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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도움 없이 결혼하신분 많나요? 조언을 구합니다

결혼이란게.. 조회수 : 3,882
작성일 : 2019-10-19 17:45:18

친정도움 하나 없이 결혼하신 분 있나요?


집이 어려운 것은 아니고..그냥 평범한데 저희집은 부모님이 저축을 안하세요.

대부분 카드로 구매하고 갚고 이러는 것 같아요.

소비개념이 저랑은 좀 다릅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목돈이 없어요..


저는 공부를 오래해서 늦게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였는데,

원래 검소하고 신용카드를 쓰지 않아서 나름대로 저축을 성실히 하려고 하였어요.


예전부터 부모님이 제가 스스로 벌어서 결혼했으면 하셨고,

저 또한 부모님의 소비패턴을 알기에 기대할 것이 없어서... 당연하다 여겼던 것 같아요.


현재 만나는 남자친구와 내년쯤에는 결혼할 생각도 있고하여서..

얼마전에 엄마랑 이야기를 하다가.. 엄마가 저보고 예단비 는 너의 돈으로 할수있지?

라고 물으셨어요.  저는 사실 애초부터 기대하는게 없었는데도..

엄마가 그렇게 말하는게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당연히 제가 모아서 결혼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예단비 천만원정도는 집에서 해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천만원 보내면 오백만원이나 칠백만원 돌려받는 관습(?)을 알고 있었구요..


구체적으로 결혼이야기가 나온것은 아닌데, ....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저 말들이 나온것이였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화가나서..

그럼 엄마는 내가 결혼할때 뭘 해줄수 있어? 그냥 내돈으로 결혼하면 되는거야??

그럼 나 거져키워서 거져보내는거야? ( 사교육받은 적이 없고 국립대 졸업하고 제 밑으로 들어간 돈이 거의없었어요)

나도 돈 모으려고 남들 흔히 가는 해외여행도 안가고 모았어...그래도 회사 월급이 많지

않아서 겨우 겨우 모으고 있는거야...

이러면서 억울함을 드러냈는데...


엄마도 속상하셨겠죠.... 제가 너무 심했던걸까요?


지금은 집에서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는데, 이렇게 혼자 살면서도 매달 20만원정도씩은

부모님을 위해서 썼거든요... 집에 필요한 것이나 드시고 싶은 음식들...말이에요.


근데..문득 엄마랑 대화하고나서는...이제 그렇게도 하기 싫은거에요.


얼마되지도 않은 월급에 아끼고 아끼며 지냈는데...

내돈으로 결혼하고.. 거기다가 지금 나와 살고있는데도 집을 위해서 20만원씩은 쓰고..

이런 삐뚤어진 마음이 나쁜거겠지요?



친구들에게도 너.. 얼마해갔니... 집에서 얼마해줬니...물어보기도 낯부끄럽고...


다른분들도 다들 자기가 모아서 결혼하는 경우가 많죠?


아무래도 집에 목돈이 없으니 기대하는 것은 접고..

엄마가 저 결혼하면 가전몇개 해주신다는데..그것도 결국 엄마 신용카드 할부로 살꺼니깐

다 빚이라서 받고 싶지 않거든요...

부모님 두분 알콩달콩 사시고..아빠가 아직 일하고 계셔서 그 돈으로 두분 살고 계시니깐

그걸로 다행이다 여기며 감사해야겠지요?...


저희집이 특이한건 아니겠죠?

저도 서른 넘고 적령기니깐...제가 다 알아서 결혼해야하는거겠지요?


제가 못된사람이라면 질책부탁드려요..

아무에게도 말할수가 없네요...




IP : 59.22.xxx.8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9.10.19 5:52 PM (122.29.xxx.58) - 삭제된댓글

    못된거 아니고요 맘 단단히 먹으세요
    저런 부모님이 대개 노후 더 기대세요 ㅠㅠ

  • 2.
    '19.10.19 5:52 PM (117.111.xxx.178)

    아버지 사업 어려워서 20년전 천만원정도 받았어요.
    예단 500 가전 아버지 카드로 500.
    지금은 저보다 부자이시라 서로 부담없어요.
    유능하시니 속상해마세요. 건강하고 사이 좋고 재정 자립하는 부모님, 편해요.

  • 3. ㅡㅡ
    '19.10.19 5:53 PM (223.62.xxx.109)

    예단 천만원 하는 거 보니 남자 쪽에서 집은 마련해오나요?

