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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그렇게 사시지 마시라(클리앙 펌)

클리잉 펌 조회수 : 2,692
작성일 : 2019-09-11 09:06:08
배운 것, 가진 것 미천하지만
조국, 당신에게 충고 한마디 남기겠습니다.

조국, 인생 그렇게 사시지 마십시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뛰어난 두뇌로 어쩌면 어려움 한번 없이 서울대를 가고
최연소 교수를 하고
유학을 하고
한때는 대한민국 최고라던 서울대 교수를 하셔서
어쩌면 인생을, 세상을 저보다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인생, 그렇게 사시면 안 됩니다.

요 며칠 당신을 티비에서 보면
평생 남을 의심해보지 않은 사람,
그저 타인을 선의로만 보는 사람,
그래서 참 속여먹기 좋은 사람,
속고 나서 스스로를 탓하는 사람,
그 후에도 타인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못 하는 사람,
그저 고지식한 사람,
딱 어리숙한 백면서생, 책상물림입니다.

인생, 그렇게 사시면 안 됩니다.

김모씨처럼 당사자 앞에서 그 사람의 가족관계 증명서 따위는 스스럼없이 찢어버릴 수 있는 잔인함,
장모씨처럼 자기 자식 흉 백 가지는 모른 체 하면서 다른 사람의 성실한 자식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흠집 내는 뻔뻔함,
이모씨처럼 아는 것 개뿔도 없으면서 아는 척 소리만 고래고래 지르는 무지함,
여모씨처럼 없는 간첩도 만들어내면서 선배입네 하면서 후배를 겁박할 수 있는 비열함,
나모씨처럼 자기 자식의 특혜는 음해라고 하면서 펄쩍펄쩍 뛰면서 다른 사람의 반칙 모르는 딸에게는 그 딸 인생 전부를 매도할 수 있는 나로남불,
자기 사학의 비리를 언급하면 분노하지만, 성심성의껏 키워온 작은 사학에는 침을 뱉는 후안무치를
그런 걸 배우십시오.

3주 동안 팩트 체크 따윈 개나 줘버리고 몇십만 건의 의혹기사나 써재끼면서 자신들을 기레기라고 부르면 모욕이라고 펄쩍 뛰는 뻔뻔함,
자신에 대한 의혹은 공적인 전파를 빌어 변명하면서 타인의 의혹에 대해선 고고한 양 비난하는 앵커의 이중성,
강골인 척, 심지 굳은 검사인척 하다가 자신에게 믿음을 준 상관의 등에 칼을 들이대는 배신자의 행태를,
그런 걸 배우십시오.

자식 교육, 경제는 부인에게 맡기고 산 전형적인 경상도 50대 아재처럼 사시지 마시고
나모씨처럼 자신의 빌딩에 유흥업소 임대하고 돈도 버시고
온 국민에게 사기 친 MB의 재능을 배우십시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사람의 밥벌이도 서슴지 않고 끊어버릴 수 있는 잔인함을 배우십시오.

인생, 당신처럼 살면 안 됩니다.

당신은 이제 다시 백면서생, 책상물림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장관을 마치더라 돌아갈 수 없습니다.
자의건 타의건
당신은 이제 21세기의 독립운동가가 되었습니다.

이제 당신의 앞에는
그렇게 살면 지난 3주간,
그리고 어제 하루 동안 당신에게 일어났던
그런 힘들고 비참하고 억울하고 가슴 아픈 일들이 산재할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 이제 인생 그렇게 살면 안 됩니다.

우리의 옛 독립운동가들 자신과 가족은 불행했지만
21세기의 독립운동가는 당당하고 존경받고 떵떵거리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 조국,
제발 뻔뻔함도 배우고, 잔인함도 배우고, 치졸함도 배우고, 비열함, 비겁함도 배우십시오.

인간이 아닌 것들을 상대할 땐 그에 맞는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당신이 살아온 그런 고결한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조국, 인생 그렇게 살지 마십시오.

그러나.....
당신은 당신답게 살았으니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답게 살았으니 우리 앞에 있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답게 살았으니 우리가 기억하는 것입니다.

저는 당신이, 문통이 변하지 않으리란 걸 압니다.
그래서 당신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깝고,
비열하고 저급한 적들에게 분노합니다.

당신은 어쩔 수 없이 21세기 독립운동가,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당신의 삶은 오롯이 당신의 삶이 아닌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당신이 제일 먼저 활을 맞고, 돌을 맞겠지만
뒤에 있는 우리의 몸도 마음도 같이 아플 것입니다.

당신에게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제발 비열한 적들처럼 변하라고 충언하지만
당신이 평생 그렇게 살아와서 고맙습니다.

----------------------------------------------------------------------------

독재자의 시대 때는 무언가를 쟁취하기 위해
돌을 던지고, 화염병을 던지고, 몸을 던졌지만,
고문을 당하고 죽임을 당했지만

21세기 적폐와의 전쟁에는
돌을 던질 필요도, 화염병을 던질 필요도, 몸을 던질 필요도 없습니다.
성가심은 있겠지만 고문을 당하거나 죽임을 당할 일도 없습니다.

