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혼자 지내고, 외로운데 참고 간신히 버티며 지내는데,
몸도 안좋고 우울하고,
그런데 기가 약하고 순해보이고 , 남에게 싫은소리 잘못하고, 웬만하면 내 주장없이 맞춰주고.. 이러니 누굴 만나면 나만 상처받고, 상대방은 남에겐 못할 무례한 말, 막말을 저에겐 아무렇지 않게 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극에 달하면 나 함부로 대하지 말라 난리쳤구요.
그냥 안보고 혼자 좀 조용히 지내고 싶은데,
저도 정말 외롭긴 하지만 사람에게 별 기대도 없고, 사람 만나서 그때 잠깐 즐거워도 별 의미 없는것 같고,
상처받고 싶지도 않아요.
그런데, 역시 혼자 지내는 엄마는.. 몇시간 거리에 사는데 외롭다는 말 입에 달고 지내고 꼬박꼬박 2주에 한번씩 제 집엘 오시네요. 오지 말라고 화도 내봤는데 울먹이면서 '너무 외로워서 참다참다 오는거라고'
마음도 안좋고, 저에게 많은 걸 지원하고 베푸신 분이니 잘해드려야지 싶지만,
그렇다고 엄마랑 잘맞아서 친구처럼 수다떨고 놀러가고 그런 사이도 아니고 정말 안맞아요.
엄마 역시 남에게는 절대 못할 말들을 딸인 저에게는 막 하는 성격이에요. 제 자존감 깍아내리고 무시하는 막말들을..
저도 다 참지는 않고 그런말 하지 말라고, 나 무시하지 말라고 화를 내는데, 그때만 잠깐 조심할뿐.. 시간이 지나면 그대로에요.
이러면서 굳이 왜 주기적으로 만나야 하는건지 싶네요.
얼마 안남은 친구들.. 그중에서도 외롭다고 만나자고 어디 같이 가자고 계속 연락하는 친구가 있는데,
서로 외로우니 둘이 같이 놀러다니면 좋을것 같죠. 그런데 전 마음이 괴로워요.
이 친구 역시, 이기적이고 본인이 원하는것만 해야 하는 성격이라서.
만나서 밥을 먹어도 메뉴는 본인이 원하는것만. 본인이 가고싶은 데만.
막말을 하거나 무례하진 않지만 대화 속에 절 무시하는게 느껴지고요.. (제 마음이 안좋으니 그렇게 느껴지는걸수도 있고)
그러니 만나고 싶지가 않아요.
새로 알게되는 사람들도, 제가 조금 틈을 주면 (웃어주거나 친절하게 대하면) 바로 선을 넘고 무례한 말들을 하네요.
절 당황하게 하고 무례한 말, 사생활 간섭하는 꼰대같은 말들을 하면서 제 당황한 표정을 빤히 쳐다보네요.
저 사람은 원래 저렇게 무례한가? 지켜보니 그것도 아니에요.
저보다 기가 쎄보이는 다른 사람에겐 못 그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