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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3 대치동 이사고민

.. 조회수 : 2,523
작성일 : 2019-10-31 11:02:58

저희는 맞벌이구요, 아이는 초등3학년이예요.

지금까지는 아이 봐주시는 친정옆집에 살았구요,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학군이 나쁜곳이예요.

저도 이곳출신이라 학군이 얼마나 꼬진상태인지 아니까

아이는가급적 학군이 좋은곳에서 키우고싶었지만

현실과 타협(양육문제)하여 이곳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말았어요.


아무래도 거친친구들이 꽤있는것이 불안한 상태고

급기야 영어책 읽으란 소리에

다른애들은 매직은 마술, 핑거는 손가락하고 있는데

자기는 왜 매직핑거를 읽어야하냐고 투덜거리는 것을 듣고

이사해야겠다는 마음이 계속 커져요.

친정의 도움은 받으면서도 그에 수반되는 제가 양보하고 참아야할것들에 대해

좀 지친상태이기도 해요.


원래는 마포쪽 신축으로 가는게 1안이었어요.

그러나 마포도 학군은 좋지 않은 상태고(대흥쪽이 괜찮아지고 있기는 한데,,아직은 좋지않아요)

저와 남편의 직장이  강남이라 출퇴근이 왕복 2시간정도 소요되고

친정과 멀어져서 상태가 그다지 훌륭하지 않은 학원으로 뺑뺑이 돌리면서 아이 키우는 것이 망설여집니나.


그래서 제회사에 완전 가까운 강남구 일원동 구축을 2안으로 생각했어요

자차로 10분이내 거리라 정말 급할때는 집에 다녀가도 될 정도고

아이들 순하고 남아 학군으로는 손꼽히는 곳이라 맘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일원쪽 알아보다 자꾸 드는 생각이

어차피 일원에서 차태워 대치동 학원 보낼거면 그냥 대치동으로 가는게 맞을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나, 남편이나 차로 15분거리고

아이 혼자 걸어다니면서 학원 다닐수 있고

매매는 못하지만 걍 전세로 '우선미'라고 불리우는 오래된 아파트를 가는게 맞을것같아요.


그런데 과연 아이가 감당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예요

덩치만 큰 순둥이고

튀는거 싫어해서, 자기가 알고 잘 할수있어도 그냥 적당히 하는 걸 좋아해요

(정말 맘에 안드는 부분)그래서 다 잘하는 곳으로 가면 더 잘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있어요.

제 자식이라 제가 보기엔 똑똑한것 같지만

과연 거기서 해낼 그릇이 될까 두렵습니다.


아들은 최상위수학은 쉽게 풀지만 성대경시에서 수상은 못하는 그런 어중간하고 욕심없는 약간 똘똘이입니다.

엄마아빠는  수재는 아니었지만 강북 못사는 동네에서 약간 잘(?)해서

상위권대라고 우기고 싶은 (스카이다음) 대학나와 대기업 다니는 정도구요.

다행히 신혼때 오막살이부터 시작해서 집을 두세번 잘 사고 판 덕에 나이에 비해 못사는 건 아니지만

아이의 외가는 가난하고, 친가는 매우 가난합니다. 그냥 서민, 사회적 지위 없습니다.

(이런거 쓰는거 웃기지만, 강남갈수있나 라는 걱정에 자세히 써봅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이셨던 분이나 도움말씀 주실분 있으실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ㅜㅜ










IP : 123.111.xxx.2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옹
    '19.10.31 11:11 AM (49.165.xxx.99)

    강남까지 가지말고 애들 열심히 한다는 학군 괜찮은 지역으로 가셔도 될거 같아요 대치동 학원은 도대체 언제 이용하는건지 저도 궁금하네요

  • 2. ....
    '19.10.31 11:12 AM (223.38.xxx.138)

    공부완전히 못하는 아이인데요,
    (한국어를 서울와서 배웠어요.)
    그 쪽 부근에서 꼴찌 도맡아하다
    이번에 고등올라가며 성적이 확 올랐어요.
    대치동 학원 전혀 안다니고 과외만 했는데
    절친들이 거의 특목고 갔거든요.
    보고 듣고 경험하는 분위기 무시못한다 싶어
    그동안 나는 대치동 가까이 있어도 의미없다 싶었는데
    아니라는 거 깨달았습니다.
    아이가 본인은 공부 못해도 기준치가 높으니
    어느순간 저 대학 가려면 공부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기고 과외선생님들도 잘 짜여지니 탄력 받더라구요.
    사는 곳이 부촌이라 거의 기업대표가 많은데
    친구들 중에는 그냥 서민도 있고 어울려서 잘 지내요.

