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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오도된 정의의 실종-알릴레오 김경록 차장 인터뷰를 듣고.

맑은햇살 조회수 : 1,779
작성일 : 2019-10-08 22:57:43

https://www.facebook.com/100001645465277/posts/2595537467177743/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김경록차장 인터뷰를 듣고 고일석 기자가 정리한 글. 좀 길지만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것 같아요.


KBS 법조팀장은 왜 김PB와 인터뷰를 하고도 보도는 엉뚱하게 하고 검찰에 그 내용을 건넸을까요? 믿지 않으시겠지만 그는 그것이 정의(正義)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를 있는 그대로 보도하면 단죄받아야 하는 조국 장관 측이 살아나고 조국을 단죄하려는 정의로운 검찰이 곤란해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에게 있어 정의가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진실보다는 검찰이 승리하고 조국이 몰락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것이 그가 생각하는 정의입니다.

KBS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우리나라 언론계에 팽배하고 있는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이것이 이번 사태에서 어쩌면 한 한 개의 예외도 없이 모든 언론이 일치단결하여 조국 일가의 악마화에 앞장섰던 이유입니다.

조국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된 취재를 하는 기자들은 조국 일가를 공격하여 조국 장관을 곤경으로 몰고 결국은 조국이 물러나게 하는 것을 '정의(正義)'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승패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의의 문제입니다.

왜 이렇게 생각할까요? 그들은 권력자들을 혼내주는 것이 언론의 가장 높은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생각하는 제1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진실이 훼손되는 것은 전혀 문제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의와 진실. 이들이 생각하는 정의는 비록 오도된 것이긴 하나 어쨌든 그것도 정의라고 치고, 정의와 진실 중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진실이어야 한다고 배워왔습니다. 또 그렇게 행동해왔습니다.

그러나 현직 기자들에게 진실이란 부차적인 조건일 뿐입니다. "진실이 중요하지 않다"고 제 입으로 얘기하는 기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생각하는 정의를 위해 진실은 희생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정의는 오직 하나, 권력을 감시하고 공격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그럴 듯해 보입니다. 한겨레 주니어라고 불리는 일군의 기자들이 두 차례에 걸쳐 내놓은 성명의 내용도 바로 이것입니다. "한겨레의 권력 감시 기능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것을 위해 다른 가치는 뭐든 희생시켜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위해서라면 때로는 과장도 할 수 있고, 때로는 왜곡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러난 진실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선택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은 기본적으로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검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정의의 사도, 인권의 보루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범죄자들을 단죄하기 위해서는 며칠 잠을 안 재우고, 과거를 털어 별건으로 위협을 주고, 가족을 들먹이며 협박을 하는 것은 정당한 수사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자와 이런 검찰이 만나게 되는 것이 '권력형 비리 수사'입니다. 이런 일이 터지면 그들은 자연히 원 팀이 됩니다. 서로 역할을 나누고 정보를 주고받으며 함께 권력자를 공격합니다. 이런 현상이 극대화된 것이 이번 사태입니다.

국민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지금도 검찰의 수사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50%입니다. 조국을 지지하며 검찰개혁을 외치는 국민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국민이 50%입니다.

그 50%의 국민이 어디 달나라에 사는 국민들이 아닙니다. 바로 같은 땅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 국민들입니다. 그들은 조국이라는 권력자의 가면을 벗기는 일이라면 70번이 아니라 700번을 압수수색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3족이 아니라 9족을 탈탈 털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검찰과 언론을 맹렬하게 비난하지만, 50%의 국민들은 검찰과 언론을 정의의 사도인 양 추켜세우고 있습니다. 진짜로 그렇게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수백만이 모여서 있는 힘껏 소리를 질러도 검찰과 언론은 그들을 응원하는 절반의 국민을 믿고 지금도 마음껏 내지르고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학부에서 공부할 때는 5공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많은 국민들은 기자를 '민주투사'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독재정권에 부역하는 기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투사'로서의 기자들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을까요? 바로 진실을 위해 싸웠습니다. 비굴하나마 한 줄이라도 진실을 전하기 위해 싸웠고, 진실을 지키기 위해 싸웠고, 진실이 이기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싸웠습니다. 기자들에게는 진실이 곧 정의이고 그래야만 합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흐른 지금 한국의 언론계에는 '권력을 공격하는 것이 곧 정의'라는 오도(誤導)된 정의만이 해골처럼 남아 있고, 진실이라는 가치는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윤석열 청문회에서 뉴스타파는 "변호사를 내가 소개시켜줬다"는 내용을 보도하여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뉴스타파를 공격했던 국민은 바로 우리 편 국민들입니다. 그 분들 역시 진실보다는 정무적 판단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는 윤석열이 당시의 기대를 배신하고 역적질이나 하고 있다고 해서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진실을 부차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진영을 떠나, 직역을 떠나 보편적으로 자리잡은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알릴레오를 통해 알려진 검찰과 언론의 담합에 대해 우리도 놀랐겠지만 저쪽 국민들도 적잖이 놀랐을 것입니다. 그들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던 것이 어떤 과정을 통해 가공되고 어떤 방식으로 왜곡되어 나온 결과라는 것을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언론 개혁은 진실을 외면하는, 진실을 부차적인 조건 쯤으로 생각하는 기존 언론에 대한 철저한 불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진실로 진실을 추구하는 소수의 언론들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으로 그 다음 발걸음을 내디뎌야 합니다.
IP : 175.223.xxx.10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국수호 검찰 개혁
    '19.10.8 11:00 PM (220.125.xxx.62)

