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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초동 집회에서 제가 뽑은 최고의 장면들

... 조회수 : 3,266
작성일 : 2019-09-30 00:39:35
1. 서초동 7번 출구 나가서 저 멀리 성모병원 쪽 오르막길을 꽉 채워 앉은 사람들! 
보는 순간 저절로 탄성이...최초의 시각적 충격이었어요.

 2. 8시쯤 되니 사람들이 좀 빠져서 이제 길이 좀 한산해졌다 싶은데 어디선가 다시 사람이 사람이...... 
사람들이 강물처럼 흐르는 광경을 어제 봤습니다. 광화문 촛불집회와는 또다른 느낌이었어요. 

 3. 서초역 사거리를 꽉 채우고 앉아서 검찰개혁 구호 외치는 사람들의 목소리. 
사회자가 시켜서 동시에 하는 게 아니니까 여기저기서 시차를 두고 울리는데 그 메아리가 오히려 전율을 줬어요. 

(촛불문화제는 못 봤지만 스피커나 사회자가 없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었어요. 
사회자가 시키는 대로 따라하는 집회보다 훨씬 더 강렬했습니다.
오직 사람들의 자발성으로만 그게 유지됐으니까요. 처음 보는 장면이고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어요) 

4. 촛불시민들에게 둘러싸인 서초동 법원과 검찰청 건물들. 
일반인들에겐 주눅들고 접근하기 어려운 위압적인 건물인데 
이 대로를 다 채워서 검찰개혁 하라고 소리소리 지르며 집회를 하게 될 줄이야. 
도무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상상도 안 해본 장면이었는데 이게 현실이라니! 

5. 촛불집회 여러 번 나가봤지만 사람들이 지하철 역 안에서까지 이렇게 열심히 구호 외치는 건 처음 봤어요. 
지하철 역 안에서 태극기 모독 부대 보신 어떤 남자 어르신이
'나이 먹고 왜 그러고 다녀! 젊은 애들이 살게 해줘야 될 거 아니야!'하며 고함을 지르셨어요. 
그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검찰개혁 이뤄내자!' 구호로 서초역 안을 채우던 장면. 
대박 사이다!
IP : 211.55.xxx.1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9.9.30 12:46 AM (14.40.xxx.77)

    촛불과 구호, 그리고 사람들 모습이 따스하고 아름다웠습니다

  • 2. dain
    '19.9.30 12:49 AM (119.207.xxx.248)

    참석했다 사정이 생겨 교대역쪽으로 내려오는데 와! 밀려오는 인파. 초딩부터 노인들까지 가족들 친구들 손잡고 오는 사람들. 진짜 감동이었고 이게 민주시민이다 감탄이었어요.
    위대한 국민입니다. 무소불위의 검찰권력. 업혀가는 사법부, 적폐언론 모두 개혁합시다.

  • 3. ...
    '19.9.30 12:49 AM (121.165.xxx.231)

    저도 특히 3번에 감동이 컸습니다.

  • 4. 네!
    '19.9.30 12:50 AM (124.53.xxx.240) - 삭제된댓글

    어제 도로위를 꽉 차게 앉아있는
    모습들이 너무 감동 자체였어요.
    그속에 있는 제자신도 뿌듯했네요.

  • 5. 나의최고순간!
    '19.9.30 12:51 AM (110.35.xxx.66) - 삭제된댓글

    6시 30분 서초역 개찰구 밀려 나오는 데 정면서
    4ㅇ대 여성 두분이 종이 피켓들고 길안내를.
    1번 출구로 나가라고 써졌고
    다른 출구는 사람이 꽉 차서인듯.
    한 분 눈물이 볼로 흐르는데 밀려오는 군중에 감동해서인듯.
    종이 피켓으로 눈물 안보이게 할려고 눈을 가리면서.
    나는 측면서 흐르는 눈물을 봄.
    왜?왜??

