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밖에 한 발짝도 안 나가시고 하루 종일 같은 자리에 앉아서 티비만 보신다는 거 말고는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아요. 성격이야 원래도 잔소리 많이 하시고 도우미 이모님들도 매일 여러분이 다녀가시니 언제나 부리는 사람의 모드지요.
그런데 정말 이상한 변화 한 가지는 하루 종일 보시는 프로그램이 노래 자랑 프로와 동물의 왕국 뿐이라는 거에요. 예전에 즐겨 보시던 일일 드라마나 뉴스 다 뭔 소린지 못 알아듣겠다고 흥미를 잃으신 것 같고요, 뉴스야 그렇다고 해도 사랑하시던 막장 드라마도 등한시 하고 주구장창 노래 자랑 아니면 동물의 왕국 (동물 농장은 또 안 보세요). 게다가 아무도 리모콘 건드릴 수 없어요. 그래서 저희 식구들은 거실에 나란히 앉아서 화기애애 같이 티비를 보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못해요. 이게 흔한 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