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52, 갱년기에 오랜 맞벌이로 맛이 가서 숨만 쉬기도 피곤.
주말만 기달리는 부실한 아짐입니다.
모처럼 토욜에 고딩 동창을 만났어요.
수다떨다......... 수다의 주 내용은 투병.. 관절염, 노안 등등
실비 보험 이야기가 나오고 인정안되는 보험 처리 해주는(야매로) 병원이 있다더라하는 나오고
불쑥.. 드는 생각이
야,, 만약에 우리가 정치인이면,, 이거 수다떨다 야매병원이 있다더라 한것만으로도 골로 가겠다.ㅋㅋㅋ
그러다 조국장과님 이야기 나오고
셋이 만났는데 그 중 하나가
요즘 분해서 잠이 잘 안온다며
서초동이나 가보자며..
부채의식때문에 맘이 무겁다며..
생각해보니 저도
세월호 집회는 몇 번 갔지만 그네퇴진 촛불때 못갔었었죠. 미안하고 한편 아쉽고
아... 하지만 전.. 정말 너무나 피곤
망설였지만
더이상 신세지고 살면 안된다는 친구의 말에
서초동으로 향했습니다.
배고플게 걱정인데 가방안엔 점심때 샀던 호밀빵 반개와 머랭쿠키가 있었고
가면서 귤 한봉지, 생수 한 병사고
셋이서 룰루랄라.
살짝 걱정하며 갔더니
넘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한참을 걸어 맨 끝자리에 자리잡고
나중에 보니 우리 뒤로도 쭉-
뒤쪽이라 소리가 잘 안들려 아쉬웠지만
홀로 아리랑 부를땐.. 넘 슬펐고
우리가 나선다?? 그 노래 제목 뭔가요?ㅋㅋ
후렴만 따라하는데 무척 재미짐. 촛불집회떄 나왔던 노랜거 같은데 담주 집회때까지 배워가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마지막엔 검찰청 앞으로 행진.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데..감회가 참..
젊은 날엔 그 노래를 부르고 집회에 참석하면 최대 구속, 최소 최류탄은 각오했어야했는데(무서워서 데모는 맘으로만,,ㅠ)
지금의 집회는 재미있고 신나고..
요즘 우울하고 심드렁했었는데
친구들과 집회 참여하니 뭔가 뿌듯하고 일단 재미있더군요.
노부부가 손 꼭 잡고 참석한거보니
울 영감을 꼬셔야겠단 생각이 들었고요.
담주엔 전투식량을 야무지게 챙겨와야겠어요.
촛불문화제 못 갔던 한?도 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