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을 연일 강도높게 비판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이미 패배했다"고 평가했다.
24일 고려대 로스쿨 김기창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씨는 이미 패배했다고 생각한다"며 "특수부 검사 수백명을 꽂아 넣고 언론과 기자들을 동원하여 아무리 나팔을 불어대도 진실을 가려 덮을 수는 없고, 조국 장관은 눈 깜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자가 한 유명한 말 중에 '윤리적 결기가 제대로 있는 사람이라면 사단병력이 들이닥쳐도 꿈쩍도 안할거야'라는 구절이 있다"면서 "수사당하지 않고 처벌 받을 걱정도 없다는 착각, 자기들은 법 위에 있다는 교만함에 취해서 함부로 직권남용을 일삼던 윤석열 휘하의 검찰"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검찰에 대해 "사법개혁이라는 국민들의 도도한 요구 앞에 맥없이 고꾸라질 것이고, 그 이름은 더러운 이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는 "윤석열, 아무리 생각 안하려 해도 돌대가리는 어쩔 수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한인섭 교수와 조국 장관을 같이 걸어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미 검찰은 아무런 해법도 없고 출구도 없는 지경에 스스로를 몰아넣고선 자포자기 심정으로 빈주먹이나 휘두르다 자빠질 형세"라고 평가했다.
조 장관 딸 조모(28)씨가 서울대 법대 인턴활동증명서를 받았을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을 지냈던 서울대학교 한인섭 교수는 지난 20일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 교수는 23일 SNS에 과도한 취재를 자제해달라는 당부성 글을 올리며 "의혹 증폭에는 한 건, 하루로 충분하지만, 그 반박과 해명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과도한 억측이 진실을 가리지 않았으면 하고, 차분히 사실이 밝혀지길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연일 검찰이 직권남용을 저지르고 있다고 공개 비판해 누리꾼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윤 총장에 대해 "법의 이름으로 이렇게까지 개망나니짓을 해도 되는지 궁금하다" "정치검찰의 말로를 걷게 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