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류근 시인 페북입니다.
집에 돌아와서 처음 읽은 기사는 공교롭게도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 검찰 메시지를 발표한 날, 검찰 내부에서 떡을 돌렸다는 뉴스였습니다. 대통령의 정제되고 준엄한 경고성 메시지를 듣고 단 한 줄 입장문을 낸 후 내부 격려 차원에서 떡을 돌렸다... 그것도 보수 단체에서 보낸 떡을... 저는 그 한 줄 검찰 입장문의 노골적 반항질도 어이가 없었지만, 떡을 돌렸다는 기사를 읽고는 아연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건 그냥 "그래, 우리 떡검이다, 어쩔래?"라는 조롱과 함께 검찰의 안하무인과 오만을 그대로 표시한 패륜이었으니까요. 한마디로 "막해보자는" 수작이고 도발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젯밤에 대략 150만~200만, 아니면 그 이상 모인 국민들 진정 감동이었습니다. 국민과 대통령 위에 군림하면서 통제받지 않는 권력으로 무소불위 독재의 위상을 누려왔던 자들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일거에 분출된 사건이었습니다. 어제 그 현장의 뜨거움,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은 우리가 그 동안 검찰에게 얼마나 할 말이 많은 사람들이었는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으로 비장했고, 장렬했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우리의 그 함성에 뭔가 느끼는 바가 있었을까요? 유감스럽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소환되던 날 중수부장실 창가에서 빙글빙글 웃고 있던 이인규처럼, 그들 역시 비웃고 있었을 것입니다. 어허라~ 개돼지들 떼로 몰려왔네. 저 돌대가리들 토요일에 오죽 할 짓이 없으면 여기까지 몰려와서 소란을 피우나. 그래 봤자 아무 소용 없단다. 우린 너희와 사는 세계가 다르다. 대통령도 손대지 못 하는 성골 권력이야... 빙신들!
그렇습니다. 한 번 임용되고 나면 백주대낮의 공개 살인 정도가 아니고선 서로 서로 짬짜미로 신분을 보장받는 검사들이 국민 따위를 무서워 할 까닭이 없습니다. 대통령조차 임명은 하지만 해임할 수 없는 권력자가 검찰총장입니다. 2백만 아니라 2천만이 거리를 메워도 코웃음치고 말 게 분명합니다. 권력의 개로 살아온 것 같지만, 실제로는 교체되지 않는 권력 집단으로 근육을 키우면서 자기들만의 검은 왕국을 구가해 왔던 것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도저히 용인될 수 없을 것 같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전제검찰제 왕국. 헌법을 빙자해 헌법 위에 군림하는 초 헌법 왕국.
자,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들의 비웃음을 사느니 그냥 제 풀에 무장을 해제해야 할까요?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이 글의 결론은 자명합니다. 국민 무서운 맛을 보여주어야지요. 국민을 무시하고 숫제 적으로 돌린 권력이 어떤 종말을 맞게 되는지 보여주어야지요.
비록 검찰총장을 우리 손으로 직접 끌어내릴 수는 없어도 최소한 국민의 일치된 의지로 검찰 개혁의 명분과 당위성을 대통령과 장관 손에 쥐여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국민의 힘을 배경으로 국회와 검찰에 할 말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오로지 내년 총선의 표 밖에 안중에 없는 국회의원들 싸대기를 때려서 패스트트랙을 제 때에 이행하게 해야 합니다. 지금 대가리 깎고 거리를 헤매며 일 죽어도 안 하는 자한당 무리들 국회로 불러서 일하게 해야지요. 그래서 우리의 촛불이 지금 다시 필요한 것입니다. 촛불이 켜져 있는 한 어떤 양아치 구퀘의원도 국민 무시 못 한다는 것 그들도 알고 우리도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이미 이겨 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 첨단 시대에 이토록 뻔한 친위 어용 발언을 하게 될 줄 진정 몰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퇴임하면 동네 술꾼 형님으로 모시고 싶다는 염원을 이룩하기 위해 지금 고군분투 중인 거 좀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검찰이 다시 조국 장관 관련 압수수색 30여 건을 계획 중에 있다고 합니다. 저 같으면... 저 같으면 언젠가 박근혜가 자기 말 안 듣는 채동욱 검찰총장 찍어낼 때 사용했던 법부무 "특별 감찰" 카드라도 꺼... 부인과 장... 사생... 으으, 시바. 매주 서초동에서 뵙겠습니다.
