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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정말 미워집니다

... 조회수 : 3,880
작성일 : 2019-10-13 10:24:58
......에버랜드에 가기로 해서 오늘 예약을 했었는데
어제 아이가 아파 취소하라고 했는데
취소했다고 하곤... 시간 지나고 보니 취소가 안돼 있는 상황
(본인은 분명히 취소했다고 중얼중얼...) 
예약한 금액은 에버랜드 주토피아 패키지로 2인 19만원...
19만원을 날리게 된 상황이죠..

호캉스를 갔을 때 방수팩 챙겨라.. 여러번 언질하였으나
수영장 딱 와서 보니 본인 방수팩만 빼먹은 상황....
다시되돌아가서 방수팩 가지고 오고 아이는 울고불고 난리남

외출할 때 아이물을 챙기라 당부하였음
(아이는 남편이 먼저 데리고 갔고 아이물은 현관 신발장에 박스채 있음)
그걸 또 빼먹어서 
꽉 막히는 도로에서 아이 30분동안 울고 불고...

12월에 여행 예정인데
남편 여권이 만기됨.
남편에게 여권 만들라 당부..
또 안만들어 호텔팩 날리게 되는 상황이 올까봐 벌써부터 불안해짐.

뭘 하기로 했으면 다른 걸 꼭 빼먹음.
와이프 입장에서 정말 미추어버리겠음.
하나하나 내가 다 챙겼다고 해도 나도 못 챙기는 것들이 있는데
그걸 꼭 실수함.

결혼한 지 2년 됐고
그 사이에 임신출산육아를 거침..
나는 목돈으로 이래저래 찔끔찔금 내놓은 돈이 5천만원..(제돈으로 차 샀고 아파트 계약금 냈습니다)
따로 모아놓은 돈은 1억 2천... 

본인은 연봉이 6천인데 (실수령액 330)
2년 간 가정에 내놓은 돈이 6000(실수령액 기준이 아닌 세후연봉으로 계산)*2 마통6천 = 1억8천이라 함
마통 6천을 왜 고려하나 하니 요새 빚도 자산이다 강조함
그럼서 나처럼 이렇게 가정에 다 갖다버치는 가장이 어딨냐
억울하다 난리침

임신출산육아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넌 돈을 더 벌었어야 했고
최소한 2천만원은 더 내놓아야 한다 라고 함.
실제로 남편이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했는데 돈벌라 등떠밀었음 
(그땐 상황이 좋지 못하기도 했고 산후조리의 중요성을 남편이 모르기도 했으니 이해함)

내가 임신과 출산을 했는데 어찌 그런말을 하냐 
라고 했더니 그렇다고 함. 임신출산육아는 니 상황이라 함.
제가 너무 열이 받아 이판사판으로 대리모비용이 얼마인지 아냐 1억이다 했더니
넌 상식에 맞지 않는 말을 한다 함. 

왜 자꾸 돈돈돈하냐 
능력이 없는 본인을 탓해라 하니 
왜 월3천버는 의사를 직업으로 삼지 그랬니 하니
자기정도면 연봉 상위 1%다
인터넷에 연봉 억단위라고 하는거 다 개뻥이다... 
인터넷을 믿니
난리침.

우리 생활비가 많이 나가는 거 같다 라고 하니 
왜 본인이 돈 버는데 옆에서 지랄이냐고 함
(제 돈은 모으고 남편돈으로 생활비 함)

그럼 돈 반반씩 내되
아이를 내가 3시반부터 밤늦게까지 케어하니
하원시터를 쓰고 난 일에 더 몰입하겠다 하니(하원시터 100~120정도 예상)
니가 볼 수 있는데 왜 시터를 쓰냐고 함

그럼 그 시터비를 적용시켜서 
반반씩 내지 말고 
난 더 적게내는게 맞지 않냐 했더니
그럼 자기가 아침에 등원시킬테니 하원은 니가 시키고 돈 똑같이 내자 함.
내가 하원 후 아이 6시간 넘게 보는데 그 노고와 수고는 무시하냐 했더니
그럼 자기 주말에 운전하는 대리기사 비용과
저녁에 와서 설거지하는 비용 쳐달라 함

나도 너처럼 시간활용하면서 아이케어하지 못해 아주 아쉽다.
신세한탄 시작

내가 전업이었음 인간취급 안했을 거 같음
 
본인 보너스랑 문화카드로 나온 돈 
다른 남편들은 다 빼돌리는데
자기는 가정에 다 가져다준다고 
생색...
여기서 자긴 또 상위 1프로 남편이라고...