  • 4.
    '19.10.19 5:53 PM (121.171.xxx.88)

    원글님 마음도 이해해요. 그런데 대부분 부모가 노동을 해서라도 자식들 보내주려고 많이 하시지만... 또한 자신들의 생활만을 추구하는 부모도 많아요. 특히나 50대 후반, 60초반 부모들도 그래요.
    제주변에도 두가지 부류가 다 있어요.
    원글님 열심히 사셨으니 앞으로도 열심히 사세요. 저도 친정부모 도움없이 결혼했어요. 물론 요즘 세상에 다들 반반결혼이라고 하고 도움받길 원하는 사람도 많고, 도움받으면 지금현재보다 조금이라도 더 낫겠죠.
    근데요. 두분이 재미나게건강하게 사시니 그렇게 계속 사시라고 하세요. 앞으로도...원글님은원글님 인생사시면되요.
    부모가 형편이 어려워 못 보태줄수도 있어요. 그런데 두분이 쓰시느라 못 해주시면 앞으로도 두분이 벌어서 쓰시면되요. 원글님도 결혼해서 생활하다보면 부모님 도움드리기 어려울거에요. 각자 열심히 살아야죠.
    사실 경제적 여유없으면 뭘 해주셔도 부담스러운건 사실예요.
    그리고 결혼할때 목돈 좀 떼어주고 가라고 오히려 자식에게 손벌리는 부모도 있어요. 비교하면 끝이 없으니 그나마 부모님이 앞으로도 독립적으로 잘 사시길 바라세요.

  • 5. ..
    '19.10.19 5:56 PM (218.146.xxx.119)

    친정 잘사는 편이에요. 해마다 해외여행에 골프에... 근데 시집갈때 안 보태주셨어요 제가 예단 1500 준비했는데 친정에서 왠일로 300 보태주셔서 1800 드리고 900돌려받았거든요. 근데 친정에서 300 준거 봉채비 안 돌려받았냐면서 그대로 회수해가시더라구요 어이가 없어...ㅎㅎㅎㅎㅎㅎㅎ 차라리 첨부터 주질 마시든지

  • 6. 잠시예요
    '19.10.19 5:59 PM (117.111.xxx.178)

    천만원이요? 수술 한번 받으심 천만원 한번에 날아가요.

    어머님 아쉽긴 한데, 님이 가지신 게 참 많아요.
    좋은 공부머리, 좋은직장, 사이좋은부모님.

  • 7. ㅡㅡ
    '19.10.19 6:14 PM (223.38.xxx.71)

    천만원 보내면 오백만원이나 칠백만원 돌려받는 관습(?)을 알고 있었구요..

    진짜 이게 요즘 관습이에요?
    그럼 실제 예단은 300일수도 있겠네요.
    나머지는 그럼 집값에 보태나요?

  • 8. ....
    '19.10.19 6:17 P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딸집은 세상 편하네요
    아무보탬없이 거저 보내도 되고
    그래서 딸부모 노후가 아들부모 노후보다 더 윤택하다는 통계도 있죠

  • 9. ㅇㅇ
    '19.10.19 6:18 PM (124.216.xxx.232) - 삭제된댓글

    솔직히 말하자면
    아무리 한달벌어 저축은 전혀안하고 카드값으로 모두 다 쓰는집이라도 자식이 곧 결혼한다 그러면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비상금 모으게 되지요.
    사돈이라도 만나고 결혼은 큰행사인데 대비를 하지요.
    지금 결혼할때 못도와주는건 시작일수 있어요.
    님 20만원 부모님 용돈으로 드리지말고
    그돈 님이 저축하세요.

  • 10. ....
    '19.10.19 6:18 PM (1.237.xxx.189)

    딸집은 세상 편하네요
    아무보탬없이 거저 보내도 되고
    그래서 딸부모 노후가 아들부모 노후보다 더 윤택하다는 통계도 있죠
    딸딸 거릴만하네요
    효도도 해, 마음도 써줘, 아무것도 보태지 않아도 시집가

  • 11. 윗님
    '19.10.19 6:22 PM (223.39.xxx.132) - 삭제된댓글

    또 변하고 있어요.

    세상이 세상인지라 이젠 아들 부모들도 노후 희생하면서까지 집 해주지 않아요. 장가 안 가는게 낫지.

  • 12. 윗님
    '19.10.19 6:26 PM (223.62.xxx.201) - 삭제된댓글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보태는 아들집도 아직 딸집만큼은 없죠
    비교가 되나요

  • 13. 윗님
    '19.10.19 6:28 PM (223.39.xxx.132) - 삭제된댓글

    지금 그렇다는게 아니라 그렇게 변하고 있다고 말하려는게 잘못 표현 되었네요. 지금은 남자가 더 많이 드는건 사실이죠.

