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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펌)검찰은 졌습니다 Jeahong Brian Oh

검찰해체 조회수 : 1,228
작성일 : 2019-10-21 22:02:11


이제야 이해가 가네요. 국정원 댓글 수사하다 좌천 된 후, 기수가 한 참 낮은 평검사들과 함께 일하면서도 검찰을 떠나지 않았다죠. 예전엔 이런 그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라 평가하는 분들 많았습니다. 우직하고 뚝심있는. 옳다 여기면 끈기있게 밀어붙이는 그를 보면서 어쩌면 검찰개혁에 안성맞춤이 아니었나 여겼던게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역시 인류에게 중요한건 방향성이었나 봅니다. 밀어 붙이되, 어느 방향으로 밀어 붙이느냐가 중요한데, ... 방향이 틀어지니 이건 뭐 답이 없네요. 앞뒤 안 재고 끝까지 물고늘어지는게 정말 '쿨!'하네요. 결국 이렇게 영장청구하고 사람 하나 보낼 작정인가 봅니다. 사실, 이명박 정부때가 이런식으로 수사하기엔 정말 좋았죠. 일단 잡아다가 고문하듯 조사하고 했을테니 그 자유(?)를 그리워한다는게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만히 보면 윤석열은 참 어리석습니다. 짐승도 발톱을 드러내는 것은 위기의 순간에만 한다죠. 사람도 마찬가지죠. 늘상 그렇게 지내다보면 주변에 적들이 넘쳐나기 마련입니다. 끝까지 잘 살기 위해선 음흉스럽게, 이무기 처럼 능청스럽게 살아야하죠. 그런데 이번에 보니 유주얼세스펙트 절름발이가 다리를 좀 일찍 폈네요.

이인규가 제아무리 미국에서 골프치며 잘 산다 하지만, 본국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쫓겨 살다시피 하는 이유가 있죠. 걸리면 끝장난다는 생각하며 살 겁니다. 사람들 눈을 피해 이리저리 떠돌아이로 지내는 삶이 그닥 아름다워보이진 않습니다만, ... 어쩌려고 저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에게 법과 원칙이라는 기준은 늘 타인에게만 향해 있네요.

지금이야 세상을 다 가진 것 처럼 느끼겠지만, 겨우 2년입니다. 과연 차포 떨어진 뒤에도 지금과 같을 수 있을까요. 그 기간이 끝나면 과연 누가 그를 지지하고 응원할까요. 임기를 마친 후 말로가 불행했던 국회의원들이 그리 많다죠. 사람은 마지막이 중요한데, 왜 그 끝을 비참하게 만들려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그 자리 떠나면 끝인 것을.

이제라도 참 다행입니다. 본심을 알았고, 검찰도 너무 밑바닥을 다 보여서 더 이상 뭘 감출수도 포장을 할 수도 없는 상황까지 와 버렸네요. 연인끼리 다투면, 대화를 하고 화해해서 관계를 회복하죠. 하지만 여자든 남자든 한 쪽이 썩은 양심의 본심을 드러내면 관계는 끝납니다. 그건 뭐 아무리 사과를 하고 사탕발림을 늘어놓아도 소용이 없죠. 신뢰가 깨졌으니. 더 이상의 어떤 노력도 이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냥. 끝입니다. 이 싸움의 끝엔 누가 있을까요.
IP : 59.13.xxx.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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