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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가 아버지랑 싸우면 저희 집에 와요..ㅠ

이기적인 딸 조회수 : 3,019
작성일 : 2019-10-07 09:52:28

70이 넘으신 친정부모님의 싸움을 많이 보며 어린 시절 보냈어요.

주로 아버지의 주사, 폭력, 도박...

성인이 되어서는 그렇게 참고 사는 엄마에게 이혼하라고 화내기도 했죠.

그러다 또 참고 사는 엄마나, 나이 드신 아버지에 대한 측은함으로 그냥 지내다가

몇 년전 크게 싸우고 집을 나왔을때 혼자 여관에 계신 엄마를 저희 집으로 오시게 했어요.

그때 거의 한달 정도 계시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셨고,

그 후에도 아버지랑 싸우면 저희 집에서 일주일 정도 있다가 가시기도 하는 과정을 몇번 반복했는데요.

처음에 나올땐 도저히 못 살겠다고 하시다,

며칠 지나면 마음도 약해지고

아버지 혼자 계시다 위장병 걸리기도 하고

자식 집에 오래 있는 것도 스스로 눈치 보이고 들어가셨죠.

저희 집에 있는 이유는 제가 싱글맘이라 눈치 볼 사위나 며느리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아무리 언니나 오빠가 모시고 갈려고 해도 절대 안 가시죠.

근데..저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ㅠ 못된 딸인 건 아는데요.

어제도 갑자기 기차역에 도착했다고 ... 모시고 왔는데요.

차에 타자마자 아버지욕을 하기 시작..... (이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픕니다..)

반찬은 별로 신경 안 써도 되지만 (소화가 잘 안돼 많이 못 드시고)

우울한 엄마를 옆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저도 같이 우울하게 돼요.

TV보거나 누워 있거나, 신세한탄 계속 들어주는 거 정말 지쳐요.

정말 이번엔 아버지랑 안 사실거면 집 근처에 원룸 얻어야겠네 라고 어젠 말했어요.

같이 살 자신은 없어요...

이런 생각 하는 저 이기적인 건지..

그냥 달래서 집으로 보내야 하는건지..답답해서 하소연 해 봅니다.

엄만 허리,다리,홧병,당뇨....

온갖 약을 먹고 있는 중이라 요양병원에 들어간다고 해요.(진심 50프로 정도)


IP : 112.162.xxx.6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0.7 9:57 AM (211.36.xxx.125)

    친정엄마라도 힘들어요.

    저도 집근처 원룸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 2.
    '19.10.7 9:58 AM (111.118.xxx.150)

    이혼하라고 하세요.
    많이 싸우셔서 구청서 이혼서류 갖다 드렸더니 적어도 저한텐 싸운 얘기 안해요. 왜 그렇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 3. ..
    '19.10.7 9:58 AM (222.237.xxx.88) - 삭제된댓글

    그렇게 아빠가 싫으면 방 하나 얻어서라도
    따로 사시라고 진지하게 말씀하시고
    이제 싸웠다고 오지마시라고 하세요.
    그러다가 엄마 혼자 되시면 님이 모셔라 소리 나옵니다.
    엄마 힘들때 당연스레 님집에 오셨으니까요.

  • 4. ...
    '19.10.7 10:02 AM (125.181.xxx.240)

    원글님 이상한거 아니예요.
    누구나 그런 상황이면 지칩니다.
    특히 반복되는 상황이면요.

    어머니가 마음이 약해지시고
    눈치 보여서 집으로 돌아가신다면
    어머니도 결단이 필요합니다.

    어머니가 확실히 집을 나오실지
    아버지와 함께 사실지를 결정하셔야
    원글님도 확실해지실 겁니다.

    어머님이 확실히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나쁜 딸이라 생각지 마시고
    원글님이 결정을 내리세요.
    앞으로 부부싸움은 두 분이 해결하시고
    내 집에는 오시지 말라구요.
    대신 어머니가 여관에 계셔도 집으로는
    모시지 말아야겠지요.(이 점이 제일 중요함)

    세상에 나쁜 딸은 없습니다.
    부모님이 부모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런 것 뿐입니다.
    부모님이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며
    알콩달콩 사신다면 님이 나쁜 딸이라고 생각하실 일이 벌어질까요?

