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262/0000012530
“조국 사태를 지켜보면서 친문 등으로 불리는 민주당 패권파의 현실 인식과 대처 방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자각했습니다.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고사성어 아시죠?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권력의 힘을 빌려 사슴을 두고 말이라고 한다고 해서 ‘진실’이 바뀌나요? 유튜브 방송에서도 자주 이야기한 건데 조국 사태를 보면서 지록위마라는 표현이 떠오릅니다. 자녀 입시부정 의혹, 사학(경남 창원시 웅동학원) 운영 비리 의혹, 사모펀드 의혹 등과 관련해 당사자는 ‘의혹’이라고 항변하지만, 아무리 봐도 법무부 장관으로서 문제가 있는 사람을 임명해놓고서 ‘조국은 문제가 없다’고 우기면 됩니까?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이 정도 문제 제기가 있고서도 임명 철회를 안 하거나, 스스로 물러나지 않은 사례가 있습니까? 조국 논란은 상식 대 비상식, 진실 대 거짓의 싸움이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일부 열성 지지자들 행태가 ‘태극기부대’로 상징되는 박근혜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 행태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요.
“둘 다 우상숭배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죠. 다만 두 집단이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권력의 유무죠. 조국 전 장관 열성 지지자들은 현실 권력을 쥐고 있는 데 반해 이른바 태극기부대는 그게 없죠.”
- 한국인들이 ‘합리적 개인’으로 거듭나지 못하고, 전체주의적 사고, 대중 선동에 휘둘리는 이유는 뭘까요.
“자존감이 낮고 내면이 공허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면이 공허한 상태에서 집안 배경, 출신학교, 직업, 경제적 능력 등을 따지지 않고 특정 이슈 혹은 개인을 매개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것에 열광하는 거죠. ‘◯◯오빠 최고!’ ‘조국 수호!’ 이런 구호로 다 같이 뭉칠 수 있잖아요. 더하여 현실은 전혀 그러하지 못함에도 우상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거죠.”
- 조국 사태를 둘러싸고 국론이 극심하게 분열됐습니다. 근본 원인과 책임은 어디에 있다고 봅니까.
“기본적으로 이 정도로 자신과 주변 관리가 안 된 인물을 장관으로 임명해서는 안 됐던 거죠. 제도 정치가 무너진 겁니다. 조국 전 장관 임명을 강행했거나 그를 지지한 사람들이 ‘자신들은 절대 선(善)’이라는 일종의 망상(妄想)에 사로잡혀 있다고 봅니다. ‘조국이 아니면 법무·검찰개혁을 못 한다?’ 왜 조국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겁니까? 조국보다 능력 있고 청렴한 사람 얼마든지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개혁은 제도 혹은 시스템으로 하는 것인데 거기에 왜 특정 인물을 대입합니까? 속되게 표현하면 ‘빈정’의 문제라고 봅니다. 조국 임명을 철회하거나 자진 사퇴시키는 것은 빈정 상하는 일이고, 상대방에게 밀리면 안 된다는 오기(傲氣)가 발동했던 거죠.”
82게시판 보며 이해 안되던 부분들이 의문이 풀리네요.
자기들만이 절대 선이라며 망상에 사로잡혀 비판하는 사람들을 토왜, 일베라 완장질하던 사람들.
검은 것을 희다고 우기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심리를 잘 설명해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