21세기 적폐와의 전쟁에는
오롯이 변하지 않는 지지와 투표가 있으면 되는 겁니다.
주변에 대한 설득이 있으면 되는 겁니다.
이 얼마나 쉬운 투쟁이란 말입니까!

타커뮤티니도 포기하지 마시고 피하지 마시고
끝까지 버텨야 하지 않을까요?
뭐, 만고 제 생각입니다만...

톰, 기다려 님글

————
클리앙에서 퍼 왔어요.
탈부착 박탈감 운운하면서
법적인 문제 없지만 젊은이들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하는 썩을 대가리 똥만 찬 것들 말을 듣고 울화가 치밀어 홧병이 올라올 때 읽어봅니다.
IP : 223.38.xxx.87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9.11 9:11 AM (222.98.xxx.74)

    글 진짜 잘쓴듯!

  • 2. ...
    '19.9.11 9:11 AM (59.15.xxx.61)

    맞아요..

  • 3. ...
    '19.9.11 9:13 AM (116.36.xxx.130)

    우리 100년만에 바꿉시다.
    독립운동가가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게 바꿉시다.

  • 4. 글케
    '19.9.11 9:14 AM (211.36.xxx.209)

    살지 마세욧. 조국과 조국 가족 존경합니다.

  • 5. ........
    '19.9.11 9:14 AM (110.70.xxx.178)

    아 ...내말이 ㅜㅜ
    태극기들고 뛰쳐나가고 싶네요ㅜㅜ

  • 6. 에뜨랑제
    '19.9.11 9:14 AM (59.15.xxx.109)

    한편으론 후련한 듯 하면서도 마음이 아파지는 글이네요. 똑똑한 국민들이 많아 든든합니다.

  • 7. ...
    '19.9.11 9:15 AM (211.245.xxx.178)

    이런내용일줄 알았어요.ㅎㅎ

  • 8. ..
    '19.9.11 9:15 AM (58.182.xxx.200)

    네 벌레들에게 이글 갖다 붙여줘야겠어요.
    벌레들도 자꾸 듣다보면 그래도 한글자라도 깨우치지 않겠어요?

    이런 깨어있는 정신을 가지시고 글까지 잘 쓰시는 분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앞날은 밝습니다!!

  • 9. 와!
    '19.9.11 9:16 AM (220.84.xxx.174)

    정말 글 잘 쓰셨네요
    조국장관님도 꼭 읽어보셨으면...

  • 10. ㄴㄷ
    '19.9.11 9:18 AM (223.38.xxx.116) - 삭제된댓글

    길이길이 남겨야 하는 글이에요
    남편한테 읽어주다가
    노통 부분에서 오열했습니다
    전국민이 일독해야 함

  • 11. 와~~~~
    '19.9.11 9:19 AM (182.225.xxx.13)

    진짜 잘 썼네요.
    군더더기와 가감이 없이.

  • 12. ..
    '19.9.11 9:20 AM (218.155.xxx.132)

    ㅠㅠ함께해요
    자한,기레기,떡검,개독의 부패 카르텔을 깨려하니
    총력으로 공격중이네요
    기독교인들에겐 사회주의 국가가 된다며 목사들이 겁박하고 있네요

  • 13. 그웬느
    '19.9.11 9:22 AM (223.38.xxx.155)

    전 자꾸 울컥하네요
    이제서야 나랏일에 관심가지고 반성합니다
    아....힘내요우리!!

  • 14. ....
    '19.9.11 9:23 AM (218.235.xxx.64) - 삭제된댓글

    저도 저장합니다.
    진짜 비열하고 저열한게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저들에게 제대로 가르쳐 주셨으면.

  • 15. 출근길
    '19.9.11 9:23 AM (110.70.xxx.2)

    가슴이 울컥합니다ㅜㅜ

  • 16. 공감
    '19.9.11 9:24 AM (125.136.xxx.53) - 삭제된댓글

    맞아요.
    절대 공감합니다.

  • 17. ......
    '19.9.11 9:26 AM (223.38.xxx.104)

    감동적이고
    공감가는글이네요
    조국은 더 악독해지고
    더 잔인하게 하극상 벌이는
    윤석열을 좌천시키거나
    징계 때리세요
    남의 눈치 볼것도 없고
    상사로서 폭주하는 아랫것
    단호하게 단죄하시길
    양심은 집에 두고
    나대고 설치는 개검들
    인사권으로 인생의
    쓴맛을 보여주시라
    Mb의 잔인함
    반이라도 닮아서
    저 악의 무리들은
    개박살 내시길 바랍니다

  • 18.
    '19.9.11 9:31 AM (73.182.xxx.146)

    지지자랍시고 이런 꼴값을 떠니 그렇게 양심불량이지 ㅉㅉ

  • 19.
    '19.9.11 9:32 AM (223.33.xxx.163)

    으이그 사이비종교에서
    빠져나오는 순서는 지능순이다

  • 20. 잘 읽었습니다.
    '19.9.11 9:33 AM (116.126.xxx.128)

    공감합니다.

