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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을 수작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나만의 생각 조회수 : 3,260
작성일 : 2019-09-20 12:54:01

사람마다 기생충을 수작이고 상받을만하다고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전 기득권층과 서민층의 리얼한 관계의 묘사에 더 찬사를 보내요.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이고 이것이 옳다고 말할 수 없지만 저는 감탄하고 봤거든요.


사람들이 거의 다루지 않은 부분은 부자들이 먼저 휘둘렀던 잔인하지만 묵인되기 쉬운 "해고"

에서 시작되죠.

그들에게 (원래 고용되었던 착하지만 묵묵히 자기일 잘하는 고용인들)

어떤 변명의 기회를 주지 않고 그들의 잘못이라고 다른사람(송강호네 가족들) 의 속임에 넘어가

다른 이유로 "해고" 해버리죠.

만약 그들이 그들의 고용인들을 조금이라도 신뢰를 했거나 그동안 일해온 시간에 대해 믿었다면 어떻게 그런 일들이

생겼는지 어떤 병들이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보았을거라 생각되요.

즉 기득권층들이 생각하는  서민층은 언제나 바꿀 수 있는 대체품으로 여기는 그들의 사고방식을 바로 표현한거죠.

그리고 "즉시 " 없애버릴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거고요.


그럼으로 그들은 가해자가 아님 피해자가 되어버리는 묘한 위치- 감독의 탁월한 감각에 놀랍니다.

(현실은 그 반대로 잘 먹고 잘 살겠지만)


그리고 서민층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착하지 않다는 것....


기득권층이나 서민층이나 인간 본성 자체가 악하기에 어떤 기회만 있다면 가장 이기적으로 변하고 상황을 변질 시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날카로운 감독의 감각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가장 크게 와 닿았던 부분이라서 몇자 적습니다.

IP : 119.203.xxx.7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9.9.20 12:55 PM (125.179.xxx.41)

    전세계가 인정하는 수작이죠
    심지어 재미도 있음

  • 2. 원글
    '19.9.20 12:56 PM (119.203.xxx.70)

    그렇죠. 일단 이런 밑바탕을 깔고도 재미까지 더한거 보면 정말 수작이라고 생각 되요.

  • 3. ...
    '19.9.20 12:57 PM (106.240.xxx.44)

    계급문제는 상투적 주제. 그럼에도 이영화가 상받은 이유는 기발한 시나리오..

  • 4. 원글
    '19.9.20 1:01 PM (119.203.xxx.70)

    상투적 문제를 재미와 독특한 시나리오로 풀었기에 더 찬사를 보내죠. ㅎㅎㅎ

    게다가 기득권층을 불쌍해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같이 본 회사직원들) 놀랐죠. 그리고 그 딸의 죽음에

    대해 별로 불쌍해 여기지도 않아서.....

  • 5. Money
    '19.9.20 1:02 PM (211.36.xxx.116) - 삭제된댓글

    서민층이 착하다는건 본인의 개인적 믿음인가요? 한번도 서민층이 착하고 좋은사람이라는 생각은 안해봐서..저런소리들을때마다 의아하네요.
    서민층하면 매너없고 거칠고 질이 안좋다는 인식이 먼저 드는데..
    인천이나 의정부 중랑구 같은 서민주거지역만봐도..

  • 6. ...
    '19.9.20 1:02 PM (112.146.xxx.113)

    저도 기생충 정말 탁월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두번 봤지만 앞으로도 더 보고 싶구요.
    마지막에 사장집 딸이 과외선생 구해내는 거
    몸무게 키로 보아 현실적이지 않은 그 장면을 넣은 이유도 생각해보고...
    서로에게 손 내밀어 도와야 결국 다 같이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7. 이팝나무
    '19.9.20 1:06 PM (121.179.xxx.152)

    자본주의사회의 계급과 계층간의 차이의 무거운 주제를
    유머,스릴러. 를 가미한 가벼운 b급 영화처럼 풀어낸 시나리오와 감독의 기량에 점수를 주고 싶어요.
    무조건 제 뇌피셜

  • 8. 지나가다
    '19.9.20 1:19 P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위에 인천 의정부 중랑구 운운한 댓글은 그런글 쓸때 본인 사는 지역부터 공개바랍니다

  • 9. 누가 그러더군요
    '19.9.20 1:23 PM (175.123.xxx.115)

    약한 자가 다 선은 아니다..이말에 공감

  • 10. 내일
    '19.9.20 1:25 PM (222.116.xxx.187)

    제가본 가장 충격적이고 대단한 영화
    스포없이 볼려구 꽤나 노력했구요.
    재미도 있고 생각하게 만드는 봉감독 천재구나
    우울한 현실이 더 슬프고
    한번더 보려구요

  • 11. 해고를...
    '19.9.20 2:57 PM (222.112.xxx.140)

    해고가 왜 폭력??

    문제는 해고가 되면 다른 일자리를 찾으면 되지.

    해고했다고 폭력이라니.

    그럼 해고하면 안되요??


    이런 도덕적 이분법이 치떨릴 정도로 징그럽네요.


