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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올라도 급등은 없을듯…"집 사려면 연말까진 일단 관망을"

ㅇㅇ 조회수 : 2,232
작성일 : 2019-09-13 19:58:45
올해 한가위 밥상에서도 부동산 이야기는 빠질 수 없는 주제다. 최근 몇 년간 쉴 틈 없이 오르기만 한 집값 이야기가 화두였다면, 올해는 언제쯤 이러한 상승세가 꺾일 것인가가 단연 관심이다. 2분기부터 서울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러한 집값 오름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위기다. 정부가 규제 끝판왕 격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예고했고, 미국과 중국의 경제 갈등과 한일 경제보복 갈등 등 나라 안팎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기존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이를 부동산 시장 호재로 분석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매일경제는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 함영진 직방 랩장 등 전문가 4명에게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보다는 신중히 관망하며 시장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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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이 많을 추석 이후 서울 집값 추이에 대해 현재 이어지는 상승세가 지속될 순 있지만, 몇 년 전과 같은 급등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권대중 교수는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로 공급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매수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로 인해 당분간 집값 상승이 지속될 수 있지만 재건축 시장 약세 등으로 인해 시장 전반의 상승은 어렵다"고 말했다. 송인호 부장 역시 "단기적으로 신축 아파트는 추석 이후에도 상승과 보합 국면을 반복할 것"이라며 "재건축 시장 약세를 합쳐 보면 0.1% 내외의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뚜렷한 집값 등락을 보이지 않은 채 연말까지 매도인과 매수자 간 힘 싸움이 계속된다는 의미다. 송인호 부장은 "내년에 이르러서 서울 지역은 전반적으로 정체·하락으로 그 기세가 꺾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합수 수석전문위원 역시 "강보합세가 지속되겠지만 수억 원이 오르는 상승장은 형성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정체기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 가운데 언제 집을 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박합수 위원은 "최소 하반기까진 관망하며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하반기 시장 흐름을 보고 매수장에 올라탈지를 결정하면 될 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권대중 교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분양가 상한제 시행 시기가 총선을 앞둔 연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는 만큼 규제가 시행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함영진 랩장은 "보유 자산별로 선택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무주택자는 청약 시장을 중심으로 도전하고, 1주택자는 낡거나 보유 가치가 떨어지는 주택을 우선 처분하고 무순위 청약에 도전하는 등 '갈아타기'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함영진 랩장은 "다주택자 등 과다 보유자는 세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절세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관심이 큰 전세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이어가며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인호 부장은 "가을 이사철에 소폭 상승하는 지역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론 큰 영향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랩장 역시 "강동구 등 입주 물량이 몰려 있는 일부 지역에서 다소 전세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그 외 지역에선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분양가상한제 여파에 대해선 단기적으론 영향이 있겠지만 큰 파급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합수 위원은 "시행 시기조차 잡지 못한 상한제 영향을 논의하기엔 조금 이르다"며 "다만 시행되더라도 짧게 효과를 미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달아오를 것이란 일부 예측과 달리 경기 악화 등 대외 변수로 인한 시장 위축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시계제로의 혼란에 빠진 가운데 부동산 시장 관심은 온통 '청약'이란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단지로 3곳을 추천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9월 분양할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래미안 라클래시'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가 그 주인공.

강남에서 선·후분양으로 갈팡질팡하던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앞서 분양을 서두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를 피해 후분양으로 전환한 래미안 라클래시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인 9월에 선분양으로 선회했고, 개나리4차 재건축 아파트인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등 재건축 단지가 9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둔촌주공에도 관심이 뜨겁다.

둔촌주공 아파트는 1만2032가구로 조합원 물량과 임대주택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이 4787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둔촌주공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든 HUG의 새 분양가 기준을 적용받든 주변 시세의 절반에 가까운 분양가가 나올 전망이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특히 강남구에서 분양되는 래미안 라클래시와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는 입지적 장점을 배경으로 주택형과 상관없이 큰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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