  • 21. Stellina
    '19.9.11 9:34 AM (82.52.xxx.155)

    몇번 읽어도 눈물 나는 글입니다.
    이 글도 좋고 페친이 쓴 고개숙이지 마시라 글도 노통 부분에서 목이 콱 메입니다.
    네티즌이 그 글에 조국삽화까지 넣어 만든 jpg파일 커뮤니티에 많이 올라왔고 82에도 소개되었어요.

  • 22. Stellina
    '19.9.11 9:37 AM (82.52.xxx.155)

    73.182.xxx.146아
    꼴값은 당신이 떨고 있어.
    도저히 눈 뜨고 볼 수가 없구만.

  • 23. ㅇㅇ
    '19.9.11 9:40 AM (223.62.xxx.175)

    눈물 날 뻔.
    저들의 뻔뻔함을 좀 배우자구요.
    그 지긋지긋한 자기검열 좀 때려칩시다.

  • 24. 눈물나네요
    '19.9.11 9:40 AM (218.154.xxx.188)

    제일 분노하는건 강골이라고 믿었던 손석희가
    사모펀드가 투자했던 업체대표가
    "내가 생판 모르는 조국을 위해 왜 이 고생이야"
    라는 녹취는 빼고 조국이 업체대표를 알고 있었으며 5촌 조카와 조국이 말 맞춘거처럼 편집해서 내보낸 녹취록이 최악이죠.

  • 25. @@
    '19.9.11 9:45 AM (211.109.xxx.136)

    존경합니다

  • 26. 고맙습니다.
    '19.9.11 9:50 AM (110.8.xxx.211)

    저리 생각하는 국민 많으니 주저하지 말고 앞으로 나가십시오
    국민들이 함께 갑니다.

  • 27. 죄송한 마음
    '19.9.11 9:51 AM (211.36.xxx.198)

    저는 당신이, 문통이 변하지 않으리란 걸 압니다.
    그래서 당신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깝고,
    비열하고 저급한 적들에게 분노합니다.222222222222

  • 28. 풋아
    '19.9.11 9:51 AM (221.154.xxx.190)

    네가 낄자리 아니야
    욕을 바가지로 먹고 싶구나
    아침부터 ㅈㄹ 말고 꺼져줄래

  • 29. 매틀
    '19.9.11 9:55 AM (211.208.xxx.151)

    아침부터 눈물 나는 글이네요. 슬프다ㅠ

  • 30. ...
    '19.9.11 9:59 AM (223.62.xxx.124)

    지겨운 감성팔이

  • 31. ..
    '19.9.11 10:00 A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공감합니다!! 더 강해지고 모질어지세요!!

  • 32. phua
    '19.9.11 10:08 AM (1.230.xxx.96)

    2011년 롯데구단주가 되는 것이 유일한 자리탐..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조국 법무부장관님되셨네요^^
    인생은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치요...
    당신과 함께 할 그 날이 기다려집니다^^

  • 33. 맞아요
    '19.9.11 10:26 AM (116.125.xxx.62)

    어제 나의원의 아들건 언론보도를 보면서
    노 대통령이 그 때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은 짐작이 됐어요.
    그 분을 잃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두 눈 똑바로 뜨고 있고,
    또 잊지 못하고 있고요.

  • 34. 진짜
    '19.9.11 10:30 AM (219.241.xxx.76)

    마음속에 있던 생각들을 이리 멋진글로 풀어내실수 있는 분들의 필력과 사고가 너무너무 부러운 아짐입이다.
    올 가을에는 책쫌 읽어야지..하다가도 기레기들과 알바들때문에 시간이 안난다...

  • 35. 제마음
    '19.9.11 10:36 AM (58.143.xxx.240)

    같네요
    감동입니다
    조국장관 국민과 함께 갑시다

  • 36.
    '19.9.11 10:42 AM (211.255.xxx.252)

    제 마음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37. 점점
    '19.9.11 12:01 PM (118.220.xxx.176)

    마음에 확닿네요 끝까지 응원 합니다.....

  • 38. elija
    '19.9.11 2:25 PM (175.203.xxx.85)

    명문이네요

  • 39. 자유
    '19.9.11 3:55 PM (112.220.xxx.62)

    223.33.xxx.163
    제가 20대부터 독재정권과 싸운 이력을 가진 586세대지만 이렇게 전체 아이피를 가져와보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본인 말처럼 알바가 아니라 신념이라고하자면 너무 불쌍한 인생이구요
    알바라면 더 불쌍한 삶이라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세상을 올바로 보는 눈을 좀 기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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