 잔소리땜에 살수가 없어요
    전화도 하루에 4-5번씩 하고 하나하나 입이 터져서 잔소리하는 모습에 정말 숨막힙니다....

  • 12. 위에
    '19.11.2 11:45 AM (1.231.xxx.102)

    울남편은 손이 잘 안가요 청소도 알아서 하고 깔끔하고
    바느질도 합니다 다림질도 하고요
    근데 어느것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어요
    성격이 힘들어요 같이 사는게 .
    원래 결혼생활, 인생이 이런건가보죠

  • 13. 유형
    '19.11.2 1:18 PM (157.45.xxx.111)

    친정아버지 새벽 5시에 기상 ,이닦았니? 부터 시작해서 엄마, 우리 4형제를 힘들게 했어요. 어릴때 늦잠 자보는게 소원일 정도로요. 위암 말기 친정엄마께 운동해야 된다고 닦달하셨대요. 그 때문에 발병 1년뒤 돌아가셨구요. 그후 아버지께 찾아가지 않고 있어요. 제 남편은 정반대, 느리고 게으른 면도 있고 친정 아버지 빼박인 저와 반대성격이라 그런지 성격 하나는 좋네요. 아버지 닮아 급하고 부지런해서 좋은 것보다 손해 볼때가 많아요. 실수도 많구요.

  • 14. ...
    '19.11.2 1:47 PM (175.194.xxx.92)

    동전의 양면님이 예리한 댓글 다셨네요.^^

    위의 댓글 중 또 고개가 끄덕여지는 건 바꿀 수 있는 건 내 마음이란 말.

    그럼에도 합의점이 생기는 날들이 오긴 할 겁니다.
    장점, 단점 모두 인정해주시고요.
    투쟁도 멈추지 마세요. 아주 조금씩이나마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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