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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인 김주대 님 페북글

... 조회수 : 1,912
작성일 : 2019-10-14 23:12:03

< 살아서 돌아온 사람 >

 

조국,

당신은 인간이 만든 인간 최고의 악마조직과 용맹히 싸우다 

만신창이가 되어 우리 곁으로 살아서 돌아왔다. 

울지 마라, 이것은 인간의 역사,

기록이 사라진 이후까지 기록될 것이다.

당신의 온가족을 발가벗겨 정육점 고기처럼 걸어놓고

조롱하며 도륙하던 자들이 떠나지 않고

우리 곁에 있으므로 철저한 목표물이 되었다.

난도질 당한 당신의 살점과 피와 눈물이 만져진다.

죽음 같은 숨을 몰아쉬며 내민 손, 

그 아픈 전리품을 들고 우리 전부가 백정의 심정으로 최전선이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죽고, 노회찬 대표가 죽어서 간 길을 따라

당신은 절며절며 살아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몸 우선 옷부터 입어라. 

밥부터 좀 먹어라

우리는 당신이라는 인간, 당신이라는 인류의 

생존한 살과 체온을 안전하게 포위하였다.

누구도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건드릴 수 없이 되었다, 우선 잠부터 좀 자라.

죽지 않고 살아서 돌아온 당신을 불씨처럼 품은

우리는 오래전부터 사실 활화산이었다.

하루쯤 울어도 좋다, 내일의 내일까지가 우리 것이니까.

하루쯤 통곡해도 무관하다, 당신이 살아서 돌아왔으니까. 

오늘까지는 당신의 생환이 좋아서 울자

당신 투블럭 머리카락 염색 빠진 끝부분 알뜰히 염색하고 

샤워하고 상처투성이 심장도 수습하라,

내일은 우리가 백정의 심정으로 최전선이니까

조국, 

당신이 살아서 돌아왔다, 죽지 않고 살아서 돌아왔다.

살아서 돌아왔다.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486206671432739&id=10000130291247...


--

구구절절 공감이요

IP : 61.245.xxx.1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인님
    '19.10.14 11:12 PM (58.123.xxx.74)

    고맙습니다

  • 2. 19일
    '19.10.14 11:12 PM (211.193.xxx.134)

    서초입니다

  • 3. ...
    '19.10.14 11:13 PM (175.192.xxx.204)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오늘만 울게요.

  • 4. 시인이라
    '19.10.14 11:13 PM (61.245.xxx.19)

    정말 마음 표현을 잘 해 주시네요

  • 5. 검찰개혁
    '19.10.14 11:13 PM (222.104.xxx.175)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 6. .서초
    '19.10.14 11:14 PM (123.214.xxx.169)

    내일은 우리가 백정의 심정으로 최전선이니까

  • 7. ㅠㅠ
    '19.10.14 11:20 PM (211.208.xxx.8) - 삭제된댓글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검개 개혁 국민들과 함께 이뤄냅시다
    공수처 설치하라

  • 8. 의지
    '19.10.14 11:22 PM (121.183.xxx.6)

    아...눈물이..살아서 돌아와줘서 고맙습니다

  • 9. ㅠㅠ
    '19.10.14 11:23 PM (39.116.xxx.164)

    국민이 이날을 기억할겁니다
    조국님 고생하셨어요ㅠㅠ

  • 10. ㅍㅎ
    '19.10.14 11:24 PM (223.62.xxx.82)

    꼴값하네
    창녀와의 사랑 운운하던 시인나부랭이가..
    신파는 여전..ㅋㅋ

  • 11. 223.62윗글아
    '19.10.14 11:27 PM (211.208.xxx.8) - 삭제된댓글

    눈치는 달고 사냐
    검개개혁이 공수처 설치가 국민이 살길인데
    너님은 이나라 국민이 아닌가 보네 ㅉㅉ
    이럴때 너님같은 사람이 꼴깝떠는거지

  • 12. 너무나
    '19.10.14 11:28 PM (211.177.xxx.54)

    절절하네요, 조국 장관님! 정말 가끔씩은 당신을 잃을까봐 걱정도 했었어요, 하지만 한편으론, 상처투성이가돼 피를 철철 흘릴지라도,우리를 생각하며 버티실거라는 믿음도 있었어요,너무도 소중한분들을 잃은 우리에게 또다시 그런아픔을 주지 않으실거라는 믿음, 버텨주셔서 고맙습니다,

  • 13. ...
    '19.10.14 11:28 PM (61.245.xxx.19)

    마음이 같은 분들이 많네요..

  • 14. ㅍㅎ님이야말로
    '19.10.14 11:29 PM (122.32.xxx.165)

    창녀와의 사랑 운운은...
    시에 대한 상당한 몰이해에서 나온 것으로 사료되니,
    그 시 좀 한 수 읇어주시죠.
    팩트가 있어야 우리가 또 고개 까닥여드릴테니...

  • 15. ..
    '19.10.14 11:30 PM (220.85.xxx.155)

    전 이글 섬뜩하네요. 마치 죽었어야하는데 살았다고 뭐라하는거 같아서요

  • 16. ㅠㅠ
    '19.10.14 11:31 PM (211.224.xxx.134)

    정말 절절하게 와 닿아요 , 폭풍눈물 납니다, 장관님 그동안 고생 하셨고, 가족분들 정말 견뎌줘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우린 개싸움 계속 해나갈 것임

  • 17. ㅠ.ㅠ
    '19.10.14 11:53 PM (175.198.xxx.96)

    비열한 공격에 열불이 나서 잠 못 자자고 벌떡 벌떡 일어나던 밤들, 장관님과 가족들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걱정되던 날들이 떠오르고 사임 소식을 들은 이후부터 뭔가 체한듯 걸린것 같았는데 이 시를 접하고 흑흑 울음이 터져버렸네요.
    우리를 대신해서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큰 걸음 내디뎌주신 조국 장관님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18. ...
    '19.10.15 1:43 AM (180.68.xxx.100)

    우리 모두 커다란 빚을 졌습니다.
    언제나 조국장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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