이젠 안갖다주고 싶고 
그걸로 자기 전자기기 사고싶다고 함.

본인은 주중엔 육아 거의 불가능하고
주말에 약속 안잡고 아이와 가족과 함께하는게
상위 1퍼센트 남편이라고 함.
늘 나를 세뇌시킴.

난 돈도 벌고 아이도 케어하는데? 
친구는 못만난지 6개월 됐고 
일하며 육아하느라 어린이집 엄마들과의 모임도 자주 못만난다 그럴 시간이 없다 
아이가 내 인간관계의 전부이다 
라고 얘기했더니
그건 니사정이고 라고 함.
나도 적은 시간 안에 돈을 벌고 아이도 케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할 거라고 함.
전혀 고마워하지 않음.

그럼에도 
자기는 늘 사람들 곁에 둘러쌓여있던 사람이었고
이렇게 가정에 얽매여 살기보다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술도 많이 마시는 살아야 한다며 늘 밑밥을 깜.

그럼 그렇게 하라고....
약속 있으면 만나라고 
지금도 만나지 않냐고
대신 밤을 새거나 늦게 들어오는 건 
다음날 지장이 있기에 힘들다 
밑밥만 깔지 말라 얘기하면

왜 밑밥을 까는 이런 식의 대화가 불편하냐며 
널 이해 못하겠다며 
1시간동안 내 기를 쪽쪽 빨아들임.
그렇게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본인의 희망사항을 
어제도 그제도 1시간 얘기함.

남편의 불만은
1. 자기에게 칭찬을 많이 해줘라
제가 좀 칭찬에 인색한 편입니다.
저 또한 칭찬에 대한 욕구가 없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저 하루하루를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이고
아이를 육아하면서 희생해야 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하여
제가 육아 살림 하면서 큰 불만 없습니다. 남편에게 생색 또한 안내구요
그런데 남편은 원래 이것저것 사고싶은 것이 많았는데 아이가 태어나면서 그런 소비생활을 못 하니
너무 억울하고 결혼하면서 본인이 포기해야하는것들에 대해 생색을 많이 내네요
지금보니 시아버지를 꼬 빼닮았네요
결론은 자기에게 전부인 월급을 갖다받치는 본인을 우쭈주해달라네요

2. 강아지들과 아이가 저만 좋아한다.
아이가 저만 좋아하고 아빠에게 가면 웁니다.
그런데 원래 그 월령 아이들은 엄마껌딱지고
강아지들은 제가 미혼 때 10년 넘게 키운 아이들이라 
절 좋아해서 본인은 외롭다는데
이걸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3. 제가 남편을 외롭게 한다
9시에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오면
남편이 쫑알쫑알 말을 많이 겁니다.
저는 말이 없는 편이고 남편은 말이 많아요
그런데 좀 말을 많아서 집중해서 들으면 힘듭니다.
전 이미 육아에 지치고 
핸드폰도 하고싶어
핸드폰 삼매경 하는데 
그게 섭섭하답니다
외롭다고 하는데 이건 제가 고쳐야 할 부분인 거 같네요

오늘 에버랜드는 안 가는게 낫겠죠?
저 완전체같은성격은 안 고쳐지겠지만...

같이 사는게 너무 힘들어
이혼하자 하니
그건 또 죽어도 안된다네요.

왜 시어머니는 이런 아들을 두고 
그렇게 생색을 내시고 아들자랑을 하시는지 참.. 
전 우리 딸만 있음 되고
그 아들 없어도 되니 다시 데려가라 하고 싶네요



IP : 218.146.xxx.23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완전체가
    '19.10.13 10:49 AM (61.75.xxx.147) - 삭제된댓글

    아니라,머리 나쁜데 못된 인간.

  • 2.
    '19.10.13 10:52 AM (121.50.xxx.30)

    남편이 아니라 철딱서니 큰아들이라고
    생각하시는게 만수무강에 도움이 돌듯요

  • 3. 너무
    '19.10.13 11:09 AM (110.15.xxx.113)

    이기적인 남편이네요
    글만 읽어도 짜증나고 피곤하네요~

  • 4. ..
    '19.10.13 11:12 AM (219.255.xxx.153)

    2년 간 가정에 내놓은 돈이 6000(실수령액 기준이 아닌 세후연봉으로 계산)
    => 세후연봉이 아니고 세전연봉의 오타죠?