1. 밑에
'19.9.29 9:10 PM (211.205.xxx.62)올렸는데 이렇게 전문을 올려주시니 너무 좋아요~
2. 출처
'19.9.29 9:10 PM (116.44.xxx.84)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273393002772716&id=10000306115156...
3. 서초짜파게티
'19.9.29 9:12 PM (219.254.xxx.109)그냥 알아서 사표쓰면 이게 최고의 시나리오인디.윤씨가 스스로 내려올리가..
4. 098
'19.9.29 9:14 PM (211.186.xxx.27)비록 검찰총장을 우리 손으로 직접 끌어내릴 수는 없어도 최소한 국민의 일치된 의지로 검찰 개혁의 명분과 당위성을 대통령과 장관 손에 쥐여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국민의 힘을 배경으로 국회와 검찰에 할 말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222225. ㅇㅇ
'19.9.29 9:14 PM (14.40.xxx.77)우리가 벅찬 감동을 뒤로 하고 운동화끈 질끈 메고 더 열심히 뛰어야겠네요
베네수엘라처럼 나라 망하길 기도하는 미틴녀ㄴ 역사속의 토착왜구로 오래오래 회자되게 해줍시다6. 또이깁니다
'19.9.29 9:15 PM (39.125.xxx.230)우리는 이미 이겨 본 경험이 있습니다.
7. 네
'19.9.29 9:17 PM (125.132.xxx.27) - 삭제된댓글잘 읽어보았습니다.
우리가 벅찬 감동을 뒤로 하고 운동화끈 질끈 메고 더 열심히 뛰어야겠네요 2228. mirunamu
'19.9.29 9:19 PM (183.109.xxx.103)법무부 특별감찰카드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들 꼴을 오래 보고싶지않은데요
으으 씨바 저도 욕나오네요 ㅡ 저들에게 하는
욕입니다. 죄송합니다9. ㅇㅇㅇ
'19.9.29 9:22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그래, 우리 떡검이다..
국민에 대한 시위인가요?
너희가 아무리 그래 봐라. 너희들 분노와 함성이 내 배 따고 들어오냐?
물리적 제재를 가할 방법은 없겠지만 우리는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저들에게 압박을 가해야 합니다.
토요일에 만납시다.10. ...
'19.9.29 9:28 PM (59.5.xxx.210)올 겨울은 서초동에서 나겠군요. 일하는 국회의원 뽑는 거 부터...
11. ㄴㄷ
'19.9.29 9:42 PM (118.223.xxx.136) - 삭제된댓글검찰독재라 선출권력이 아니라 참 이기기 힘든 상대임에 분명해보입니다만 그래도 합니다 촛불의 힘을 믿어봅니다
12. 언제는
'19.9.29 9:46 PM (122.60.xxx.99)류근이 여기서 욕 하더만.
불륜 조장 시인이라고..13. .....
'19.9.29 9:52 PM (125.134.xxx.205)비록 검찰총장을 우리 손으로 직접 끌어내릴 수는 없어도 최소한 국민의 일치된 의지로 검찰 개혁의 명분과 당위성을 대통령과 장관 손에 쥐여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국민의 힘을 배경으로 국회와 검찰에 할 말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333333
14. 소윤
'19.9.29 9:55 PM (124.254.xxx.16) - 삭제된댓글어제 갔다온 소감 ㅡ 매주 가야지 끝!
15. 소윤
'19.9.29 9:56 PM (124.254.xxx.16)어제 갔다온 소감 ㅡ매주가야지 입니다!!!!!!
16. 122.60
'19.9.29 9:59 PM (211.205.xxx.62)660충 죽어라 칙칙
17. 음
'19.9.29 10:04 P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좋은생각
특별감찰 찬성!18. ...
'19.9.29 10:08 PM (61.72.xxx.45)떡검아 불을 지피는구나
19. ..
'19.9.30 7:28 AM (180.66.xxx.161)앞으로도 30여군데를 더 압색할 예정이라고요?
썩을.
진짜 불을 지펴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