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밥타령이 싫어요
밥먹었냐
오늘 뭐 먹었는데
맛있엇다 와서 먹어라
가서 안먹으니 갖다줄까.
애 학교가니
힘들어서
일하는 이모님 더 불렀다고 하니
내가 멀어서 못간다. 라고 하시죠.
먹을건 갖다줘도
애 챙기러 올라면 멀댑니다.
전 식사도 걸르고 일하구요.
제 입맛도 엄마는 몰라요.
대학때쯤 같이살땐
내가 입맛없어 할것 같다고
사실은 본인이 입맛없는건대
김밥 싸준다고
난 돈없고 시간 없어서
김밥 매일 먹고 살던 시절인데
게다가
엄마 김밥은 질어서
맛도 별로인데
내가 원하는건 필요한건 관심없고
맨날 자기가 먹이고 싶은거 먹으라는 엄마
스트레스에요.
1. .....
'19.10.28 11:34 PM (221.157.xxx.127)도대체 뭘바라세요 결혼해서 독립했음 엄마한테 좀 바라지마시고 알아서 하세요 엄마는 엄마인생 사시라 해야죠
2. 원글
'19.10.28 11:36 PM (223.38.xxx.126)오해 할것 같아어요.
애보러 와달라는게 아니라
이모님이 와도 애가 아플때가 걱정이라니깐
멀어서 난 못가니 어쩌니 하셨어요.
엊그제 감 맛있다고 감 갖다준다고 전화왔죠.
30분 거리에요.
내 인생 살게 그냥 두고
밥밥 거리지 말았으면 한다구요.3. ㅇㅇ
'19.10.28 11:44 PM (115.90.xxx.181)우리 엄마랑 비슷하신 듯.
너 먹고 싶은거 먹자하고 정작 늘 본인위주로 드심 ㅋㅋ4. ㅋㅋㅋ
'19.10.28 11:46 PM (58.226.xxx.155)가족위주의 메뉴로 평생을 살다보면
'이젠 나도 내가먹고픈걸로 해먹자' 요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ㅋ5. 제목만보고
'19.10.28 11:57 PM (175.223.xxx.51)밥하기 싫다는 타령인줄 알았네요.;;
저희 엄마는 저희 어릴때부터
밥하기 싫다고
맨날 짜증내고
도마에 칼을 미친듯이 두드리고
설거지 할때 그릇 다 내동댕이 치고...
전 요리 주방 트라우마가 극심해요.
전 40살이고 혼자사는데
평생 요리 한번도 안해봤어요.6. ...
'19.10.28 11:58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딸 식성도 모르고 당신 먹고 싶은 걸로만 억지로 먹이면서 좋은 엄마 부심 부리시는 대목에선 '울 엄마가 거기에?' 했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아침 빈속에 찬 음료 먹으면 ㅅㅅ를 했어요. 근데도 아침마다 엄마가 내키는 대로 어떤 땐 채소 간 것, 과일 간 것, 아님 찬우유..같은 걸 꼭 식전에 먹으라고 갖다 줘요. 그때마다 제 고충(ㅅㅅ)을 얘기하며 못 먹거나 겨우 몇모금 먹고 말면, 몸에 좋은 거 챙겨줘도 성의를 무시한다는둥, 저렇게 입이 짧아서 뭣에 쓰냐는둥 마구 화를 냈어요. 그리곤 언니들한테 전화해선 그 일로 한참동안 뒷담화하고..
사정 모르는 사람은 복에 겨운 투정이다 하겠죠? 주스는 하나의 일화일 뿐이고 일상이 그런 식였어요. 제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전혀 모른 채 본인이 기분 내키는 대로 줘놓고는 안 받아준다고 화내는 일의 반복.
제 엄마는 절 사랑한 게 아니라 그렇게 주스 갈아주고 먹을 것 챙기는 당신의 모습을 사랑한 거였어요.7. 평생
'19.10.29 12:58 AM (125.178.xxx.135)딸보다 엄마가 먹고 싶은 걸로 했다는 뜻이겠지요.
그럼 얼마나 서운할까요. 엄마는 그걸 또 자식은 모른다 생각할 테고요.
얘기해봤자 내가 언제? 그러실 테고요.
님의 마음 이해가 충분히 됩니다.
먹는 거 챙겨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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