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6~7년쯤이었을거예요.
그때도 82죽순이었던 저는
어떤 포스팅을 보게 됩니다.
말 그대로 '어떤'...
기억이 안납니다.
그 글에는
지금처럼 김장 김치는 똑 떨어지는 시즌
가을 무배추 막 나오기 시작할 시즌
어떻게하면 쉽게 김치를 담는지에 관한
그런 황금레서피 포스팅이었습니다.
그 글이 올라오고 막 '저장합니다''댓글이 넘치고
그리고나서 그 김치 담으셨다는
간증의 글들이 또 한동안 82에 넘쳤었지요.
세상에 태어나 김치라고는 담아본 적이 없던 저조차도
이정도면 할 수 있을거 같은데?
라는 무모한 의욕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어요.
그러쵸!! 저도 팔 걷어 부치고 담았습니다.
애들이랑 남편한테
막 내가 세상에서 처음 담는 김치라고 호들갑을 무지 떨고
시키는대로 잘 했습니다
때깔 장난아닙니다.
내가 만들어도 김치 냄새에 김치모냥새가 나옵니다.
근데 먹으니 너무 답니다. ㅠ
제가 나름 간을 본다고 먹어도 먹어도 먹어도
왠지 단맛이 부족한듯 하여
조금 추가 조금추가 조금추가 했더니. ㅠㅠ
너무 달았습니다.
그때 배웠습니다.
김치가 단건 구제가 안되는구나
그냥 버려야 하는구나. ㅠㅠ
통째로 버렸습니다. ㅠㅠ
그 이후로 김치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김장은 옆에서 엄마 시다바리만 합니다.
근데 그 무모한 의욕이 요즘 자꾸 다시 솟아나려 합니다.
평생 김장떨어질까봐 맘졸이며 살 수는 없잖아요.
우리 엄마도 언제까지 담아주실수 있는거 아니잖아요.
저도 곧 꺾어진 100살이 될터인데(아직은 몇년 남음 ㅠ_ㅠ)
이제는 저도 김치독립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무모한 책임감이 자꾸 듭니다.
김치를 포기로 담지 않고
김치를 포기로 담지 않고
막 잘라서 담는 막김치 버전이었습니다.
혹시 기억나시는 분 계실까요?
그럼 레서피라도 알려주심 제가 사랑합니다.
저의 사랑 받아봤자 무소용 무쓸모 무감동이시겠지만
그래도 사랑을 드립니다.
대체 저는 왜 이런 글을 쓸데없이 길게 쓰고 있는걸까요?
왜냐하면 ㅠ_ㅠ 공부하러 와서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ㅠ_ㅠ 공부하러 와서 그렇습니다.
시험 앞두고 있습니다. ㅠㅠ
공부하기 싫어요~~ 아들아 내가 공부하라고 잔소리해서 미안하다~~ ㅠ
(어색하게 급마무리)
(어색하게 급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