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혁을 위한 도구이다.
국민들이 쓰시는데 쓰일 것이다.
그 쓰임이 다하면 사라질 것이다."
조국장관의 말을 들으면서 한가지 깨닫았어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식을 암기하는 온갖 것의 정보가 아닌,
생각하는 힘이라는 것을.
현학적인 논리적 수사가 아닌,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메시지라는 것을.
제 책꽂이 2012년 1월에 사두었던 "진보집권 플랜"이라는 오연호(당시 오마이 대표)가
7개월동안 조국교수를 인텨뷰한 내용이었죠.
당시엔 조국 교수님에 대해선 똑똑한 진보교수님 정도구나 생각했는데
지금은 제 생각이 모두다 달라졌습니다.
그 책에 조국장관님은
"막스베버의 말을 인용해서 "정치인은 악마적 힘과 손잡는 사람"이라고 갈파한 바 있어요.
정치권력은 다름아닌 악마적 힘입니다. 이 힘과 손을 잘못 잡으면 악마에게 내가 넘어가죠.
이 힘을 포기하면 반대 정파가 이 힘을 사용하여 나를 억누르죠. 그러나 그 힘을 정확히
사용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바로 이 힘이 정치인에게 필요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대선때 내내 고구마 같다고 답답해 했죠. 반대로 이재명은 사이다란 별명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때 김어준 총수가 질문을 합니다. 이재명의 사이다와 대비해서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 그러나 고구마는 먹으면 배가 불러요.
그런데 사이다는 그 순간 시원할 수 있지만 다시 목말라요"
그 의미의 정확한 뜻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일갈좀 해주길 바라고, 저 치들처럼 권력을 좀 쓰지라고 생각했죠.
맞아요. 우린 지금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고 미쳐 버리기 일보직전 이니까요.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님은 악마의 힘을 빌리고 싶지 않은거예요!
정확히(거짓없이) 사용하고 싶어하시는 겁니다.
그게 이긴다는 길인걸 알기 때문입니다.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지금 조국장관님과 그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송구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그러나 거대한 역사의 흐름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장관님을 역사 한 복판으로 가지고 오셨네요.
한 개인의 조국은 우리처럼 나약하고 우리처럼 겁도 먹을 수 있고 우리처럼 울 수도 있는 사람이지만,
역사의 조국(대한민국)은 말합니다. " 자기는 도구일 뿐이라고. 그 쓰임이 다하면 사라질 것이라고"
우리 조국을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의의 강물이 하수처럼 흐르는 조국!
더이상 지지 않은 조국!
그래서 우리는 할 수 있는 조국!
우리 조국은 오직 우리 국민의 것입니다!!!!
이번주 토요일날 우리 조국을 지키러 나갑시다!!!!! 여러분들이 나오면 50만 100만이 됩니다!
악마의 힘과 손 잡지 않은 정치인들을 키워 줍시다!!!
조국장관은 그 쓰임은 법무부 장관으로 끝나지 않을 겁니다. 도도한 흐름이 당신을 역사 한 가운데
올려 놓았으니까요!!! 국민이 부르면 당신은 또 다시 도구로 쓰여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그 누구보다 선한 도구로 쓰일 수 있도록 당신의 시간에 당신이 정금같이 쓰여질 것입니다.
추신: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진심으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케익 들린 당신의 뒷모습. 사람은 뒷모습에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죠.
당신의 뒷모습이 우리 모두 마음을 흔들어 놓고 찢어 놓았어요... 두번다시는 악마들에게 뺏기지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