  • 6. 원글
    '19.9.30 1:00 AM (121.165.xxx.207)

    큰 사건 속에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날이었어요^^

  • 7. ..
    '19.9.30 1:04 AM (58.182.xxx.200)

    원글님 감동이 멀리 사는 저에게 그대로 전해져서 팔에 소름이 돋아요 감사합니다.

  • 8. 윤석렬 내려와라
    '19.9.30 1:11 AM (182.226.xxx.16)

    어제 80세 가까이 되신 어르신이랑 같이 지하철 타고 귀가하는데
    저희딸에게 오늘 검찰 쿠테타를 막으러 온거라고...

    저놈들을 막아야 너희가 살기 좋아진다고 하시더라구요...

    배우신 어르신... 건강하세요...

  • 9. 원글
    '19.9.30 1:36 AM (175.223.xxx.203)

    멀리 계신 분들의 염원도 전해져서 그 많은 사람들이 나온 거라 봐요. 촛불 들기 위해 외국에서 오신 분들도 실제로 계셨다고 해요

  • 10. 원글
    '19.9.30 1:42 AM (175.223.xxx.203)

    60세 이상의 남자어르신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제가 본 어르신들은 시원하게 필터없이 막 내지르시더군요. '윤가 이 역적놈아'부터 시작해서^^

  • 11. 나옹
    '19.9.30 1:57 AM (39.117.xxx.119)

    60대로 보이는 분들 정말 많이 오셨더군요 아런 어르신들도 계시다니 몰라 뵈어서 죄송했어요

  • 12. 꿈, 운명, 사명
    '19.9.30 2:27 AM (61.252.xxx.78)

    저는 도대체 선두가 어딘지 알고 싶어서 감동하며 한참을 계속 가다가
    앞에 가시던 분이 여기서부터는 더 갈 수 없으니
    뒤돌아 가셔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멈추고 뒤돌아섰어요.
    결국 선두가 어딘지는 확인조차 못했다는...ㅠ

    가면서 사람들이 들고 있는 전단들 중에서

    노무현의 꿈
    문재인의 운명
    조국의 사명

    이렇게 쓰인 것을 읽고
    정말 핵심을 잘 통찰했다는 감동과 함께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13. ...
    '19.9.30 3:30 AM (110.13.xxx.131) - 삭제된댓글

    참으로 멋진 국민들입니다~~~

  • 14. 역사에
    '19.9.30 4:05 AM (82.37.xxx.72)

    남을 만한 명장면들이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
    자랑스런 국민들이에요.

  • 15. 댓글보고 눈물
    '19.9.30 8:24 AM (39.7.xxx.159) - 삭제된댓글

    어제 80세 가까이 되신 어르신이랑 같이 지하철 타고 귀가하는데
    저희딸에게 오늘 검찰 쿠테타를 막으러 온거라고...
    저놈들을 막아야 너희가 살기 좋아진다고 하시더라구요...
    ——->> 님 댓글 보고 출근길 지하철에서 울고 있어요 ㅠㅠ

  • 16. 원글
    '19.9.30 11:04 AM (211.55.xxx.12) - 삭제된댓글

    남녀 구분없이 60대 이상이신 분들 많이 오셨어요.
    그 세대 어르신들께 원망이 있었는데 서초동 집회에서 그 마음이 풀려버렸어요.
    이런 분들도 많이 계셨다는 걸 알게 돼서요.
    살아온 경험과 연륜으로 검찰 하는 짓 보고 쿠데타임을 직감하신 거죠.

  • 17. 원글
    '19.9.30 11:26 AM (211.55.xxx.12)

    남녀 구분없이 60대 이상이신 분들 많이 오셨어요.
    그 세대 어르신들께 원망이 있었는데 서초동 집회에서 그 마음이 풀려버렸어요.
    이런 분들도 많이 계셨다는 걸 알게 돼서요.
    검찰이 하는 행태를 보시고는 살아온 경험과 연륜에서 이게 뭔지 알아차리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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