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2개월 아기 동문서답이요ㅠㅠ

궁금엄마 조회수 : 7,011
작성일 : 2019-09-17 12:58:31
안녕하세요.
32개월 아들이랑 뭔가 교류가 안되는 느낌이라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원래 말배우는 과정에서 다들 이런건지, 애기 병원 데리고가볼지 걱정되서요..ㅜㅜ
아들이 말은 좀 해요.. 확 트이지는 않아서 주로 3단어 조합 문장으로 이야기하는데 요구사항을 주로 말해요.
엄마 이거 줘, 엄마 같이 가자 이런식으로요.
아주 간단한 주고받기 가능한 상태인데 예를들면,
아들: 엄마 **이 자동차 줘.
엄마: 무슨색깔 자동차 줄까?
아들: 파란 색깔.

엄마 : 유치원 가자. 유치원에 누구있지?
아들 : 선생님. 친구.
엄마 : 친구 누구있어? 친구 이름 뭐야?
아들 : ##이. (친구 이름 말함)
엄마 : ##이 좋아?
아들 : 좋아.
이정도만 가능하구요.. 수용이 어느정도는 되는것 같아요. 심부름도 기분좋을때는 하는데 하기싫으면 안할때 있고요.
아는 단어는 많아서 명사는 400~500개 정도 구사해요. 물어보면 왠만한 사물은 다 대답해요. 동사는 뚱뚱해, 깜깜해, 안아줘, 가자, 해줘, 까줘 이런정도만 가능하고요..
그런데 대화로 상호교류가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에요. 눈맞춤이나 놀때 상호작용은 잘되는 편인데 대화는 안통한다고 해야할까요.. 집중 시간도 대체로 짧고요.. 도무지 말을 귀담아 안듣고 그냥 지마음대로 말하는 느낌이에요.
교류가 안된다고 느끼는 예를 들어보면
엄마: **아. 아이스크림 맛있지?
아들: ... (이해못하는 듯 들은척도 안함. 대답없음)
엄마: 맛있지???
아들: 소방차 줘.

엄마: **아 젤리줄까, 아니면 사탕줄까? 골라봐
아들: 네!!! (고르라는데도 그냥 무조건 네!! 네!!)
엄마: 아니 두개 중에 골라봐
아들: 네!!!
이런식으로 동문서답해요...ㅠㅠ

또 분위기 파악 못하고 엘레베이터 같은데서 다들 조용한데 혼자서
모르는 아저씨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아저씨!!’
애기 있으면 또 가리키며 ‘애기!!’
옆에 형아 있으면 ‘형아!!’ 이렇게 자기 안다는 듯이 외쳐대요.
조용히 하라고, 그만하라고 해도 그러네요...

그리고 제가 아이 이름 **아~ 부르면 잘 돌아보기는 하지만
‘네’하는 대답은 없이 그냥 휙 돌아봐요. 또래 애들은 네~하거나 왜? 하더라고요.. 아무리 네 하라고 시켜도 그때 네 따라하고 부르면 또 안해요.

대근육, 소근육, 사회성, 언어 조금씩 다 느린데 영유아검진 해보면 또 심화권고 나올 정도는 아니고 또래보다 조금 느리니 경과관찰 정도 나오고요..
걱정되서 언어치료, 놀이치료 등록해서 시키고있는데 두분 선생님들은 말도 꽤하고 상호작용이 되니 자폐스펙트럼 같은 건 아닌데 좀 특이하고 늦된 아이같다고 해주셨는데 아이를 지켜보면 뭔가 답답해요.

자라는 과정 중에 원래 이렇게 소통이 안되고 답답한 느낌이 드는건가요? 말도 제법하고 눈맞춤이나 상호작용은 잘 되는데 도무지 지 하고싶은것만 하고 듣기싫은건 대답도 안하고 들은척도 안하고.. 혹시 이런아이 키워보신분 계신가요? 크면서 좀 좋아지는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23.62.xxx.127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지마
    '19.9.17 1:01 PM (175.120.xxx.137)

    별 문제 없어보이는데요? 엄마가 너무 질문을 많이해서 애가 귀찮아 대답안하는거아닐까요? 타고난 성격일수도있고... 이제 32개월인데 너무 많은걸 바라시는건 아닌지...

