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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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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하면 후회할까요?

55 조회수 : 5,577
작성일 : 2019-10-30 19:32:26
17년 살았어요.

남편은 제게 불만이 있으면 정말 아무말 안하고 침묵을 지키는 스타일이에요.
신혼때는 일주일 말안하기로 시작했고, 결혼차수가 올라갈수록 한번 삐져서 침묵을 지키는 시간이 점점 길어져서
3개월쯤 말 안 하는 건 일도 아니에요.

저는 늘 살얼음 걷는 마음으로 조심조심 살았어요. 언제 또 입닫고 말안할지 모르니깐요. 
본인 기분 풀릴때까지 말 안하는건데 그게 몇달씩 가는게 기본이에요.

그러다보니 저도 그 살얼음 걷는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그냥 입닫고 사는게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기나긴 세월 몸도 마음도 멀어져서 그냥 한집에 사는 것 뿐이지 따로 사는 거나 마찬가지 처럼 살아요.

남편 생각만 하면 답답해서 정말 넘넘 이혼하고 싶어요. 

둘째 스무살까지는 참고 살아야하지 생각하지만, 둘째가 이제 열살이라 앞으로도 십년을 이렇게 살 생각을 하면 까마득해요.
사실 지금도 그냥 어디가서 콱 죽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고,
애들 앞에서도 나도 모르게 "넘 슬프다" 소리가 나올 만큼 하루하루가 불행해요.

다행히 일은 하고 있고, 바빠서 낮에는 일하느라 좀 잊어진다는 거죠. 퇴근길에 집에가서 남편 볼 생각을 하면 진저리치게 싫을 정도에요. 

이혼하고 혼자살기엔 월급이 넘 작아서(중간에 경력단절이 있어서요..) 이혼 후 경제적인 문제도 사실 두렵기도 하구요. 

정말 이렇게 사느니, 돈 좀 없더라도 이혼하는게 훨씬 행복할 것 같아요 ㅠㅠ
애들 생각해서 이렇게 불행해도 참는게 맞는걸까요? ㅠㅠ
IP : 61.69.xxx.8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9.10.30 7:40 PM (49.196.xxx.150)

    저희 집이랑 똑같네요
    울 엄마 60넘으니 밖으로 도세요, 아빠 식사도 안챙기시고 식당 가시라 했어요. 엄마 인생 불쌍하죠. 전 외국이라 두 분다 안보는 데 & 몇 년전 오빠네도 식구가 다 외국나갔네요.

    그게 정신연령이 3세 라서 그런 것인데 제 남편은 늘 헤헤헤 거리고 아무 생각이 없는 지라.. 저도 화나면 말도 섞기 싫지만 왠만하면 한 두시간 있으면 풀려고 합니다.

  • 2. 에고
    '19.10.30 7:42 PM (180.69.xxx.242) - 삭제된댓글

    남편때문에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우울증세까지 있으신듯해요..
    막내 생각해서 사시기로 한 이상, 퇴근하면 신경을 다를곳으로 분산시킬거리를 찾으세요. 운동을 하시거나 티비를 보시거나 등등
    그리고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뻗는다고, 님도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말안하면 나도 편하다는 맘으로, 남편 입닫을까 눈치보고 비위맞추지 마시구요. 만만하니 더 저러는것 같아요.
    그러다 또 남편이 달라 질수도 있으니 일단은 님도 남편 신경쓰지말고 혼자만의 시간 가진다 생각하고 너무 우울해마시구요..
    정말정말 안되겠다싶으면 이혼이야 언제든 할수있는거니 님도 눈치보지말고 살아보세요

  • 3. ㅁㅁㅁ
    '19.10.30 7:42 PM (49.196.xxx.150)

    저의 아버지는 자식들하고도 말 안하셨는 데 애완견 한테는 다정했어요. 개만도 못한 취급을 당한 거죠. 오빠나 저나 18, 20 살때 따로 나가 살았고 아빠 대접 솔직히 없습니다

  • 4. ....
    '19.10.30 7:45 PM (175.118.xxx.39)

    말 안하는게 말 많고 소리 치는 남편보다 더 미쳐요.집안 공기가 넘 삭막하고 남편 퇴근시간되면 가슴은 벌렁벌렁.
    경제적인게 우위이긴 하나 죽어도 이런 사람과 못 살겠음 이혼 선언하는거고 바람안피고 폭력,도박 없으니 됐다 싶음 그냥 참고사시는 수밖에...사람 절대 못 고쳐요.

