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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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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어머님 고 강한옥 여사님 생전 인터뷰

.. 조회수 : 2,319
작성일 : 2019-10-31 09:10:02
당선되기 전에 한 인터뷰입니다


강 여사는 기자에게 “아들은 예측 가능한 얩니더. 만에 하나 (대통령이) 된다 캐도 마음 변할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초심이 변할 수도 있는데 그땐 어떻게 조언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다음은 강 여사와의 문답.

-아들의 초심이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 아들, 지갑이 얇으면 얇은 대로, 두꺼우면 두꺼운 대로 사는 사람이라.”

-어떤 아들이었나.
“잘난 사람은 세상에 많지만…. 재인이, 참 착하거든. 말로 다 표현 못해. 저래 가지고 세상 살겠나 싶었는데. 어릴 때부터 장애인에게 관심 두고 도와주고 그랬어. 고시에 붙었어도 덜 (사회적으로) 환영받는 사람들에게 더 호의를 베풀고. 데모한 젊은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 돈 안 받고 변호해 주고 그랬거든. 하여튼 내가 ‘저렇게 착한 사람이 어디 있노’ 했지.”


-아들의 학창 시절은.
“고3 때(경남고) 버스 종점에서 학교까지 족히 10리는 될 거다. 친구가 무거운 가방을 들고 가니까 가방 들어다 준다고 거기(버스 종점)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고. 걔가 인정이 풍부한 거라. 지가 점찍어 놓은 애들하고만 친구하는 게 아니라 다 친구라.”


-형제들에게는 어땠나.
“하루는 내가 밖에 나갔다 오니까 동생(문재실씨)을 등에 업고 앉아서 공부하고 있는 기라. ‘와 아를 업고 앉아 공부하노’ 그랬더니 ‘혼자 있는 게 불쌍하지 않아요. 엄마는 (나갈 거면) 아를 데리고 나가든가, 혼자 있는 게 안됐잖아요’라고 하더라.”


-어릴 때 어떻게 교육했나.
“우리는 매 한 번 안 때리고 내버려 뒀거든. 대체로 순해서, 저절로 바르게 자라서 고맙지. 그런 데다 주변에 송기인(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신부님처럼 좋은 분들 만나서…. 재인이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 감사하고.”


-아들이 처음 정치한다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
“정치하면 고생이 뻔한데. (가족 중에) 아무도 하라고 했던 사람이 없었지.”


-뉴스는 자주 챙겨 보나.
“뉴스는 잘 안 봐요. 보면 마음 아파….”

강 여사는 “그렇게 착한 일을 많이 했는데. 지금쯤 되면 뭘 하든 하고자 하는 일이 술술 저절로 풀릴 줄 알았는데…. ‘이상하다’ 그렇게 생각했지…”라며 잠시 말을 멈췄다. 그러면서 “손자, 참 착한데 사람들이 공격을 해가…. 본성이 착해요. 제 아버지 닮아서는”이라고 말했다. 문 당선인의 아들 준용씨는 대통령선거 내내 공공기관 특혜 채용 논란에 휩싸여 타 정당의 공격을 받았다.


-대선후보의 가족으로서 힘들지 않나.
“고생도 즐거운 고생이 있고 나쁜 고생이 있는 거라. 우리는 즐겁게 받아들이니까. 아들이 힘든 일 하니까 조용히 있는 게 또 도와주는 거라. 가짜 진주로 된 쪼만한 목걸이 하나 있는 것도 안 차고 다녀요. 시계·반지도 안 하고. 말 나올까 봐.”

이때 문재실씨가 “초라하게 다니면 아들이 잘 안 챙긴다꼬 말 나옵니더”라고 하자 강씨는 “아. 그런가?”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며느리(문 당선인 부인 김정숙씨)에 대해 말해 달라.
“우리 며느리, 착하고 시원시원한 게 우리 식구들하고는 좀 대조적이지. 재인이가 며느리랑 자주 찾아와요.”


-아들 내외 집에 이사하는 건 어떤가.
“이사를 가고 싶어도 여기 성당이랑 동네 천지가 다 아는 사람이고, 내 인생이 여기 있어가. 딴 데 가면 불편해서….”

https://news.joins.com/article/21557538
IP : 125.187.xxx.2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9.10.31 9:11 AM (14.45.xxx.221)

    여사님 이제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 2. 대단하신분
    '19.10.31 9:12 AM (82.43.xxx.96)

    그래서 그리 훌륭한 인물로 키우셨나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
    '19.10.31 9:13 AM (218.236.xxx.162)

    역시 문재인 대통령 어머님 좋은 분 강하신 분이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4. 훌륭한 어머님의
    '19.10.31 9:13 AM (116.126.xxx.128)

    훌륭한 아들..