  • 2. ,,,
    '19.9.17 1:05 PM (121.167.xxx.120)

    애기들 거의 그래요.
    원글님이 하나씩 조곤 조곤 설명해 주고 이럴땐 이렇게 해라 하고 가르치세요.
    보통 수준은 되는것 같은데요.
    얘기 할때 집중 안 하고 대답 안 하는건 다른데 관심이 있어서 그래요.

  • 3. ㅇㅇ
    '19.9.17 1:05 PM (211.193.xxx.69)

    읽기만 했는데도 갑갑하네요
    엄마란 사람이 그렇게 애 한테 집중에서 애 하는 행동 말 하나하나 관찰하고 분석하고 반응하고...
    제발 애 한테 좀 떨어져 있으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애기들 말하는 거 행동 다 개인차가 있거든요
    너무 벗어난 거 아니면 좀 내버려두세요. 애기한테 숨쉴 공간이나마 있을랑가 모르겠네

  • 4. ..
    '19.9.17 1:08 PM (14.32.xxx.195)

    남자애들이 좀 이런거 같아요.
    크면서는 아예 대답도 잘안한답니다. (말 못해서가 아니라 그냥 )

  • 5. --
    '19.9.17 1:10 PM (108.82.xxx.161)

    32개월 아이가 친구이름 기억해서 말할정도면 충분히 정상이죠. 남아 여아 다르고, 여아들은 빠릿빠릿한데 남아들은 둔감?하다 해야 하나. 정신적으로나 언어적으로 성장이 더뎌요

  • 6. ㅁㅁㅇㅇㅁㅁ
    '19.9.17 1:10 PM (106.102.xxx.68) - 삭제된댓글

    그러면서 말배우는거죠..
    하나하나 너무 집중해서 의미를 부여하면 괜히 불안감만 생겨요.
    아예 발화가 안된다면 걱정되시겠지만
    저정도로 문장구사하는데 뭐가 문제인가요

  • 7. momo15
    '19.9.17 1:16 PM (123.215.xxx.32)

    아직 만3세도 안됐어요 위사례중에 이상항거 하나도없어요 저초1둘째가 만36개월지 입꾹다물고 말을안해서 대학병원검사부터 사작해서 언어치료 놀이치료 꽉채워 2년 받은사람이예요 처음 언어검사에서 언어장애 나왔었어요 선샹님 낯설어서 입다물고있어서 저희애는 타고난기질 양육환경 성격 복합적으로 작용했던거같아요 어제 학교상담다녀왔는데 선생님께서 학습 교우관계 생활습관 ㄷㅏ 잘하고있다고 학기초상담에서 제가 좀 걱정되서 부탁드린게있는데 전혀문제없다고 하셨어요

  • 8. 글만봐서는
    '19.9.17 1:16 PM (116.47.xxx.182)

    애들 원래 그러지않나요? 안그런 애들도 있기야하지만 글만봐선 보통의 남아에요.

  • 9. 호이
    '19.9.17 1:19 PM (222.232.xxx.194)

    다큰 남편보다는 말 잘 통하는 걸 수도...

  • 10. ...
    '19.9.17 1:22 PM (218.50.xxx.154)

    읽기만 했는데도 갑갑하네요
    엄마란 사람이 그렇게 애 한테 집중에서 애 하는 행동 말 하나하나 관찰하고 분석하고 반응하고... 22222222

  • 11. ..
    '19.9.17 1:23 PM (112.170.xxx.237)

    원글님 32개월이면 당연한 거구요 원글님이 생각하는 정도는 40개월 전후 아이들 정도 가능할것 같네요...아기가 말을 좀 하면 금세 큰아이같이 대하게 되는데 그럴 때가 아니구요..5세에도 개월수 안되거나 느린 애들은 원글님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애들이 많습니다...