    어머님이 결단을 내리길 바라기보다
    원글님이 결단을 내리는 게 더 빠를 듯 합니다^^

  • 5. ㅇㅇ
    '19.10.7 10:05 AM (223.39.xxx.103)

    아버지의 의처증 폭력으로 50년 넘게 참으셨다가 이번에 저희집으로 오시길래 (저는 암투병중입니다) 도저히 눈뜨고 봐줄수가 없어서 원룸 얻었어요..지금 한달? 정도 됐는데 첨으로 맘대로 늦잠자며 노래도 듣고 목욕탕도 가고 산책도 해요..이혼절차는 오빠가 준비중입니다.저도 자식입장이지만 지켜보는거 넘 힘들었어요..

  • 6. ...
    '19.10.7 10:13 AM (110.13.xxx.131)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싱글이시기 때문에
    친정부모님 독박 부양하실 수 있습니다.
    원글님이 결단하셔야합니다.

  • 7. 인생은
    '19.10.7 10:23 AM (117.111.xxx.40)

    스스로 책임지는것
    여기에 누구를 끌여들여도 안돼요
    어쩔수없는 상황이 올땐 상황대로 돌아가면 되고요
    어머니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셔서
    집,요양원 중에 택하게 하시고
    원글님은 원글님인생 사세요
    길게 보고 현명하게 처리하심이 좋아요

  • 8. ......
    '19.10.7 10:24 AM (14.203.xxx.112) - 삭제된댓글

    어머님 거부 하셔야 합니다. 원글님께 감정 다 쏟아버리고 또 가서 그렇게 살고 악순환입니다. 원글님이 거부하면 엄마가 원글님을 아빠보다 더 원글님 원망할겁니다. 그래도 밀어내셔야 그냥 아버님과 같이 살지 이혼할지 결정하세요.

  • 9. ......
    '19.10.7 10:29 AM (14.203.xxx.112) - 삭제된댓글

    제가 이혼했을때 당신들한테 애라도 맡길까봐 돌아앉던 부모님이 있습니다. 이제 애도 컸고 눈치봐야할 상대 배우자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멀쩡한 사랑하는 아들두고 늙으면 저랑 살고싶다 합니다. 거절하세요 괜히 희망 주지말고. 여관에 계셔도 모른척하면 집에 들어가시던지 이혼하던지 합니다.

  • 10. ......
    '19.10.7 10:39 AM (124.216.xxx.232)

    부부가 싸우고 나서, 특히나 아버지가 엄마를, 힘들게 해서, 엄마한테 이혼하라거나 우리집에 와서 있다가 가라고하는 딸들이 많이 말하는데 그게 결과적으로 안좋은 경우가 훨씬더 많아요.
    부부싸움은 부부사이에 결국 이혼을 하든 본인들이 가출을 하든 끝을 내야지 자식누가 한쪽을 도와줘선 안돼요.
    집나온 어머니를 한달간동안 님이 모신게 오늘날의 힘든관계를 만든거거든요.
    그때 집나온 어머니가 여관에서 아버님과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가셨다면, 지금까지 싸우기만하면 님네집에 안달려왔을꺼거든요.
    못된딸 절대 아니고, 님이 젊어서 잘못 판단했던것뿐이니까.
    지금 부모님 싸우시면 부부일이니까 나 찾지말고 엄마가 아버지랑 해결봐라 그러고 손 떼야해요.
    이건 매정한게 아니라, 일을 해결하는 순리가 그런거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해지실꺼예요..

  • 11. 이기적인 딸
    '19.10.7 10:51 AM (112.162.xxx.63)

    저 어제는 너무 답답해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요.
    근데 엄마 앞에서는 괜찮은 척..하고 ㅠ 사실 저 힘든 건 엄마한테 말 잘 안하는 성격이고
    평생 엄마 하소연 듣는 입장이죠. 이제 지쳐요...
    근데 도저히 가라는 소리도 못하겠고.. 며칠 더 있다가 원룸 얻어줄게 라고는 하려고요.
    중학생 아들이 할머니 또 오셨냐고 하길래 병원 치료차 며칠 계실 거라고 했어요.
    사실 제가 몇 년 전 집 구할때 2천 빌려주셨고, 반만 갚았어요. (안 갚아도 된다고는 항상 말하세요) 근데 이 돈이 저를 잡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 12. 빠빠시2
    '19.10.9 7:47 AM (211.58.xxx.242)

    돈은 갚으셔야지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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