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세째네 며느리이고 명절마다 큰댁에 가서 차례 지냅니다.
원래 아버님 형제가 넷인데
둘째이신 큰아버님 내외 안오시고 그 아들들네도 이혼에 여러 사정으로 안와요.
막내 작은아버님네도 아들이 이혼해서 작은어머님 안오시고 손주들만 데리고 아들이랑 작은아버님만 오시고요.
뭐 하여튼 제대로 다 참석하는 집은 저희 아버님 식구뿐인데요.
그냥 대표로 아버님만 차례 지내시게 보내드리고
우리끼리 명절을 어머님댁에서 지내야 하는 거 아닌가 해서요.
큰형님도 점점 지쳐가는 거 눈에 보이고요.
저희만 빠지면 막내 작은아버님네도 당신만 가실 거 같아요.
먼저 누구에게 안을 꺼내봐야 할까요? 저희 부모님이겠죠?
솔직히 종갓집 맏며느리 입장에서도 딸린 식구들 안왔으면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