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공포증도 심하면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이 정도]

여행 일정 짜고 있는데요.

그런데 제가 고소공포가 심해서 초고층 전망대 올라가는 건 혼자 빠져야 겠다 하다가 저 정도면 치료를 받기도 하는지 궁금해져서요.

전 2층에서도 아랫층 못 내려다 보고요.

남편하고 루프탑 바 가서 일이십분도 못 앉아 있고 나왔어요.
너무 무서워서요.

서두에 말씀드린 옥상벽이 바닥부터 완전히 투명한 전망대이던데 많은 사람들이 그 벽에 딱 붙어 서있더라고요.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저로서는 도무지 시도조차 못할 일이라서요.ㅜㅜ

[전]

깊은 지하철역에
너무 길고 경사 심한 에스컬레이터도 못타요.
뒤로 굴러떨어질까봐ㅠㅠ

육교도 못올라가요.
뒤로 굴러떨어질꺼같아서.ㅠㅠ

[전]

아. 비행기도 한번도 안타봤어요.
ㅠㅠ

[ᆢ]

뭐 그런걸로 치료를 받나요

[원글이]

루프탑바 가서 못참고 내려올 정도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것 아닐까요?

그 때도 여행중이었는데 잘 차려 입고 준비하고 갔고 남편도 기대하고 갔는데 그냥 돌아온 거거든요.

높은 곳에 사방이 뚫려 있으니 막 지진같은 진동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패닉에 빠져서 얼굴에 공포가 드러나니 내부업장도 있었는데 남편이 안 되겠다 그냥 가자해서 돌아왔어요. ㅜㅜ

[원글이]

저도 동물 무서워해요.ㅜㅜ
그런데 그건 제가 원인을 알고 있어요.

그러다 절친네 강아지랑 친하게 될 기회가 있어 고쳐지는 듯 했는데 아니더라고요.
다른 강아지는 여전히 무서워요.ㅜㅜ

불행히도 동네 강아지들 안고 놀던 제 큰 아이도 중등 때 심한 강아지 공격 겪고 무서움이 생겼어요.ㅜㅜ

그래서 큰애와 둘이 길가다 조그마한 강아지 만나도 둘다 멀리 돌아가기 바빠요.ㅎㅎ

그러고 보니 강박증이 한둘이 아니군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