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오후에 사거리를 지나다 보니 한국당 당원협의회란 데서
길가에 탁자를 하나 두고 조국사퇴 서명을 받고 있는 겁니다.
지나가는 저에게 서명하시라길래 말없이 사진을 찍었어요,
부락부락한 남자 두엇이 있었는데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사진을 몇 장 찍었더니 머쓱한 표정으로 뻔히 쳐다보더이다.
더러는 서명을 하고 또 어떤 분은 조국이 뭔 잘못을 했느냐,
그렇게 털면 안걸릴 사람 어딨냐 소리지르더이다.
저는 집에 와서 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그 광경을 얘기하며 기분이 몹시 언짢더라,
여론을 호도하는 것 아니냐 했더니
1인시위는 불법이 아니라고 하는 겁니다.
남자 두어 명 있었으니 1인시위는 아니고
서명받는 탁자가 있더라, 그것이 설치물이 아니냐고 했더니 바로 출동하겠다고 하대요.
제가 알기로 설치물은 불법이라고 들었거든요.
금방 112에서 접수문자가 왔는데 경찰관이 출동하겠다고 했어요.
약 20분쯤 후에 그 경찰관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그런 사람들 없더라고 하는 겁니다.
ㅎㅎ뭐가 찔렸는지 철수했나 보더라구요.
예전에는 그런 장면을 보면 그냥 외면해버렸는데
요즘 82 식구들 얘기를 많이 읽다 보니 저도 모르게 이런 행동을 하게 되더라는 겁니다.
앞으로 이런 일을 보게 되거들랑 지구대나 파출소로 연락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