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폭포에서 중년남자가 자살하는 꿈을 꾸었어요.
ㅇㅇㅇ 조회수 : 1,474
작성일 : 2019-10-28 07:19:06
동네에 짙은 녹색빛 물이 흘러 내리는 중규모의 폭포가 있고,
평소 그 길을 마실다니듯이 지나다니는 꿈을 꿨어요.
어느 한낮에, 여느때처럼 다리 목전을 지나가려는데
왠 깡마른 체구에 양복을 입고 백발이 듬성듬성 섞인 머리의
50대 후반,? 60대 초반쯤 되는 아저씨가 그 근처를 맴도는 게 보였어요
순간적으로 저도 이 사람이 자살하려는건가 직감이 왔지만
아는체 하고싶지 않았던지...무감각하게 생각하며 스쳐지났어요.
그 아저씨는 조용하면서도 씁쓸하게 다리뒷켠의 폭포 물줄기가
위치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모습이었구요.
그래도 별 자각없이 개의치않고 다리위를 지나가는데..
순간, 툭 툭 툭 툭 툭 툭 소리가 연속적으로 강하게 나면서
뼈같은 것이 바위에 맞아 부딪히며 튕겨져내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저는 상황에 놀라 머리를 맞은 듯 충격이 왔고요.
본래 다리앞을 보면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흘러 가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제가 그 앞의 광경의 보면, 왠지 물 위에 붉은 핏물들이나
자살자의 사체가 떠있는 모습이 보일거 같고 끔찍해서 못 보겠더라구요.
그 폭포의 평소 기분 나쁘던 색감, 물에 불은 시체마냥 푸르딩딩한 물빛과
요동없이 빨아들이는듯한.. 잔잔한 물줄기와도 오버랩되었구요
저는 앞의 광경에서 고개 돌린 채로 오고가지도 못한채
다리위에서 겁에 질려있는 그런 꿈을 꿨어요.
안절부절하고 있었는데 앞쪽에 사람 몇몇이 찾아들더니
사체가 저기 보인다!!! 뒤집어져 엉덩이가 보인다!!!
이렇게 고함지르기도 한거 같구요.
마냥 충격적이었어요.
자살하는 사람, 광경을 꿈에서라도 직접 본것도 그렇고...
무심히 지나쳤을 뿐인데 사람이 자살한 것에 대한 두려움도 들었죠.
생생한 감정들이 느껴졌는데, 제가 자살하려는 상대를
미처 만류하지 못한 양심의 가책도 있지만...
그보단 제가 더 놀라고 진정이 안되고 막막했다는 그런 꿈..
제가 평소 말없고 만만한 성격으로 사람한테 많이 치여서
인간에 분노가 큰데, 남의 일에 개입않은게
그것때문인가 싶었어요.
또 사회생활하면서 개저씨에게 당?,하면서
그나이대 아저씨들한테
거의 존재적으로 거부감, 혐오감을 갖게 된거 같거든요.
이런 요소들이 이번에 꾼 꿈과 관계가 있는걸까요?
IP : 175.223.xxx.2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본인
'19.10.28 8:16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혹은 누가 죽는 꿈은 좋은꿈이라고 들었어요
2. ᆢ
'19.10.28 8:57 AM (218.155.xxx.211)본인이 해석한 게 맞을 꺼예요.
그리고 죽는 꿈은 매우 좋은 꿈이라고 알고 있어요.
많이 죽을 수록 좋고
자살은 더 좋다고 들었어요.3. ㅇㅇㅇ
'19.10.28 9:49 AM (175.223.xxx.189)아이러니하긴 한데
자기나 타인이 죽는게 좋은 꿈인가요.
악몽을 꾸고 생각이 많아져서 찜찜했는데,
매우 좋은 의미라고 해주시니 안심이 됩니다.
걱정을 덜었네요^^;; 고마워요 다들~4. 음
'19.10.28 12:56 PM (1.220.xxx.70)지금 고민되는게 해결 될꺼 같은데요
5. ㅇㅇ
'19.10.28 5:33 PM (58.72.xxx.110)아 진짜요. 듣던중 반가운 얘기예여.
풀리지 않는 고민이 여러가지였는데 그중의 한두가지라도
해결되면 참 좋을거 같습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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