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집에서 10년 넘게 계속 살았더니 이사에 대한 감각을 잊어버렸어요.
우리 아파트는 이렇게 오래오래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
요새는 이사하고나선 이웃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트랜드도 모르겠구요.
일단 이사업체에서 아침 7시부터 짐 나른다고 했고
아파트에서는 그 날짜에 관리비 정산 준비해놓을테니 와서 비용 내고 가라고 했어요.
들어갈 집은 지금 비어있는데 입주하는 날짜부터 관리비 계산 들어간다 했고요.
저는 이삿날 아침에 평소처럼 출근할 거고
우리집에 청소하러 오시는 도우미분께 이사집 나가고 나면 진공청소기로
구석구석 남은 먼지만 흡입하고선 나가실때 청소기는
집 현관 옆 구석에 두고 전 집주인이 나중에 찾아간다고 메모 붙여놓으시라 했어요.
점심시간에 이사가는 집에 한번 들려서 상황 보고 다시 직장에 복귀하려고요.
이삿짐 센터에서 정리는 뭐 알아서 하겠죠. 그러라고 포장이사 하는건데요.
커텐도 주문했고 이사가는 날 와서 달아준대요.
에어컨 업자는 이사가는 날 하루 전에 와서 해체하고 이동해서 달겠다내요.
이삿짐 센터에서 커텐과 에어컨도 할 수 있다고는 했는데 제가 그냥 이렇게 따로 하려고요.
아직 하지 않은건 관리비 자동이체 되는거 해지하고
도시가스에 연락해놓는거겠죠.
집앞 세탁소에서 아직 찾지 않은 드라이 한거 받아와야 겠네요.
우체국에도 주소 이전 신청해야겠죠.
또 뭘 해야 할까요..
지금 집의 출입문의 rfid 카드하고 음식물쓰레기 rfid 카드.
집의 자석열쇠는 어떻게 하는건가요? 새 주인이 새로이 세팅하면 되는건가 싶어요.
이사가고 나서는 같은 층수나 위 아래 집들에게 떡이라도 돌려야 하나요?
요새는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지금 집은 자가였는데 매매하였고 이사가는 집은 전세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