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남편과 같이 건강검진을 했어요. 어제 결과가 나왔는데...
남편은 몸관리도 하고 꾸준히 운동도 하지만.. 작년검사결과가 좀 안좋았어요. 나이가 이제 50도 훌쩍 넘기니
몸상태가 눈에띄게 차이가 나더라구요.
예민한 사람이라 스트레스지수 또한 높게나왔어요.
이번 결과를 긴장하면서 기다리고있었는데... 딱히 심하게 나쁘게 나온건 없지만.. 정상범위를 약간 벗어나는 결과가 두군데
정도 나왔어요. 그런거 보니 좀 걱정도 되고 우울하더라구요.
퇴근하고선 남편에게 결과지 보여주면서 몇가지 얘기하고 저녁먹었어요.
그런데.. 남편은 제 결과에 대해선 전혀 묻지도 않고 궁금해하지도 않더라구요.
제가 결과지를 남편것, 제것 같이 보여준게 아니라 남편본인것만 보라고 줬었거든요.
자기거 보고나서 전 당연히 저의 결과에 대해 물어는 볼 줄 알았는데...ㅠㅠ
최근 남편과 사이가 좋았었는데 며칠전에 제가 저에 대해 진정으로 관심을 기울인적은 없는것 같다고
좀 징징(남펴표현ㅠ)거렸었거든요. 그랬더니 남편은 대체 지금보다 얼마나 더 잘해줘야하나?면서 버럭하더라구요,
예를 들자면... 티비를 보다가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면 남편 왈'당신은 저런거 좋아하지? 당신은 참 좋아하겠네.'
한마디 합니다. 그런데... 말로만....... 제가 뭘 좋아하는지는 아는것 같은데.. 말로만 표현해요.
둘의 취향이 많이 달라서... 본인이 먼저 제가 좋아하는걸 먹으러 가자거나 하지는 않아요.
ㄱ래서 제가 한마디 했었거든요.. 그렇게 잘 알면서 실제로 그런곳에 가보자는 말을 한번도 하지는 않냐고...
그랬더니... 좀 버럭했었는데, 한 두어시간후 본인이 오버했다고 생각했는지 먼저 조심스레 말을 걸어서 그냥저냥
일상으로 돌아왔는데...얼마전 그런일이 있어서 그런지.. 어제 그 상황이 참... 서운하게 느껴지더라구요.
한참을 있다가 제가 당신은 내 결과에 대해선 궁금하지 않냐고? 어찌 한마디 안하냐고.. 너무 한다고 했더니.
좀 뻘쭘해 하면서 보자고 하더군요. 제가... 그랬어요.. 난 너~무 건강하게 나왔고 스트레스지수도 너무 좋게 나왔더락.
솔직히 남편이 예민한 사람이라 제가 거의 남편상황에 맞춰주고 잇거든요. 그런면에서 스스로 스트레ㅔ스있는데...
스트레스지수 낮게 나온게.. ㅠㅠ 억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