    언론개혁
    문재인 정부 끝까지 지지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 그럼
    '19.10.8 11:01 PM (39.7.xxx.204)

    이건 정의 문제가 아니라 힘겨루기라고 해야 맞는거 아닌가요
    언론은 언론대로 검찰은 검찰대로
    널 내 힘으로 무너뜨려 주겠어! 를 시전한다는 말인데...
    그걸 정의라고 하기엔 사실을 배척하고 있잖아요
    그냥 확신범들이네요
    1987에서 아무나 빨갱이라고 때려잡는게 애국이라고 확신하는
    박처장하고 똑같은 것들이네요

  • 3.
    '19.10.8 11:03 PM (222.238.xxx.45)

    내용 좋아요.
    다른 분들도 찬찬히 읽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좋은 글 고마워요.

  • 4. ㅡㅡ
    '19.10.8 11:03 PM (39.7.xxx.23)

    무조건 조장관을 지지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반대 의견의 국민들이
    깨닫는 글이길 바라는데...모르겠네요.
    쇠놰된 30프로 제외한 분들이라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바른 판단 하시길
    바래봅니다.

  • 5. ㅡㅡ
    '19.10.8 11:03 PM (211.215.xxx.107)

    그들은 권력자들을 혼내주는 것이 언론의 가장 높은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럼 왜 나베는 혼 안 내요?
    나베가 훨씬 권력자인데?
    병신.여상큐도 나베한테 머리 조아린다던데.

  • 6. . . .
    '19.10.8 11:05 PM (122.36.xxx.24) - 삭제된댓글

    그렇게 권력 감시를 잘 하는 놈들이 불과 몇년전에 503에게는 그렇게 충성해마지 않았답니까?
    그러니 권력감시가 언론의 사명이라고 믿는다는것도 개소리입니다.

  • 7. ..
    '19.10.8 11:14 PM (1.237.xxx.185)

    웃기는게 꼭 진보정권만 들어오면 살아있는 권력을 감시하느니 이딴 소리를 하네요.
    이명박근혜때는 뭐 죽은 권력이었냐???

  • 8. ...
    '19.10.8 11:20 PM (175.192.xxx.19)

    정의라고요?
    권력을 혼내주는게 사명이라고요?
    그럼 이명박근혜때는 왜?

    오히려 정의감이 없기 떄문은 아니고요?

    지난 두 정권 거치면서
    되돌릴수 없이 썩은 것도 있을테고
    지금 젊은 기자들
    스펙좋고 집안좋은 금수저들이 많던데
    첨부터 그쪽 성향이 많은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 9. 토왜당_불매
    '19.10.8 11:36 PM (58.143.xxx.82)

    지금 젊은 기자들
    스펙좋고 집안좋은 금수저들이 많던데
    첨부터 그쪽 성향이 많은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2222222222222222222222

    윗 ...님의 댓글이 더 현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 10. 언론이
    '19.10.8 11:41 PM (218.154.xxx.188)

    권력을 혼내는게 아니고 돈주는 쪽에 서서 반대파를
    혼내는거죠.

  • 11. ....
    '19.10.8 11:49 PM (1.241.xxx.137)

    이건 좀.. 동의할 수가 없네요.
    권력을 혼내는게 정의라면
    그들이 거짓이 아닌 진실을 가지고도 혼낼수 있고 혼내야 할 할사람이 수두룩 빽빽인데
    조국 말고는 그 누구에게도 그렇게 하지 않잖아요.
    그들은 그냥 그간의 공고했던 기득권 카르텔을 지키고 싶은것일 뿐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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