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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답답해요.

답답 조회수 : 4,406
작성일 : 2019-09-15 23:17:59
제 남편은 오십대초반.
하지만 연예계 소식 모르는거 없고 방탄소년단 좋아하고
노래는 신곡만 들어요.
머리도 좋은 편이고 좋은 학교 나왔고 좋은 회사 다니고요.
저랑도 사이 좋은 편이에요.
그런데 대화할때 이런 문제가 종종 생깁니다.
제가 어 강다니엘이 어디 나온다네. 하면
강다니엘을 내가 어떻게 알아. 걔가 누구야.
여보 우리 혹시 12일에 본가갈때 @@휴게소 들렸었나? 하면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매번 제가 뭘 물으면 본인이 그걸 어떻게 아냐고 해요.
그걸 어찌 기억하녜요.

자긴 운전하느라 어디 휴게소 들렀는지 기억못한다며
글쎄. 라든지. 어디 카드 사용내역 찾아볼까. 이것도 아니고 무조건 모른대요.
기억 하나도 안나고 자긴 모른대요.

운전하면 다들 기억 못하나요?
운전은 본인만 하는거 아니고 저도 반은 해요.
전 기억 다 하거든요.
그러면 본인은 돈도 벌고 그래서 기억 못한답니다.
돈 버느라 아무것도 기억 못한대요.

뭘 물어보면 거의 그런 식이에요.
사람이 성의가 없어요.
평소에 대화할때 질문 형식으로 하면 무조건 모른다고 하니
제가 맘 상할때가 많구요.
천재적으로 공부 잘한것도 아니고요.
결혼해서 내내 랩탑 컴퓨터. 노트북. 피디에이등. 전자기기에 중독되었었고 그걸로 무협지나 환타지 소설 받아보다가
최근엔 게임을 하는데 하루에 다섯 시간씩 해요.
그게 혹시 문제가 될까요.
본인이 돈을 못버는거도 아니고
회사 잘 다니고 하는데 게임좀 하는게 무슨 문제냐며
만약 아홉시에 퇴근하면 거의 밤새서 게임하고 (회사 가 있는 시간만큼 겡ㅁ하려고 합니다)
주말엔 내내 게임을 합니다.
폰으로는 안되니 게임용 타블렛 장만했고
아무것도 안해요.
집에선 먹고 씻고 싸는거 외엔
영양제도 제가 놔둬야 먹고 (그것조차도 제가 말했어도 안먹는 날ㅇ 있어요.
그런 날은 왜 제가 코앞에 바치지 않냐고 해요) 화장실서 물 안내리는 날도 많도 염색도 제가 다 시켜주고
정말 아무것도 안합니다.
쓰레기 버리기는 아이가 일곱살때부터 아이 몫이자 제 몫이구요.
절더러 대놓고 자긴 집안일 하나도 안할거니 바깥일 하지 말라고 해요.
아니면 집안일 자기에게 거들지 말라는 수준으로 일 하던가요.
어쨌든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꺼내 대화하는건 가능한데
제 질문은 무조건 어떻게 내가 아냐. 모른다는 말로 일관하니 제가 너무 빈정상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죽을거 같아요.
이지혜 남편 생긴거도 알면서
강다니엘은 모른다는데 트와이스는 누구누구 있는지 다 알고요.
자긴 연예인 모른답니다.
말투가 그래요. 내가 어찌 아노. 내가 연예인을 아나. 모르지.
우리 어제 횡성 휴게소 갔었지? 내가 어찌 아노. 내가 운전했지. 휴게소 아나. 애가 정신이 있나.
그게 상식적이지 않다는 비난에 짜증만 냅니다.
다른 남자들도 이런가요.
전 정말 속이 터져 죽겠어요. 무슨 남자가 집에선 숨만 쉬나요.
돈버는 유세는 떨었지만 돈도 많이 버는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돈벌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모르고 기억못한답니다.
그리고 질문하면 대답을 안해요.
그리고는 했대요.
그리고는 아무말도 안하고는 절더러 질문했는데 왜 답안했냐고 ㅜㅜ
속으로 질문하고 대답하고 저에게 왜 대꾸가 없냐고 하니 미치겠어요.
왜 저럴까요. 나이들면서 더 심합니다.
남자 갱년기 증상일까요
IP : 223.38.xxx.8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9.15 11:20 PM (221.157.xxx.127)

    원글님과 대화하기싫은거에요 묘령의 미모여자가 물어보면 어떻게든 기억해내려고 노력하겠죠

  • 2. 저희집엔
    '19.9.15 11:20 PM (124.49.xxx.61)

    그거있지 ?
    그거있잖아..

    그거하면 제가 알아듣고 독해해야하는 사람 이랑 살아요.

