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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연민의 감정을 느끼는 포인트가 이상한 것 같은데 좀 봐 주실래요?

측은지심 조회수 : 1,363
작성일 : 2019-09-14 14:02:36

이번 명절은 가족들과 오붓하게 보내느라 자아성찰의 시간이 좀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얘기하다 든 생각인데,

제가 어떤 면에서는 잔인하고 야박하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극도의 연민을 느끼더라구요.

비정상적인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관점 차이인지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도높은 연민의 감정을 느끼는 경우>

1. 사회에서 방치된 환자들 : 가족들과 정신병 관련 이야기를 나눴음.

관련 업계에서 종사하는 가족의 말로는

시골에 있는 정신병원 - 가족들이 돈만 부치고 찾아보지도 않음

꽃동네 - 가장 심각한 상황.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민번호조차 모름

->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사회에서 버려졌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관련 업계 종사자라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봤을 거라는 생각도 했구요....

     그런데 가족들은 여기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2. 부모에게 방임, 학대받는 아이들 : 이것 또한 가족 중에 관련 종사자가 있습니다.

 현격하게 정신장애 양상을 보이는 아이를 절대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다든가 뭐 그런... 사례들이었습니다.

-> 부모라면 마땅히 자식을 낳은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녀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아이들이 안타깝게 여겨졌습니다.

제가 일하는 업계와도 관련이 있기에,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족들도 이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일말의 연민의 감정도 들지 않는 경우>

1.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노력하지 않는 사람 : 가족 중 대학교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부서에서 근로학생...? 국가장학생? 이름이 생각이 잘 안나는데,

국가 주도로 아르바이트생을 쓰는 모양이더라구요.

소득이 낮은 학생들이 돈을 벌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뭐 그런 거요.

그래서 업무능력보다는 집안의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장 큰 기준으로 삼아 채용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 가족의 일을 돕는 그 아르바이트생이 지각이 잦고 지시에 불응하는 일이 많았대요.

그런데 그래도 돈은 다 받아 가려고 하고.

그래서 해고를 하려고 했는데, 학교 측에서 근로학생을 해고하는 건 학교 이미지에 좋지 않다며

계약만료 시점인 8월 31일까지 계속 내버려 뒀다고 합니다.

그 아르바이트생은 계속해서 지시에 불응하고, 지각하고, 결석하고.... 그러면서 돈은 다 받아가고....

그래도 제 가족은 막을 수가 없었대요..... 8월 31일까지 참기만 했다고 합니다.


-> 저는 저 제도 관련 세대가 아니어서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는데,

기본적으로 저 제도는 저소득층에 대한 자활 의지를 키워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할 기회, 그로 인해 얻는 돈..... 다 일종의 '마중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소득수준이 낮다. 사회적 약자이므로 우리가 도와야 한다' 라는 생각으로 학생들을 뽑는 건데

오히려 그 기회를 감사하게 여기지 않고 어떻게든 편하게 일을 안하면서 돈을 받아가는

그런 생각만 하고 있는 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오히려 가난을 이용하는 것 아닌가, 굳이 저런 학생들에게 일자리의 기회를 줘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 말을 들은 가족들이 '가난을 이용한다니 너 너무 잔인하다', '저런 애들 저렇게 안해주면 사회에 나가서 범죄자의 길을 걷게 된다. 저렇게라도 막는 게 낫다.'

라고 하던데,,,,, 범죄자의 길을 걷게 되니 예방차원에서 학생들을 쓴다는 점은 이해가 됐지만

가난을 이용한다는 생각에 대해 가족들이 엄청나게 놀라는 것을 보고 저도 충격받았어요.

누가 생각해도 가난을 이용하는 건데....

이 일을 직접 당한 가족 당사자도

'맞아. 그 애는 가난을 이용했어. 항상 나는 가난하니까 이 정도 대우를 받아야 해요! 라고 말하는 듯하더라.'

라고 말하던데, 그런 우리 둘을 보고 다른 가족들이 너무 야박하답니다....


이 정도인데요....

저 진짜 이상한 포인트에서 연민을 느끼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개인차인가요?



IP : 218.157.xxx.18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ㅂ
    '19.9.14 2:05 PM (118.235.xxx.14)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내 자식 뜻대로 안되다보니 저런류의 근로학생을 어찌 다뤄야할지 정말 아이디어가 안떠오르네요
    전문가집단은 이럴때 필요하겠죠

  • 2. ㅇㅇ
    '19.9.14 2:23 PM (211.193.xxx.69)

    근로장학생 경우는 그 학생의 경우에만 한하지 않나요?
    근데 님이 생각하는거나 글로 써 놓은 거 보니까
    전체 근로장학생한테 저런 이미지를 씌우는 것 같아 맘이 안 좋네요
    근로장학생은 저런 류의 행동을 한다고 은연중에 매도하고 있어요. 모르긴 해도 선입견도 많이 작용하고 있겠죠
    돈 많은 모든 사람들이 성실한 사람이 아니듯이
    가난한 근로장학생 모두가 불성실하고 나태한것만 아니잖아요.
    원글님...심성이 좀 못된 사람같군요

  • 3. ...
    '19.9.14 2:32 PM (210.97.xxx.179)

    이상하지 않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을 듯요.

  • 4. 인지상정
    '19.9.14 3:55 PM (58.121.xxx.37)

    약자에게 연민을 느끼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요.
    느끼는 감정에만 그치지 않고 행동하는 게 진정한 양심이라 생각됩니다.
    또..
    근로장학생의 경우 학생의 사정이 어떤지 잘 모르지만 혹시 집안에 다른 문제나 개인적인 사정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알.바를 하고 있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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