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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제목으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뮤뮤 조회수 : 327
작성일 : 2019-10-07 20:13:57
그래도 글 써 봅니다. 
대략 6~7년쯤이었을거예요. 
그때도 82죽순이었던 저는
어떤 포스팅을 보게 됩니다.
말 그대로 '어떤'...
기억이 안납니다. 


그 글에는
지금처럼 김장 김치는 똑 떨어지는 시즌
가을 무배추 막 나오기 시작할 시즌
어떻게하면 쉽게 김치를 담는지에 관한
그런 황금레서피 포스팅이었습니다. 


그 글이 올라오고 막 '저장합니다''댓글이 넘치고
그리고나서 그 김치 담으셨다는
간증의 글들이 또 한동안 82에 넘쳤었지요. 


세상에 태어나 김치라고는 담아본 적이 없던 저조차도
이정도면 할 수 있을거 같은데?
라는 무모한 의욕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어요. 
그러쵸!! 저도 팔 걷어 부치고 담았습니다. 
애들이랑 남편한테
막 내가 세상에서 처음 담는 김치라고 호들갑을 무지 떨고
시키는대로 잘 했습니다 
때깔 장난아닙니다. 
내가 만들어도 김치 냄새에 김치모냥새가 나옵니다.


근데 먹으니 너무 답니다. ㅠ
제가 나름 간을 본다고 먹어도 먹어도 먹어도
왠지 단맛이 부족한듯 하여
조금 추가 조금추가 조금추가 했더니. ㅠㅠ
너무 달았습니다. 
그때 배웠습니다. 
김치가 단건 구제가 안되는구나
그냥 버려야 하는구나. ㅠㅠ
통째로 버렸습니다. ㅠㅠ


그 이후로 김치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김장은 옆에서 엄마 시다바리만 합니다. 
근데 그 무모한 의욕이 요즘 자꾸 다시 솟아나려 합니다. 
평생 김장떨어질까봐 맘졸이며 살 수는 없잖아요. 
우리 엄마도 언제까지 담아주실수 있는거 아니잖아요. 
저도 곧 꺾어진 100살이 될터인데(아직은 몇년 남음 ㅠ_ㅠ)
이제는 저도 김치독립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무모한 책임감이 자꾸 듭니다. 
김치를 포기로 담지 않고
막 잘라서 담는 막김치 버전이었습니다. 
혹시 기억나시는 분 계실까요?
그럼 레서피라도 알려주심 제가 사랑합니다. 
저의 사랑 받아봤자 무소용 무쓸모 무감동이시겠지만
그래도 사랑을 드립니다. 


대체 저는 왜 이런 글을 쓸데없이 길게 쓰고 있는걸까요?
왜냐하면 ㅠ_ㅠ 공부하러 와서 그렇습니다. 
시험 앞두고 있습니다. ㅠㅠ
공부하기 싫어요~~ 아들아 내가 공부하라고 잔소리해서 미안하다~~ ㅠ
(어색하게 급마무리)
IP : 218.159.xxx.20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9.10.7 8:16 PM (180.228.xxx.41) - 삭제된댓글

    글 너무 잘쓰시네요
    막김치 아닐까요

  • 2. 뮤뮤
    '19.10.7 8:19 PM (218.159.xxx.204)

    헉 과찬이십니다. ㅎㅎㅎ
    막김치는 맞는거 같아서
    82자게에다 막김치 검색했는데
    레서피가 노노 안나옵니다.
    그래서 멘붕이 와서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라서
    글 올렸습니다. ㅎㅎ

  • 3. 혹시
    '19.10.7 8:23 PM (218.154.xxx.188) - 삭제된댓글

    이거 아닌가요?

    김장 성공했어요.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 알찬살림 요리정보가득한 82cook.com -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676070&page=1

  • 4. ..
    '19.10.7 8:23 PM (14.51.xxx.218)

    폰으로 링크거는걸 못해서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6&cn=&num=233433&page=6&searchType=se...
    제대로 될지..
    키톡에 경빈마마님 레시피입니다

  • 5. 우와
    '19.10.7 8:33 PM (1.237.xxx.156)

    저 지금 고기먹으면서 보는데 뽈고족족 김치사진에 소화가 절로~~채금지세유

  • 6. 뮤뮤
    '19.10.7 8:56 PM (218.159.xxx.204)

    헐..님 감사합니다!!
    저거 맞아요!!
    무가 들어갔던 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가물가물해서 말을 안했는데..
    정확하셔요!!! 넘 감사합니다!!!
    근데=_= 9년전이네요.
    얼마 안된거 같은데...ㅠ_ㅠ

  • 7. ..
    '19.10.7 9:08 PM (14.51.xxx.218)

    그 사랑 고맙게 받겠습니다^^

  • 8. 뮤뮤
    '19.10.7 10:27 PM (175.223.xxx.82)

    잊지 않으셨군요.
    둘점님 사랑합니다~~~
    너무너무너무나 사랑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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