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연한 시누이가 작년부터 시댁에 추석을 지내러 왔습니다.
지난 17년간은 여름에 와서 열 흘 정도 있었어요.
그래서 작년에도 추석준비로 바빠야 할 시댁에 가냐 마냐, 저희 가족은 안 간다, 간다로 시어른들과
언성 높이고, 스트레스 받고 심리적으로 힘들었어요.
시누도 본인 시댁에 안 가고 자기 친정에서 지내고 싶다..라는 이유로 저희 가족은 시누가 참석하면
차례 지내러 안 간다..라 하니 차례 지내자 마자 저흰 나오고 시누는 다른 곳에 있다가 저희 간 다음에 왔어요.
다행히 시댁이 아파트랑 농장이 있어서 농장에서 차례를 지냈습니다.
절연 이유 : 저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 남편과 저를 이간질 하고 저희 아이들에게도 저 욕하고,
저에게 면전으로 미친&이라 욕하고 인간같이 않은 갑질로 절연
시어머니는 저에게 미안하다, 미안하다..하시며 울면서 전화하시고..
시아버지는 말로 자꾸 꼬투리 잡으면서 용서를 못 한다는 것은 이해를 못 한다.
잘 생각해서 하라고....하시며 유산분활시 참고하시겠다는 뉘앙스..
작년에 이리 보냈는데, 올 해도 또 왔네요.
본인이 오면 저희가 시댁에 안 오고 시어른들과 분란 나는 것을 뻔히 알면서..
또 와서 이번엔 저희 안 갔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뻔히 시나리오 아는데 오는 것은 저희와 부모님을 이간질 하려는 생각이 있는 듯...합니다.
전 그런지도 모르고 어머니께 전화해서 명절 준비 뭐 해가냐??고 해서
전 붙여간다고..정성, 정성 뻗게 민어전, 동그란땡, 고구마전, 정성가득 빈대떡 허리 끊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남편은 애들 고모가 온 지 알고 있었는데, 저 스트레스 받을까봐 말도 안하고..
기본 도리-음식 만들기-는 해야 하니 음식 만들고 얘기하더라고요..이것도 좀 웃기지만 장남인 남편입장에서는 기본도리??는 해야 또 뒷말이 없다고..
아무튼 전 몰랐는데 남편은 애들 고모있어서 안 간다고 시어머니께 추석 전 날 말씀은 드리고,
준비한 음식은 새벽에 문앞에 놓고 왔어요.
그리고 저흰 조조 영화보고, 집에서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이런 이런 이유로 안 간다..라고 얘기 하니 정 많은 둘째는 엉,엉 울어버리고..
왜 우리가 안 가냐고? 고모 미국 가라하라고..왜 자기네 집에 안 있고 와서 우리한테 그러냐고..
아이들 보니 좀 속상했지만, 추석 당일은 친정에는 차례지내고 온 것처럼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전에 시댁에 다녀왔어요.
다행이 아이들 고모는 없었고요.
아버님에 얘들에게 왜 안 왔냐? 이제 안 왔으니 다음에도 오지 말라고...
집에 갈 때 쯤 아버님께서 애들은 차에서 기다리고 저희 부부 남아서 어찌 할 것이냐고,
계속 이렇게 지낼꺼냐고..잘 생각해서 행동 하라하시네요.
시어머니는 제 남편이야 누나니 덮고 잘 지낸다 해도 저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전 어머니말씀대로 남편은 화해하고 잘 지내도 상과 없지만 전 그렇고 싶지 않다.
저 이간질 하고 질투하고, 막말하는 사람하고 별로 잘 지내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어머니께서는 추석에 1년에 한 번 온다는 딸을 오지 말라고 할 수 도 없고, 내 입장도 그렇다고..
하시는데, 저도 시누가 저에게 했던 행동과 말을 처음 시어른들 앞에서 했어요.
전 제가 말을 해도 당신들 딸 나쁜 이야기를 며느리가 한다면 좋게 들리시지도 않을 것 같아서
일체 얘기하지 않았는데...
시누이야기만을 듣고 어떻게 절 생각하고 계실지도 모르고..저도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대충 마무리 하고 나오긴 했는데,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사냐? 하시면서 말씀 하실 때 요즘은 나이순으로 하늘나라 가는 것 아니다라고 얘기도 하고 싶었고,
딸은 명절 추석에 시댁 안 가는거 왜 뭐라 안 하시냐? 며느리들 친정간다하면 왜 가냐고 하셨던 분들이..이 애기도,
추석에 또 오면 전 또 참석하지 않겠다..라고 얘기도 하고 싶었어요.
미국에 있는 딸과 며느리 중 선택하시라고 얘기도..
제가 못 했던 이야기를 하고 다 절연해 버릴까요??
당신 딸 미국서 1년에 한 번 와서 부모님 만나는 것은 마음 아프시고,
며느리가 당신 딸 한테 시달림 당하며 지내다가 절연한 것 가지고 스트레스 받는 것은 마음이 안 아프신 것 같네요.
이런 상황인데 82쿡 현명하신 언니님들은 어떻게 하시겠나요?
남편은 남편한테 와서 무릎 끓고 사죄하면 사과는 받아주겠다했어요.
애들 고모가 부모님한테 매번 혼나고 걱정 하시니 그냥 내가 가서 무릎 끓고 사과한다고 했던 것 같아요.
저흰 진심은 아니라 생각하고 남편은 사과는 받더라도 예전의 관계는 안 될 것이라 생각하고 부모님 살아계신 상황에서만 인연이 이어질 것이라고 얘기는 했어요.
전 남편에게 무릎 끓어도 나는 사과 안 받을 것이고, 내가 안 봐도 될 사람 스트레스 받으면서
인연을 갖고 싶지 않은 이유입니다. 좋은 사람들과만 지내도 짧은 인생인데..
전 그 시누가 절 죽일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드는 사람입니다.
정신병자 같은 시누 때문에 정신적으로 매우 피곤한 연휴네요.
좋은 일은 아니지만 조언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