    그래서 이 동네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니 같이 정신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생기는 듯.



    해고는 당연한 권리이고

    노동자는 다시 다른 일자리 찾으면 되요.

    해고했다고 고용주 욕할 건 아닌 듯.

    다만 한국 사회의 문제는 해고된 걸 그 노동자 개인의 결함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큰 문제인 듯.


    고용주가 문제인 경우가 더 많은데.


    이건 마치 층간 소음문제를 입주자들 간에 원인을 찾는 것과 같아요.


    원래 근본 문제 원인은 건설사가 아파트를 불량으로 지은 것인데

    입주자 간에 죽이고 싸우고 있어요.


    고용주와 노동자간에 해고하고 사퇴할 수 있죠

    그걸 그렇게 중요한 일자리를 관두다니 틀림없이 노동자가 문제원인이었을 거야, 중요한 일자리를 노동자 스스로 관뒀을 리는 없을테니까.


    이게 더 큰 문제라는 생각 해봤나요?

    문제 원인이라고 짚는 포인트가 비껴나 있음

  • 12. 오오
    '19.9.20 5:21 PM (106.102.xxx.181)

    공감합니다

  • 13. 빈부이미지프레임
    '19.9.20 6:15 PM (82.136.xxx.52)

    동네 피자집 사장이 갑질하는 장면을 먼저 넣은것도 절묘하죠.
    과외집 사장에 비하면 하층민이지만 갑의 위치에 서자 을을 무참히 짓밟죠. 반말 찍찍에 생계권이 달린거 뻔히 보이는데 박탈하려 하죠.
    부자는 악하고 위법적이고 부도덕하다고 통념을 깹니다. 기생충에서 가진자인 사장은 아이티 벤처로 적법하게 성공했고 바람피거나 부도덕한 딴짓도 안해요. 부인은 좀 푼수고 살림 똑 부러지게 못하긴 해도 애들 뒷바라지에 나름 총력을 다 해요. 둘 다 고용인들을 매너 있게 대해요. 송강호가 여러번 말하죠. 참 착해...
    감독은 어쩌면 이런 가진 자에 대한 비뚤어진 시각과 통념도 얘기하고 싶었던거 같아요. 오히려 항상 약자이고 정직하고 순하다는 이미지의 서민들은 새속적 민낯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면서 그런 프레임을 재조명한 면도 흥미로웠어요.

  • 14. 222님
    '19.9.20 10:08 PM (222.118.xxx.198)

    부당한 해고를 말하는 거죠.

    그들에게 정당한 이유로 정당하게 해고를 한게 아니라 부당하게 유예기간 하나 없이 다른 사람들(송강호가

    족)의 생계를 한순간에 박탈하죠.

    그것자체가 가장 큰 폭력이라는 겁니다.

    한밤중에 가정부가 찾아올 만큼 절실하게.... 그리고 목숨걸고 서로 싸울만큼 절실하게......

    그들이 싸우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 폭력은 무의식중에 자신도 모르게 우리들 머리속에 박혀 있다는 거죠.

    돈이 많으면 무조건 아무 이유없이 해고 해도 돼.... 라고...

    벌써 222님 머리속에 꽉 심어 놓았듯이.....

  • 15. 222님
    '19.9.20 10:08 PM (222.118.xxx.198)

    다른사람들(송강호 가족)들 의 악의적인 소문만 믿고.....

  • 16. 211님
    '19.9.20 10:17 PM (222.118.xxx.198)

    기득권층이든 서민층이든 절대 선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인간자체가 원래 악하게 태어났지만 교육과 경험으로 바로 잡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서민층들이 순하고 착하게 잘 살다 기득권층에 당하는 영화는 하도 많이 나와서 아예 식상하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많은데 그런 영화 못 보셨어요?

    그리고 묘하게 님 글 자체가 스스로가 기득권층으로 여기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제가 잘못 읽은 걸까요?

    기득권층이라 함은 적어도 1% 천억대 자산가 정도는 되야 기득권층이라 하고 집에 남편이

    국회의원정도는 해야 되는데 그쪽이세요?

    그리고 전 그쪽에 안살지만 인천이나 의정부 중랑구에 사는 자산가가 님 보면 얼마나 가소로워 보이겠어요?

    늘 그렇지만 케바케죠.

  • 17. 82님
    '19.9.20 10:20 PM (222.118.xxx.198)

    기생충에서 가진자인 사장은 아이티 벤처로 적법하게 성공했고 바람피거나 부도덕한 딴짓도 안해요. 부인은 좀 푼수고 살림 똑 부러지게 못하긴 해도 애들 뒷바라지에 나름 총력을 다 해요. 둘 다 고용인들을 매너 있게 대해요. 송강호가 여러번 말하죠. 참 착해...

    => 하지만 자기마음대로 남의 생존권을 자기 기분과 남의 이야기에 휩쓸려 들으면서 한순간에 뺴앗아버리는

    가장 잔인한 짓을 서슴없이 저질러버리죠.

    그것이 감독이 노리는 포인트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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