  • 5. ...
    '19.10.13 11:15 AM (70.187.xxx.9)

    남편이 완전체가 아니라 주의력 결핍 장애 같은데요? 그리고 피임 주의 하셔야 겠어요. 애들에게 좋을 게 없는 아비를 뒀으니까요.

  • 6. 남편이...
    '19.10.13 11:39 A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

    정말 뭔고 부족하고 심성도...같이 살기 힘들겠습니다.
    결혼전에는 정말 모르셨나요?
    이상한 느낌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시어머님이 억지로 결혼시킨 것도 아니고 미처 알아보지 못한 내 안목을 탓해야죠.

  • 7. ,,,
    '19.10.13 12:24 PM (112.157.xxx.244)

    남편이 나쁜사람은 아니에요
    그런 사람은 살살 달래서 내편 만들고 나를 믿게 하고
    도란도란 사는게 정답입니다
    원글님도 좀 현명해져야 할듯요
    하나 하나 다 따져서 그런식으로 할거면 왜 같이 살아요?
    지는게 이기는것인 경우도 많아요

  • 8.
    '19.10.13 12:25 PM (211.246.xxx.76)

    못생겼나요?
    아니면 왜 저런 남잔 능력 여잔 인물이라면
    인물포기한대신 돈버는 여잘택햇나보네요
    돈도 다 안주네요

  • 9. 제목없음
    '19.10.13 12:31 PM (125.186.xxx.133)

    남일이면 또 체면차리며 신경쓰고 잘하죠?
    저런 사람이 그렇더라구요
    이기적이고 가정은 어떻게든 돌아가겠지
    홀대하는 성격이에요
    또 원글님도 꼼꼼한 성격이라 남편도 더 저러는듯

  • 10. ..
    '19.10.13 12:31 PM (175.223.xxx.188)

    남편이 죽자사자 따라다녀 결혼했어요...
    미혼 땐 백수였구요.
    제 눈을 제 안목을 탓해야죠

  • 11. 네네
    '19.10.13 1:05 PM (223.62.xxx.44) - 삭제된댓글

    남편이 나쁜사람은 아니에요
    그런 사람은 살살 달래서 내편 만들고 나를 믿게 하고
    도란도란 사는게 정답입니다
    원글님도 좀 현명해져야 할듯요 222
    —-

  • 12. ㅋㅋ
    '19.10.13 1:21 PM (175.223.xxx.193)

    나쁜 사람이에요. 저런 남자는 결혼안해야 나쁜 사람이 아니죠. 결혼했으니 나쁜 사람입니다. 저도 애 둘 키웁니다만 내 남편이 저랬으면 가만 안 둡니다. 82야 돈만 벌면 좋은 남자다 하는 곳이구요. 여자는 맞벌이해도 좋은 여자가 안되는 곳입니다. 님도 싸움을 회피하지 말고 구구절절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핵심만 지적하고 저렇게 나올 땐 불이익을 주세요. 남자들은 약아빠져서 자기 부인이 만만한 성격이 아니다 싶으면 꼬리내립니다. 님도 아쉬울거 없잖아요.

  • 13. 일단
    '19.10.13 1:28 PM (221.149.xxx.183)

    피임하시고 하나씩 고치다가 안됌 이혼.

  • 14. ..
    '19.10.13 1:40 PM (175.223.xxx.188)

    175 님 글에 공감합니다
    남편은 기본적으로 애정결핍도 있지만 물건에 대한 결핍도 있어서 뭘 사는걸 그렇게 좋아해요 어제도 그거갖다가 한참 싸웠습니다
    저희가 모으는 돈은 나중에 집 매매할 때 사용하게 될 금액인데 제가 돈을 빠르게 모으니 애플워치 사고싶다 레고 사고싶다 옷이 필요하다 노래 부릅니다.
    그러다가 자기가 궁지에 몰리면 바로 꼬리내립니다
    제가 아쉬울 거 없다는 거 아니까요
    이것저것 협상은 아주 기똥차게 잘 해요
    저희 남편은 절대 손해보는 장사 안해요
    여우에요 그것도 상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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