  • 12. 엄마가아기한테
    '19.9.17 1:24 PM (175.223.xxx.44) - 삭제된댓글

    관심갖는것도 뭐라하는 사람이 있네요
    아기한테 관심갖고 소통하려는건 좋은데 마음편하게 가지세요
    애가 별 문제 없어 보여요
    사탕줄까 젤리줄까 대답없으면 그냥 달라고 할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주시면 될듯요

  • 13. 650개월
    '19.9.17 1:25 PM (1.237.xxx.156)

    우리집에 늙은 남자도 그래요.

  • 14. 32개월이면
    '19.9.17 1:30 PM (175.116.xxx.182)

    어린이 집은 안가나요?사회성있게 애도 어른도..엄마가 넘 집중하는듯

  • 15. ??????????
    '19.9.17 1:33 PM (112.165.xxx.120)

    저정도면 완전 정상이죠~ 걱정마세요
    그리고 엄마가 먼저 질문을 한꺼번에 두세개씩 하네요~
    줄까? 에 대한 대답 네 했잖아요~~
    아이는 완전 말 잘하는데요~~

  • 16. 점점
    '19.9.17 1:38 PM (118.220.xxx.224)

    윗님 맞아요 우리집 늙은 남자도 그래요 ㅎㅎ

  • 17. ㅎㅎㅎㅎ
    '19.9.17 1:46 PM (211.199.xxx.37) - 삭제된댓글

    아기는 귀엽기라도 하지.
    늙은 남자들은 왜 그러는 걸까요 ㅎㅎㅎ

  • 18. ...
    '19.9.17 1:46 PM (210.97.xxx.179)

    아기도 대답하기 싫음 들은 척도 안하거나 자기가 원하는 말 합니다.

  • 19. 완전정상
    '19.9.17 1:49 PM (39.7.xxx.254)

    정상 남아네요.
    엄마만 여유를 갖고 계심 문제없어보이네요

  • 20. ggggg
    '19.9.17 2:17 PM (112.221.xxx.67)

    ㅎㅎㅎㅎ 귀여운데요? 정상임

  • 21. ..
    '19.9.17 2:21 PM (175.116.xxx.93)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원글이 문제네요. 32살도 아니고 32개월과 토론하고싶은가요? 남편과 대화하세요. 애를 잡겠구만.

  • 22. ....
    '19.9.17 2:53 PM (112.220.xxx.102)

    애기 완전 똑똑하구만 -_-
    맛있지? 물어봤을때 딴소리한건
    맛있다고 하면 달라고 할꺼봐 가만있는거고
    젤리줄까 사탕줄까에
    네로만 대답한건
    두개 다 달란소리잖아요
    사람 가르키며 호칭하는것도 뭐가 문제인가요??
    귀엽고 똑똑하기만 하구만

  • 23. 엄마니까
    '19.9.17 3:28 PM (58.121.xxx.37)

    엄마니까 아기에게 집중하고 분석하는 거죠.
    엄마니까..
    솔직히 빠르고 영특한 아기보다 느리고 소통 부제인 건 맞아요.
    32개월이면 빠른 애들은 엄청 빠르죠..

    근데..
    가만 보니 기질적으로 고집이 센 아이 같아요...
    그냥 아이가 집중하지 않아도 책을 많이 읽어주세요.
    엄마가 즐겁게 책 읽는다는 기분으로 신나게 일어주세요.
    또..놀고 있거나 식사 중일 때.
    클레식도 잔잔하게 틀어주고요..
    아이가 책에 관심을 안 보여도 꼭 많이 읽어주세요..
    엄마 혼자 원맨쇼 하는 것처럼 보여도 꼭 읽어주세요..

    아이는 집중하지 않는 거 같아도 다 듣고 있을지 몰라요.
    말하기 싫어서 말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어요.

    책을 통해 어휘력을 키워주세요..
    듣는 훈련으로..
    음앋도 틀어주고요....

  • 24. 엄마니까
    '19.9.17 3:29 PM (58.121.xxx.37)

    신나게 일어주세요
    ------>
    신나게 읽어주세요

  • 25.
    '19.9.17 3:54 PM (14.39.xxx.112)

    우리집의 272개월된 아들과의 대화도 비슷합니다.
    남자애들과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꿈입니다....
    참고로 좋은 전공의 대학생입니다. ㅠㅠ

  • 26. 외동
    '19.9.17 8:15 PM (101.87.xxx.214)

    제 아들아이도 어릴때 그런 성향이었어요.
    대학생인 지금도 그래요.
    지가 하고 싶은거, 듣고 싶은거만 반응을 하죠.
    그렇다고 문제가 있지않구요, 개성 강하고 똑똑한 아이에요.
    남들 말에 휘둘리는것도 없고 친구도 많아요.