  • 3. ㅎㅎㅎ
    '19.9.15 11:23 PM (58.236.xxx.10)

    원글님 속터지는데 저는 읽다가 그냥 웃음이 나네요 조금 귀여운거 같기도하고요....

  • 4. 남편과
    '19.9.15 11:24 PM (125.178.xxx.55)

    대화 자체가 안되는데
    굳이 대화를 끌어 가려고 하시나요? ㅠㅠ
    남편의 관심사는 딴데 가 있기 때문에
    원글님이 이런저런 얘기 해봤자 남편귀엔 들어오지도
    않아요 그러니 아무것도 기억 못하죠
    그냥 따로 노세요...너무 싫을거 같아요

  • 5.
    '19.9.15 11:25 PM (210.99.xxx.244)

    저는 제가 그래요 나이가 드니 단어생각도 안나고ㅠㅠ 저희남편은 상가집가신다며 와인1병들고 나갔네요. 요즘은 상가집서 와인도 마시나봅니다.

  • 6. 걍...
    '19.9.15 11:27 PM (124.50.xxx.87)

    대화 그게 뭔데, 수준이네요 ㅠㅠ

  • 7. 말하기
    '19.9.15 11:29 PM (116.127.xxx.146)

    싫다는건데요?
    남편이 님과 말 자체를 안하고 싶은거네요

  • 8. ..
    '19.9.15 11:35 PM (58.122.xxx.45) - 삭제된댓글

    00휴게소 들렸었는지 물어보는데
    카드내역확인해서 알려주는 남편이 있을까요?

  • 9. 쏘뤼
    '19.9.15 11:40 PM (121.133.xxx.137)

    님남편이 저네요
    귀찮고 대꾸하기도 싫어서
    아몰라 그래요

  • 10.
    '19.9.15 11:48 PM (211.42.xxx.116) - 삭제된댓글

    부부관계도 노력이라 생각하며 살고있어서
    우리부부는 극복했거든요

    일방적이네요 아무노력도 안하고 이러다 다시 60이후 좋아지나요? 거기까지는 안살아봐서...

    부모님세대와 우리세대가 다른점은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라 생각했고 서로 배려하고 노력하며 살고있어요

    저라면 아이가 컸다면 나가서 돈벌고싶네요 저런남자에 기대어 살고싶지 않아요

  • 11. 결혼
    '19.9.15 11:50 PM (106.197.xxx.23)

    유효기간이 끝나고

  • 12.
    '19.9.15 11:52 PM (120.142.xxx.209)

    성의가 없네요
    님도 똑같이 모르시오 거고 되도록 묻지를 마세요
    그리고 님이 물음도 몰라도 되는 질문이 더 많아요
    중요하다 생각 안하니 그냥 귀찮게 생각하는자도
    너에게 물어봤다 다 모른다고하니 안묻겠다 생각하고 무시하세요
    뭘 하나하나 곱씹어요
    다른 재미 찾으세욛

  • 13. 이기적
    '19.9.15 11:58 PM (172.98.xxx.117)

    본인관심사가 아닌것엔 일도 신경쓰기싫어서인거같아요
    저희집엔 30대에 게임중독이다가 십년후쯤 골프중독으로
    가는 50대 있어요
    님 남편이랑 비슷해요
    지가 말 걸기전엔 대화 안하는게 건강에 좋아요

  • 14. 싫다
    '19.9.16 2:20 AM (222.235.xxx.154)

    영수증 찾아보는 남자있냐구요??
    있어요.. 저희회사에는 다그래요. 성향이 뭐든 정확히 알아보는 성향들이라..
    그래서 회사남자들이 다 장가를 잘갔어요...
    회사일아니더라도 질문이들어오면 뭐든 성의껏..
    휴 이런글보면 정말 결혼하기가 싫네요

  • 15. ㅡㅡ
    '19.9.16 6:02 AM (211.202.xxx.183)

    일부러 그러는건 아닐거고요
    정말 이해가 안가는 대화법이네요
    82에서 명문대 나오고 돈도 잘 벌
    어 오는데 자기분야밖에 모른다는
    남편애기 종종 봐왔지만 그것과는
    또 뭔가 다르긴 하네요
    참 인간군상이 천태만상이라지만

  • 16. 그건
    '19.9.16 9:17 AM (216.154.xxx.28)

    님이랑 말 길게 하기 싫어서 모른다고 잘라버리는거에요.
    제가 남편이랑 말하기 싫을때 대꾸할 가치도 없는말 자꾸 걸때 저렇게 모른다고하고 넘어가요. 귀찮고 피곤해서요.

  • 17.
    '19.9.16 11:09 AM (1.245.xxx.107) - 삭제된댓글

    속터지는 남자네요
    돈이나 잘벌면 집안일 다하시고 말걸지 마세요
    말하기 싫은거잖아요
    본인관심사 게임얘기하면 눈 반짝이지 않을까요
    우리 중딩아들이랑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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