    십년후만 되어도 안그럴겁니다.

  • 14. 윗님
    '19.10.19 6:28 PM (223.62.xxx.201)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보태는 아들집도 아직 딸집만큼은 없죠
    결혼비용으로 쓰는 돈이 양쪽이 비교가 되나요

  • 15. 윗님
    '19.10.19 6:39 PM (223.39.xxx.132) - 삭제된댓글

    지금 그렇다는게 아니라 그렇게 변하고 있다고 말하려는게 잘못 표현 되었네요. 지금은 남자가 더 많이 드는건 사실이죠.

    십년후만 되어도 안그럴겁니다.

  • 16. 123
    '19.10.19 6:58 PM (182.212.xxx.122)

    저도 원글님같은 그런 결혼했는데, 그냥 아무 생각 안하려고 애썼습니다
    참 특이한 부모들인 건 맞아요.
    원글님께 위로라면, 제 부모님은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전혀 쓸 생각을 안하시더라구요
    스무 살 이후 부모한테 손벌리지 않고 저 혼자 독립적으로 살아왔고,
    결혼 준비 어떻게 하냐 하시길래 제가 알아서 할게요 했더니 정말 아무 것도 안하셨어요

  • 17. ..
    '19.10.19 7:08 PM (218.152.xxx.137) - 삭제된댓글

    지금 님 부모님 노후가 더 문제인것 같은데요.. 노후 되 있으세요?

  • 18. ..
    '19.10.19 9:36 PM (125.177.xxx.43)

    앞날이 더 걱정이네요
    늙으면 생활비 병원비 엄청 난데
    어찌 감당하실지

  • 19. wii
    '19.10.19 9:36 PM (220.127.xxx.108) - 삭제된댓글

    늦게까지 공부했다면 어린 나이도 아닐 텐데, 양육해 주고 교육시켰으면 부모 의무는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더 해주는 건 그야말로 필수가 아니고 옵션이라 생각해요.
    저는 어릴 때부터 교육은 원하는 만큼 시켜준다, 그러나 그 이후는 알아서 살아라. 하셔서 그런지 당연하다 생각해왔고요. 그래도 내가 너무 힘들어지면 당장 기댈 수 있는 정도. 나를 버리진 않으실 것. 그 정도 믿음만 있지 뭔가 독립할 때나 결혼할 때 보태주실 거야 그런 마음은 전혀 없었어요. 아예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가 아니면 내 자신의 가능성을 믿어서 그랬는지 전혀 불안함도 불만도 없어요.
    그리고 지금 상당히 여유있게 자리 잡았고요. 여동생도 마찬가지고요.
    성인으로 키운 자식에게 꼭 무언가를 보태줘야만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20. ,,,
    '19.10.19 9:52 PM (112.157.xxx.244)

    결혼이 문제가 아니라 나이 더 들어 원글님한테 기대려하지 않을까요?
    지금 딱 선 긋고 지금부터라도 저축하게 하거나 원글님이 소액이라도
    따로 적금드셔야 될듯요
    20만원 지금 쓰지 말고 적금드세요

  • 21. 아이고
    '19.10.20 12:05 AM (211.206.xxx.180)

    혼수 받으려 말고 노후나 알아서 대비하라 하세요.
    소비줄여야지 큰일날 집이네요.

  • 22. 15년전에
    '19.10.20 12:32 PM (175.223.xxx.137) - 삭제된댓글

    저 결혼할때 저 혼자 다 준비했어요
    저희집은 애초에 가난한 편이었고 전 아예 안바랐네요
    근데 한달에 얼마씩 일정하게 드리는 것도 전 안했습니다
    그리고 결혼할때 부모님께 오히려 드리고 왔네요
    엄마네 냉장고랑 김냉 사드리고
    시험공부하는 동생 200만원 주고
    결혼 후에는 완전 독립 시가 친가 둘 다 금전거래는 안해요
    암튼 전 15년 전에는 아예 받을 생각도 못했고 제 동생은 조금 도와주신거로 아는데 상관 안했어요
    전 회사다니다 돈 모아서 결혼한거고 동생은 공부하다 결혼한거라서요

  • 23. 15년전에
    '19.10.20 12:36 PM (175.223.xxx.137) - 삭제된댓글

    참 예단은 그때 당시에 전 이상한 관습이라 생각되서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끄덕끄덕
    그래도 형식상 하자고 해서 150드렸고 남편이 150 더해서 300 드리고 150 다시 되돌려 받았죠
    금액보면 아시겠지만 둘 다 가난했고 전세 사천으로 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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