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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조국장관님이 페북에 올리신 글 -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 조회수 : 2,310
작성일 : 2019-10-14 18:06:18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법부무장관직을 내려놓습니다.

검찰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추구해왔던 목표였습니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기초한 수사구조 개혁”,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 행사” 등은 오랜 소신이었습니다.

검찰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질주 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유 불문하고, 국민들께 너무도 죄송스러웠습니다.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가족 수사로 인하여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하였지만,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 생각합니다.

지난 10월 8일 장관 취임 한 달을 맞아 11가지 ‘신속추진 검찰개혁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행정부 차원의 법령 제·개정 작업도 본격화 됐습니다. 어제는 검찰개혁을 위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계획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제 당정청이 힘을 합해 검찰개혁 작업을 기필코 완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역사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어느 정권도 못한 일입니다.

국민 여러분!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합니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온갖 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국민들 덕분입니다. 국민들께서는 저를 내려놓으시고, 대통령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검찰개혁 제도화가 궤도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이제 저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무리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검찰개혁을 응원하는 수많은 시민의 뜻과 마음 때문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합니다.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곁에 지금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그저 곁에서 가족의 온기로 이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것이 자연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저의 쓰임은 다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허허벌판에서도 검찰개혁의 목표를 잊지 않고 시민들의 마음과 함께 하겠습니다.

그 동안 부족한 장관을 보좌하며 짧은 시간 동안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준 법무부 간부·직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후임자가 오시기 전까지 흔들림 없이 업무에 충실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딛고, 검찰개혁의 성공을 위하여 지혜와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 10. 14.

조국 올림.

원문 링크 : https://www.facebook.com/kukcho/posts/10158153714828521

IP : 115.143.xxx.13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0.14 6:10 PM (223.38.xxx.187)

    그 불쏘시개가 활활타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 2. 그래도
    '19.10.14 6:12 PM (175.223.xxx.108)

    비통하고... ㅠㅠㅠㅠ

    죄송합니다ㅠㅠㅠㅠ

  • 3. ...
    '19.10.14 6:12 PM (175.192.xxx.204)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국민이 바통 이어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4. ..
    '19.10.14 6:13 PM (106.102.xxx.64)

    검찰개혁이 필생의 사명인데 고따우로 살았냐?
    위선자, 끝까지 거짓말을 못멈추네.
    구속 수사 받길.

  • 5. 잊지않습니다
    '19.10.14 6:14 PM (123.212.xxx.56)

    지금 이대로
    검찰개혁
    언론개혁 한길로
    국민이 요구합니다.

  • 6. ,,
    '19.10.14 6:14 PM (49.170.xxx.117) - 삭제된댓글

    횃불로 활활 타오를 것. 이해찬 민주당에서 출당 시켜야 제대로 개혁 시작

  • 7. 당부
    '19.10.14 6:16 PM (175.223.xxx.108)

    “국민들께서는 저를 내려놓으시고, 대통령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정경심교수님 얼른 쾌차하시길 기도할게요...

  • 8. ..
    '19.10.14 6:16 PM (1.224.xxx.100) - 삭제된댓글

    106.102.xxx.64님..
    공수처법 통과 시켜서 조국 가족수사해서 무죄 판결 받은거 어쩌려고 막말하나요?
    아직까지 의혹 의혹만 있지 증거는 하나도 없는데 익명이라고 말 심하게 하네요~

  • 9. ㅇㅇ
    '19.10.14 6:19 PM (180.230.xxx.87)

    장관님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ㅠㅠ
    정교수님 빨리 건강 회복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푹 편안히 쉬세요

  • 10. 기레기아웃
    '19.10.14 6:21 PM (183.96.xxx.241)

    그동안 버텨내주셔서 고맙고 미안합니다 ㅠ
    힘들지만.. 검찰개혁 그 날까지 앞으로 전진해 나가렵니다

  • 11. ㅇㅇ
    '19.10.14 6:22 PM (117.111.xxx.31) - 삭제된댓글

    끝까지 이어간다!

  • 12. ....
    '19.10.14 6:24 PM (124.111.xxx.101)

    그모든것을 지지합니다 조국장관님께서 뿌려놓으신 씨앗이 잘 자라나기를 기도할래요
    설령 티끌이 있었다해도 그만한 티끌 없는사람없구요 그누구도 같은 잣대로 보면 피해갈 사람 없을거예요
    아직 성숙되지못한 많은 국민들..,우리 분에 넘치는 장관님이었네요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이 기다려야 할까요 ㅠㅠ

  • 13. ..
    '19.10.14 6:25 PM (221.138.xxx.52)

    본인보다 더 힘들고 지쳐있는 가족들을
    위해 사퇴를 하셔야 했던 심정은 오죽했을까
    우리도 장관자신도 이런 결말을 예상했던 게
    절대 아닌데 방해세력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너무도 안타깝고 속상하네요

  • 14. 끝까지지지
    '19.10.14 6:26 PM (39.118.xxx.93)

    그동안 버텨줘서 고맙습니다.
    문대통령 끝까지 지지합니다.

  • 15. 그렇군요
    '19.10.14 6:29 PM (39.7.xxx.85)

    과거의 검찰은 무소불위였었죠
    지금 윤총장님은 살아있는권력에도 공정한 수사를 하고있죠

    조국장관님이 만신창이되서
    불쏘시개역할을 한것이죠

    민심이 천심이라
    역사는 어떻게 기록할지

  • 16. ~~
    '19.10.14 6:40 PM (117.111.xxx.110) - 삭제된댓글

    구더기 몇마리 닥쳐

  • 17. 이제
    '19.10.14 6:52 PM (211.108.xxx.228)

    검찰 개혁 시작 되었으니 완수 합시다.

  • 18. ...
    '19.10.14 7:04 PM (125.143.xxx.58)

    지금까지 너무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금까지 버텨주신것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자한당해체

  • 19. 감사합니다
    '19.10.14 7:33 PM (180.69.xxx.152)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끝까지 조국 법무부장관님 지지합니다
    차기 법무부 장관이 결정될때까지 자리 지켜주는거 아닌가요..
    염치없는 욕심이..

  • 20. 어휴..
    '19.10.14 8:54 PM (116.36.xxx.231)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어요..ㅠㅠ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장관님과 가족분들 모두 몸과 마음 추스리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너무 아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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