  • 5. 한마디도
    '19.10.30 7:50 PM (113.199.xxx.45) - 삭제된댓글

    안하나요?
    본인이 더 불편할텐데
    물어보는것도 없어요?

    식사후에 차나 과일 달라거나
    셔츠 양말이 어디있냐도 안 묻고요?
    말안하는 본인은 더 답답할거 같은데
    무슨 상담프로 보면 말을 안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더라고요

    이혼은 차차 하셔도 되니 상담먼저 받아보세요
    삐져서 말안하면 마라라 니가 불편하지 내가 불편하냐며
    너무 눈치보지 마시구요

  • 6.
    '19.10.30 8:27 PM (165.225.xxx.116)

    남편은 왜 원글님에게 대한 불만의 원인이 뭔지는 본인 스스로 생각해 보셨나요 ?..
    침묵을 지키는 사람보단 원인 제공하는 사람이 더 문제 있을 수 도 있잖아요.

  • 7. 둘다 비겹해요.
    '19.10.30 9:33 P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

    그렇게 싫으면 헤어지지
    사람 말려죽이는것도 아니고..

    그 놈의 돈이 뭐라고
    투명인간 취급 받으며 17년을 그렇게 사는지..

  • 8. 둘다 비겁해요.
    '19.10.30 9:34 P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

    그렇게 싫으면 헤어지지
    사람 말려죽이는것도 아니고..

    그 놈의 돈이 뭐라고
    투명인간 취급 받으며 17년을 그렇게 사는지..

  • 9. 이혼후
    '19.10.30 10:25 PM (223.38.xxx.157)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못하는게 가장 크죠 그냥 사실을 인정하시고 돈 보태는 남편을 딱 그만큼의 기대치만 갖고 사세요 나를 사랑해줄거라던가 화목할거라던가 그런 기대는 버리고 경제적으로 그나마 덜힘들게 해주는 존재.. 소통할수 있는 사람은 따로 찾아야죠 남자를 찾으라는게 아니라 친구들 많이 만나고 정 쏟아놓을 사람 없으면 상담이라도 받고

  • 10. da
    '19.10.30 10:40 PM (223.38.xxx.8)

    남의 인생 함부로 이혼해라마라 할수는 없겠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합니다. 죽는거보다는 이혼이 훨씬 백배쯤 낫다는거요.

  • 11. ..
    '19.10.30 11:13 PM (1.227.xxx.17)

    항상 경제적인 문제를 생각해보셔야되요 솔직히 애들 스무살이전까진 돈드는것도 아닙니다 스무살부터 등록금에 결혼할때 집얻을돈까지 진짜 큰돈은 스무살에서 서른살까지들죠 근데 경제력이 안되시면 힘들수밖에없어요 남편에게 큰의미 두지마시고 그림자라 생각하시고 사세요 어차피 일을하고계시니까 어차피 몸만 한집이지 별거나 다름없으시다면서 뭐하러 헤어져요 애들 뒷바라지라도 아빠가 하게 같이살아야죠 이혼하고 애아빠가 새여자라도 만나면 애들한테 돈절대 안줄텐데요

  • 12. ..
    '19.10.30 11:25 PM (106.102.xxx.4) - 삭제된댓글

    이혼하면 후회할까요? 라고 묻는 사람은 이혼 못해요
    마음에 딱 결단이 서도 힘든게 이혼인데

  • 13. .....
    '19.10.30 11:52 PM (122.35.xxx.174)

    내 행복은 남편과 상관 없다.
    이 시점에서 남편이 내 행복을 좌지우지할 힘도 권리도 없다.
    궁극적인 행복은 배우자보다 더 큰 항수에 연결되어 있다.

  • 14. ,,
    '19.10.31 6:57 AM (70.187.xxx.9)

    친정 가난하면 방법 없더라고요. 친정 또는 본인 능력이 있어야 이혼도 하고 재혼도 가능.

  • 15. 20년
    '19.10.31 7:01 AM (120.142.xxx.209)

    넘어야 재산분할 반 가능하니
    유령으로 취급하다 헤어져야죠
    경제 고통에비하면 지난날이 더 안정되고 좋았다 뼈저리게 후회할겁니다

  • 16. ..
    '19.11.2 7:26 PM (59.14.xxx.22)

    이혼하면 후회할까요? 라고 묻는 사람은 이혼 못해요
    마음에 딱 결단이 서도 힘든게 이혼인데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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