    유투브에 최민준의 아들 TV 한 번 보세요.
    아무리 아가라도 엄마랑은 다른 성이니 키우는데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아들아이를 키우는데 왜 이해가 안갔는지 한 번에 이해가 되더라구요, 더불어 남편까지두요.ㅎㅎㅎㅎ

  • 27.
    '19.9.18 8:41 AM (14.138.xxx.71)

    저희 아들 34갤인데 저희 아들이 말을 좀 더 잘하는것 빼고는 똑같아요.
    다들 정상이라 하지만 엄마가 느끼는 좀 쎄한 부분이 있어서
    놀이,언어치료 중입니다
    표현은 못해도 대화가 되는 더 어린 아이들 보면 과연 크면 괜찮아질까 너무 걱정되요
    담달엔 큰 병원 검사 예약되어있구요..
    남편은 제가 예민하다고 하는데 전 무언가 다른 포인트가 보여서 걱정됩니다

  • 28. 원글이
    '19.9.19 7:29 PM (223.38.xxx.127)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4690 세계최대규모 RCEP 협정타결이 한국에게 유리해진 현상황. 14 ㅇㅇㅇ 2019/11/05 1,081
1004689 5만원권 함정에 빠진 한국은행 5 신사임당 2019/11/05 2,981
1004688 애교 너무 만들지 마세요. 20 애교 2019/11/05 6,210
1004687 이상호기자 아드님 통학버스사고로 다리다쳤나봐요 7 고발뉴스 2019/11/05 3,644
1004686 우리 정부 대일 외교 전략 바뀐건가요 28 노노재팬 2019/11/05 1,376
1004685 진밥과 꼬슬한 밥을 같이 하는 방법 있을까요? 5 ... 2019/11/05 741
1004684 김경율 징계시도 참여연대, 잇단 탈퇴에 "징계 않겠다... 7 '조국비판'.. 2019/11/05 894
1004683 개인병원 의사들 탈세 26 화난다 2019/11/05 3,738
1004682 왜 노도강은 안오를까요 11 ... 2019/11/05 1,961
1004681 함몰유두 수술은 성영외과에서 하나요? 3 .. 2019/11/05 1,326
1004680 먹을만한 잡곡 추천해주세요^^ 4 .. 2019/11/05 858
1004679 진짜 요샌 돈있는자들이 결혼하는듯요 21 궁금 2019/11/05 5,151
1004678 지금생각해보면 어릴때 나는.. 1 어설픔 2019/11/05 511
1004677 정교수님 힘내시라고 손편지 쓰실 분 (주소 있어요) 26 .... 2019/11/05 1,511
1004676 드럼 이냐 통돌이냐 고민되네요~ ........ 2019/11/05 473
1004675 수영,실내자전거도 힙업돼나요? 8 ㅡㅡ 2019/11/05 7,994
1004674 화정역 2시간 혼자 갈만한 까페추천해주세요 4 82 2019/11/05 697
1004673 네이버든 다음이던 유투브처럼 3 2019/11/05 400
1004672 남편한테 제가 너무 심하게 뭐라한걸까요? 15 ..... 2019/11/05 4,050
1004671 요즘 30대들은 경제적으로 넉넉한가봐요 22 ... 2019/11/05 21,586
1004670 쌀씻기 주걱 등 도구로 하는것 4 주니 2019/11/05 1,495
1004669 이사들어갈 집이 지금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9 0마리야밥먹.. 2019/11/05 2,489
1004668 윤지오..소가 지나가다 웃을 일 9 ㅇㅇㅇ 2019/11/05 3,204
1004667 이런경우도 영악인가요? 17 궁금 2019/11/05 2,355
1004666 11월 9일 토트넘 경기 표를 샀어요 아하하하하하핳하 13 모지? 2019/11/05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