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친정엄마가 워킹맘이어서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더라구요

.. 조회수 : 3,303
작성일 : 2019-10-28 23:17:41
바로 얼마전까지요
그래서 내가 불안정애착이고...
전업주부 엄마를 둔 사람을 부러워했는데요
그게 아니고 엄마의 불안정한 성격이 절 힘들게 했던거더라구요. 의지할수 없는 성격? 지금까지도요.
일단 자기애가 상당히 강한 편이라 자기가 하고싶은건 꼭 하고 배우고 진급위해 애쓰고 이런건 좋지만...제가 배우고싶다는건 거의 안시켜줬어요. 용기내서 이거 배우고싶다..하면 슥 못 들은척 하거나 체험수업만 시키고 막상 등록은 안시킨다던지...
본인옷은 늘 화려한데 저는 늘 두세벌 옷 돌려가며 입었고 옷사달라고 용기내서 말해도 모른척....꼭 필요한 겨울외투도 혼자만 없었고..정말 몇년에 한번 선심쓰듯 한번씩 사줬고.... 초중고 한참 예민할 나이에 멋부리는 친구들에 수치심 느끼고...
이런 물질적인 것들은 뭐 돈아끼려고 그랬나 이해해볼수 있지만 무엇보다 정서적으로 늘 저에게 짜증을 내고 비아냥거리는 투로 얘기를 했어요. 그러다 아주 가끔씩 미안했는지 엄청 다정하고 사려깊은듯 편지를 써줬는데 평소 말하는 투랑 너무 달라서 지금 생각해도 감동받는게 아니라 뜨악했던거 같아요...간직한거 하나도 없고 다 버렸던 뭔가 가식같은 편지...
냉정한 성격의 오빠에겐 늘 눈치보고 조심하면서
늘 저한테 비난, 짜증,....몇년전까지도 오빠랑 저랑 이간질해서 싸움나게 만들었으니까요. 암튼 본인 동료들은 자식들과 다 잘지내고 존경받는데 너는 왜 그러냐고 아주 난리도 났었는데....
그게 워킹맘이고 아니고하고는 상관없는 문제였더라구요
삼시세끼밥은 참 잘 챙겨주셨었는데요.
그래도 저는 엄마가 열심히 살았다는건 알지만
정 같은건 크게 없어요...그냥 성격이 안맞는거같기도 하구요
워킹맘이고 밥도 잘 못챙겨준다해도 얼마든지 아이랑 사이좋게 존경받으며 잘 지내는 케이스도 많을것 같아요.
베스트글 보고 생각나서 적어봤어요.
IP : 223.62.xxx.1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쵸
    '19.10.28 11:21 PM (203.228.xxx.72)

    사람들 성격과 또 상황, 자식과도 코드가 좀 다르면 힘들고요.
    제 어머니도 저에겐 힘든 분이었죠.
    돌아가셨는데...저도 어머니껜 힘든 딸이었던것같아요.

  • 2. ...
    '19.10.28 11:22 PM (116.36.xxx.130)

    엄마는 오빠같은 성향이 맞을거예요.
    자기애가 강한것과 냉정하고 이기적인건 거의 세트니까요.
    원글은 엄마와 성격이 안맞는것이고 이제 알았으니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마세요.

  • 3. 엄마
    '19.10.28 11:25 PM (121.146.xxx.230)

    모성애가 약한 사람이 애는 뭐 하러 둘 이나
    주위에 보면 자기애 강한 사람들이 있어요
    내가 먼저
    내 꺼 먼저
    그런 사람은 혼자 살아야 한다 생각 해요
    희생 까진 아니라도 적어도 더불어 함께가 안 되니
    어제 오늘 시끄러운 건 놔 두고
    제 생각은 밥 보다는 아이와의 교감 인 거 같아요
    밥 이 뭐라고
    평생 전업 이셨던 엄마의 밥은 기억 나는 건 없고
    가족여행 아버지가 퇴근길에 늘 안주머니에 간식거리
    데리고 나갸셔서 사 준 경양식 돈가스 함박스테이크는
    지금도 추억 돋고 행복해요

  • 4. ..
    '19.10.28 11:25 PM (223.62.xxx.124)

