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아들이 여름방학부터 점점 공부를 손놓고 컴퓨터만 하고 지내요.
수학학원 다닌것도 왔다갔다만 한다고 끊겠다 해서 그만두고 학교 다니고 보충수업하고 이게 끝이예요.
체력도 바닥이여서 중딩부터 운동하자고 그렇게 얘기해도 안되더만 고딩 올라가서 어느순간 본인이 운동해야겠다고
마음 먹으니 열심히 헬스 다니는거 하나 있네요.
이제는 공부하라고 한들 먹히지도 않을뿐이고 그냥 터치 전혀 안하고 둡니다. 기다려주자는 심정으로..관계는 좋아지네요.
어제 얘기하다보니 현실성도 없고 본인이 겪어보고 느껴야 정신차리는 아이라는걸 알았네요.
책상에 컴퓨터 올려져 있고..노트북도 있고..이제는 아이폰 중고를 사겠다고 본인 저축한 통장을 쓰겠다네요.
지금 2g폴더폰을 들고 다니는데 중1때 스마트폰 해줬다가 관리가 전혀 안되서 1년 쓰고 반납했었어요.
본인 저축한 통장은 명절때 받은 돈 모아 놓은거라 ...제가 사고 싶으면 직접 벌어서 사라고 했더니
엄마돈으로 사달라는것도 아니고 내 통장돈 쓰는건데 사겠다고 당당하게 요구하는데 ..
허락을 해야하는지 또 우울하게 고민거리를 만드네요.. 계속 저축을 했으면 좋겠는데 철없는 녀석한테는 본인 돈 자체가 없어야 조용할것 같애요,
본인 용돈으로 뭘 사겠다고 하면 뭐든 허락해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