    오늘 발인날이죠?
    하느님이 계신 천국으로 가셔서
    우리 대통령님 보살펴 주실거라 믿습니다.

  • 5. 나다
    '19.10.31 9:15 AM (59.9.xxx.173)

    한마디 한마디 버릴 게 없는 말씀이네요.
    하느님 품에서 평안하시길 빕니다.

  • 6. ....
    '19.10.31 9:21 A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정말 가족은 닮아요ㅠ
    훌륭한 자식뒤에는 늘 그런 부모님이 계시네요.
    아버지 닮아서 착하다는 말씀도 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참 아름다운 가족입니다.
    좋은곳에서 편히 쉬세요.
    문대통령은 저희가 지키겠습니다.

  • 7. 어머님
    '19.10.31 9:23 AM (218.154.xxx.188)

    말씀 중에 착한 일 많이 했으니 술술 풀릴 줄 알았는데..
    못된 빤스목사 같은 이들이 대통령 물러나라 난리치는거
    보면 세상일이 참 이상한긴해요.

  • 8. ㅇㅇ
    '19.10.31 9:26 AM (60.53.xxx.20)

    이제 편히 쉬세요

  • 9. 강데레사님의
    '19.10.31 9:26 AM (27.175.xxx.213)

    영혼에 평화의 안식을 주소서.

  • 10. 술술풀렸으면해요
    '19.10.31 9:34 AM (68.129.xxx.177)

    정말 속상해요...
    민주당 당대표가 이해찬만 아니었어도 저리 힘들지 않으실텐데 ㅠ. ㅠ

  • 11. .....
    '19.10.31 9:35 AM (106.246.xxx.212) - 삭제된댓글

    이 집안 분들은 보진 않았지만..
    조심성 많고 선하고 이타적인 사람들인것 같아요
    나서는것도 안 좋아 하실듯한데
    기적같아요 현 위치에 계시다는게
    우리 대통령님 정말 소명하나 가지고 나아가고
    계시는데 끝까지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 12. .....
    '19.10.31 9:39 AM (106.246.xxx.212) - 삭제된댓글

    어머니 말씀 중에 예측가능한 사람이라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다시 말하면 믿음직 하다는 말이죠

  • 13. Dghjjj
    '19.10.31 9:41 AM (175.114.xxx.153)

    닮고싶은 부모상이네요
    묵직하고 깊은 믿음이 느껴지네요

  • 14. 쓸개코
    '19.10.31 9:42 AM (175.194.xxx.139)

    아드님이 숱한 공격을 받을때 얼마나 맘이 아프셨을까요..

  • 15. 어머님
    '19.10.31 9:44 AM (118.33.xxx.166)

    존경합니다.
    어려운 길 가는 아드님 묵묵히 바라봐 주시고 믿음을 주시고... 부모님의 지지가 얼마나 큰 버팀목이 되는지 인생 살아보니 알겠더라구요.
    편히 쉬시기를 기원합니다.

  • 16. 훌륭한 어머니
    '19.10.31 9:45 AM (180.67.xxx.207)

    표본이 되는 어머니상이세요
    편안히 영면하시길

  • 17. 착한아들,착한손자
    '19.10.31 10:45 AM (182.228.xxx.67)

    아들 있는데, 잘나게 키우지 않고, 착하게 키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8. 둥둥
    '19.10.31 11:07 AM (203.142.xxx.241)

    존경스럽네요. 닮고 싶은 부모상이네요.22222222

  • 19. ...
    '19.10.31 11:26 AM (180.230.xxx.87)

    훌륭한 어머님
    존경스럽습니다
    하늘에서 우리 문대통령 잘 보살펴 주십시오

  • 20. ....
    '19.10.31 1:06 PM (210.100.xxx.228)

    참으로 감사한 분이십니다.
    영혼이 편안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 21. Pianiste
    '19.10.31 1:45 PM (125.187.xxx.216)

    덕분에 못봤던 좋은 인터뷰 읽게되서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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