    그렇군요. 하여튼 워킹맘이건 아니건 그냥 아이랑 코드?궁합이 잘 맞아야 하나봐요.
    전 제가 아쉬웠던거 아이한테 안 아쉽게 해주려고 필요도 세심히 살피고 안빠지게 챙겨주려고 하는편인데 또 그런건 왜사주냐 돈아깝게 왜시키냐 이런 소리도 듣고요. 엄마입장에서도 또 힘들었을 수 있겠네요

  • 5. 원글님
    '19.10.28 11:26 PM (221.146.xxx.90) - 삭제된댓글

    부모님의 사이가 나빴나요? 만약 그랬다면
    원글님이 아버지를 닮았고 부부 사이가 나빠서
    어머니가 아버지 닮은 원글님을 미워한 것일 수도..
    부부 사이가 나쁘면 자식들 중 배우자 닮은 자식을 미워하더라구요.
    저희 친정을 봐도 그렇고..

  • 6. ..
    '19.10.28 11:37 PM (223.62.xxx.124)

    아빠도 비슷하게 화와 짜증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둘이 합심해서 저를 공격할때가 많았죠. 갑자기 한쪽이 저한테 화내면 다른쪽이 쫓아와서 같이 폭격 ㅎㅎ 이젠 다 퇴직하고 나이드시니 제 눈치도 보긴 하세요. 근데 막 정은 없는 현실이네요. 암튼 전업 워킹맘 여부랑은 상관없는것 같고....성격 궁합 코드?여부가 중요한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8482 유승준요, 파기환송심 승소했다는데요? 25 뭐여 2019/11/15 3,814
1008481 나경원 또고발당함 2 ㄱㄴ 2019/11/15 1,517
1008480 젖은머리요. 3 오늘의이슈 2019/11/15 1,785
1008479 생리증후군..지난달과 이번달 1 뭘까요 2019/11/15 703
1008478 저렴하면서 성능좋은 무선청소기 추천좀 4 청소기 2019/11/15 1,641
1008477 OTP 수명이 짧네요 ㅜㅜ 14 ... 2019/11/15 3,082
1008476 라텍스와 토퍼에 차이는 뭘까요 5 552 2019/11/15 1,942
1008475 중학생들 간식..홍루이젠 지겨울까요 11 ㅇㅇ 2019/11/15 2,831
1008474 자유한국당 뒤숭숭 6 ... 2019/11/15 1,468
1008473 그놈의 엉덩이 핏 타령 8 ㅇㅇ 2019/11/15 4,189
1008472 [리마인드] 오는 토요일 서초동 집회: 조국수호, 끝까지 검찰개.. 7 조국수호 2019/11/15 508
1008471 미디 작곡 배운다는 아이 때문에 3 ㅜㅜ 2019/11/15 851
1008470 이공계 여학생들 취업 잘 되나요? 11 ㅇㅇ 2019/11/15 2,746
1008469 제발 같은 색상 커플잠옷 선물하지마세요 13 ㅠㅠ 2019/11/15 6,238
1008468 기모스타킹 추천해주세요 ㅇㅇㅇ 2019/11/15 325
1008467 여자직업 이정도면...어떤가요? 11 .... 2019/11/15 3,506
1008466 제가 젖은 머리 여자였는데요. 7 제가 2019/11/15 4,434
1008465 와국 사는 사람인데 한국가요, 옷차림... 7 신나 2019/11/15 1,523
1008464 요즘 유치원 초등친구 쭉 가나요? 2 ... 2019/11/15 962
1008463 우리강아지가 저희집을 낯설어해요 2 ㅇㅇㅇ 2019/11/15 1,462
1008462 남자 외모를 보고 고르면 마치 골빈여자 취급하는거 24 음.. 2019/11/15 4,669
1008461 지금 EBS에 김창완 밴드 나와요. 7 ........ 2019/11/15 783
1008460 추워지니 생야채 먹기 힘드네요 13 다이어트 2019/11/15 2,608
1008459 10층 안쪽 라인 vs. 19층 바깥쪽 라인 7 나나 2019/11/15 1,413
1008458 바닐라코 cc크림 귀차니 2019/11/15 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