  • 3. 추천
    '19.10.31 11:13 AM (220.76.xxx.87)

    저희는 서초구에서 애 학교 다 보낸 경우인데 만약 다시 할 수 있다면 대치동서 아이 키우고 싶어요. 고딩부터는 대치동으로 학원 다녔고요. 강북에서도 살았는데 거기도 부자 많았습니다. 저희도 그냥 맞벌이. 우리가 사립 보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어차피 부자는 그들만의 리그예요.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돈만 된다면 추천합니다. 공부하는 데는 돈 아끼지 말라,는 말이 맞는 듯해요. 대신 막 남편 돈 못 벌어온다고 구박하고 아이에게 "너 때문에 이사왔는데 왜 그러냐? 이딴 얘기 할 거면 하지 마시고요.

  • 4. if
    '19.10.31 11:19 AM (210.178.xxx.241)

    이런 글은 네이버 부동산 카페에 올리시면 많은 유용한 댓글 받으실 수있어요~ 저라면 일원동에 자가로갈 수있다면 갈 것 같아요. 아직 초3이니 중학교때 일원동집 전세 놓고 우선미로 가셔도 되지 않을까요?

  • 5. 경제적형편맞게
    '19.10.31 11:24 AM (122.35.xxx.144) - 삭제된댓글

    가세요
    대치동 사는친구1은 수입이 최소 월천으로 추측되는데 월3천 수입인 부모님 원조받으며 살더라고요(그런데 그친구네가 그다지 잘사는편도 아닌가봐요 입주가정부도 못쓴다 투정;;)
    친구2는 s대졸 대기업,금융권 맞벌이인데 대치동토박이거든요. 자기네는 형편안좋아서 영유를 못보낸다나요^^;;

    살기편한(직주근접) 지역에 살면서
    그지역에서 탑정도 하면 그때와도 충분할것 같아요
    대치동 친구 둘뿐이지만ㅎㅎ
    가끔 얘기해도 상대적 박탈감에..
    님아이 비슷하면 타지에선
    잘하는아이로 자신감 키우며 지낼만할텐데
    치열한 대치동에서 힘들게 지낼필요있나 생각입니다

    초등 친구네아이들 공부하는거 들음
    대단한것같기도 하고 무서울 지경입니다
    초6에 고등수학 들어가는진도가 빠른진도가 아니라더군요ㅎㅎㅎㅎㅎㅎㅎ

    상대적 박탈감 느껴지고 애들 학업스트레스 심해보여서
    굳이 그동네 가고 싶은 생각 안들더라고요

  • 6. 경제적형편맞게
    '19.10.31 11:34 AM (122.35.xxx.144) - 삭제된댓글

    가세요 대치동친구몇명있는데 여러모로 넘사벽입니다

    대기업 금융권 맞벌이 친구는 자긴 못사는축에 든다하고
    월천수입 친구는 월삼천수입 부모님 원조받고 살더라고요
    (그런데 이친구가 잘사는편도 아니라네요ㅎㅎ
    입주도우미 못쓴다고 투정ㅋ)
    초6이 고등수학 나가는 진도가 빠른편이 아니랍니다ㅎㅎ
    진도 느려서 특목고준비 못한대요ㅋㅋㅋ

    직주근접 형편맞는 편한 동네에서 살다가
    그동네에서 탑하면 그때 넘어와도 될듯해요

    그때오면 최소한 상대적박탈감은 덜들테고
    (이주목적이 분명하니까요)
    아이 능력도 되고 주변보고 자극받으니 효과가 나을듯해요

  • 7. 잘모르지만
    '19.10.31 11:42 AM (218.48.xxx.210)

    되게 영리하신 분인 거 같아요. 부럽~
    잘 모르지만 대치동 학원가는
    딴 지역 최상위 아이보다
    웬만큼 성실하고 웬만큼 공부하는 축에 속하는
    아이들이 결과면에서 젤 효율적인 성과를 내더라..
    는 얘길 들었어요.
    참고하세요..
    글고 금전적으로 문제가 안 된다면
    학원은 가까울수록 좋다 봐요.
    아시겠지만 애들 위로 올라갈수록 분초를 다투잖아요.
    공부해야지 조금이라도 더 자야지..

    사족으로... 다른 동네에도 대치동 수준 학원가가
    포진해 있음 부모들 걱정이 확 줄 텐데요..

  • 8. ㅋㅋ
    '19.10.31 11:46 AM (223.39.xxx.247)

    네 가세요.
    그동네가면 상대적 박탈감 보다는 사람 사는게 비슷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애들 교육비가 ㅎㄷㄷ해서 긴축재정이 대다수거든요. 엄마들끼리 서로 힘내자고 해요 ㅎㅎ.
    부모 고생하는거 다 알고...이것저것 투정 부릴시간에 공부하나 더하려는
    순딩이들 많아요. 멀리서 이사온 초반에는 힘들어하는 집도 좀 있는데 금방 지나가요.
    그리고 사람과 친해지는 것에만 큰 기대 안하시면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만족하실 거요

  • 9. ㅁㅁㅁ
    '19.10.31 11:48 AM (175.223.xxx.248)

    무작정 우선미 전세는 아닌거같아요
    일원동 구축 전세주고 대치동 전세가세요
    근데 일원동도 분위기 만만찮아요
    애 초저부터 학원 빡세게 돌릴게면 대치
    적당히 관리하며 점점 쎄게 달릴거면 일원

  • 10. ㅇㅇ
    '19.10.31 12:01 PM (222.112.xxx.150) - 삭제된댓글

    일원동 구축 강추합니다.
    중고등도 그 동네 계속 있는 게 맘 편하실 수도 있어요.
    초3이 우선미에서 혼자 학원 걸어다니기도 그리 쉽지만은 않고
    일단 직주근접에 자가로 안정적인 환경을 찾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대치동 이사는 중고등 때 다시 생각해 보세요.

  • 11. 학원가까이
    '19.10.31 12:23 PM (14.32.xxx.234)

    오세요~
    여기 버스 평소에는 텅텅 비어 다니다 아이들 하원때 학생들로 바글바글해요
    초딩들도 두어코스 타고 다니며 잘 타더라구요
    저도 어린이가 혼자 버스를... 했는데 여기는 다 그런 분위기에요
    학원도 많고 잘 할것같은데요

  • 12. 대치동
    '19.10.31 12:28 PM (180.231.xxx.72)

    일원동 구축사서 전세놓고 대치동 우선미전세 가는거에 한표요.
    아이가 착하고 성실하면 공부분위기 따라가니 경제적으로 되면 망설이지말고 대치동 가세요.^^

  • 13. ..
    '19.10.31 1:57 PM (118.216.xxx.30) - 삭제된댓글

    일원동이나 대치동은 잘 모르지만
    애들 다 키운 엄마입니다.
    순둥순둥 잘 따라가는 애일수록
    학구열 높은 곳에서 키워야
    아~ 남들도 다하는구나
    생각하고 일탈이 없어요
    특별한 애가 아니고서야 주변애들은
    다 노는데 혼자 독야청청 열공하는일 거의 없구요
    어릴수록 순조롭게 동네분위기 따라갑니다
    어릴때 기초학력. 공부습관 잡아주고
    따라가는거 봐가며 고등입학전에
    수준맞춰서 이사가든 특목고를 보내든
    하시면 되요
    어디든 내집이 있어야 집값 따라잡기쉽구요
    학교 학원 가까울수록 좋아요

  • 14. ...
    '19.10.31 2:57 PM (123.111.xxx.26)

    댓글들 꼼꼼히 정독하며 계속 읽어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집도 제일 못살고 공부도 못하는 축에 들게되면 제 선택이 정말 아이의 유년시절 자존감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지않을까하는 부분이예요. 무엇하나 쉬운게 없네요 어렵습니다. 고민이구요

  • 15.
    '19.11.1 2:49 PM (1.232.xxx.220)

    원글님과 비슷한 고민 하고 있는 7살 남자아이 엄마입니다.. 저도 서초동 일원동 눈여겨보고 있고 그럴바엔 처음부터 대치동 가능게 맞는거 아닌가 고민중이라.. 댓글 기다려보겠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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