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국이 등장했던 드라마 시티 홀

^^ 조회수 : 1,332
작성일 : 2019-09-09 10:38:52

대사 센스있고, 세련되며 시대를 알고 시대를 선도하는 김은숙 작가지만

지나친 상업성과 얇은 통찰력 때문에 다시 곱씹어도 명작이다 싶은 것은 별로 없는데요,

형편없는 고증이나마 그 작가가 가진 시대정신이 그래도 잘 반영됐던 최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그 시도를 정말 칭찬해줄 만 했어요.


다만 그녀는 10년 전에 나름 시대를 투영시켜 보려고 시도했던 '시티홀'이 상대적으로 시청율이 저조하다 해서 다시는 그런 거 안 한다고 했기 때문에  의외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82에서도 김은숙 좋아하지 않지만 시티 홀은 수작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이 꽤 많았구요.

그런데 기억나실 겁니다. 그 드라마 주인공, 처음엔 야망에 불타고 권모술수의 기획자이지만 출생의 비밀을 가진,

키 크고 잘 생기고 스펙 좋은 완벽남, 조국이요^^

그때 든 생각은 김은숙이 워낙 미남 좋아하니 연예계 밖에서 자기 취향 미남을 골라 작품에 반영했구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조국은 신문 칼럼도 자주 쓰는, 젊고 잘 생기고 반듯한 서울대 법대 교수.

다만 정치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사람이고, 자기 내면의 결벽증 같은 게 있는 사람이라

책임 안지는 훈수꾼 정도의 위치로 여겨졌죠.

그렇던 사람이 지난 몇년 간 같이 들판에서 모진 비바람 맞아가며,

현실정치가 뭔지 보고 듣고, 막중한 역사적 책임을 통감하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빤쓰 속 먼지까지 탈탈(조국님에겐 죄송.... 하지만 저 하이에나 새끼들이 하는 짓은 이 표현밖에 없어서 ㅜㅜ) 털리며 꿋꿋하게 버텨주는 모습 보고,

저 사람은 인간으로서는 말할 것도 없고, 

공직자로서 장 자리를 맡아야 할 사람이구나를 절감합니다. .

그 결과물로 국민이 선택해 준 대통령이 되면 좋겠지만 그건 본인의 의지에 달린 일이므로 종용하진 않겠습니다.


여담으로 시티 홀 방영 중이던 때 노대통령 서거하셨었죠.

드라마 팀들이 분향소에 갔었다는 기사 한참 있다 제 정신 차렸을 때 마음 아파하며 읽었던 기억 납니다.

김은숙 작가는 지금쯤 자신의 혜안에 무르팍 치고 있을지도....

역사의 당위성은 조국을 장관으로,

윤석엿을 비롯한 악의 카르텔, 오크족 검새들을 반지의 제왕 마지막 장면처럼 불구덩에 파묻을 겁니다.





 

IP : 14.39.xxx.7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9.9 10:42 AM (175.192.xxx.197)

    저는 못 봤지만 드라마도 보고 싶네요.
    조국 법무부장관님도 보고 싶고요.

  • 2. 이미
    '19.9.9 10:44 AM (85.255.xxx.145)

    조국은 정치적인 사망신고 난 분

  • 3. 마지막
    '19.9.9 10:45 AM (175.223.xxx.113)

    연설때
    지지자들이 조무영 외치잖아요.
    그게 노무현으로 들려서
    정말 놀랐고 눈물났어요.
    ㅠㅠ
    시티홀이후로 김은숙은 제게 최고의 작가.
    미스터션샤인으로 또한번 감동!!!인정!!!!

  • 4. 85.255.145
    '19.9.9 10:46 AM (218.236.xxx.162)

    자신을 돌아봐야죠~?

  • 5. 시티홀이
    '19.9.9 10:47 AM (211.245.xxx.178)

    시청률이 저조했나요?
    당시에 아주 재밌게 봤거든요.

  • 6. 홀로아리랑
    '19.9.9 10:47 AM (218.236.xxx.162)

    노래 부르신 날짜가 2011년 716시절이더라고요
    이미 그 때부터 우리와 함께 비를 맞고 계시던 분
    조국 법무부장관이 되어서 만나길 기다리고 기대합니다

  • 7. 스프링워터
    '19.9.9 10:55 AM (222.234.xxx.198)

    김은숙 작가처럼 각 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 있잖아요
    이런분들은 직감 혹은 신기가 굉장히 발달한 분들이 많아요
    그당시 작가님도 단순히 교수님으로 끝나지 않을꺼라는 직감이 있었을꺼예요
    너무 매력적이어서 사람들이 그냥 내버려둘수가 없지요 암요

  • 8. ..
    '19.9.9 10:58 AM (14.39.xxx.77)

    시청율은 18.7이었으니 요즘으로 쳐도 최고 시청율 반열이예요. 다만 당시 김은숙이 파리의 연인이나 온에어 등 워낙 히트작을 연작으로 내고, 사회적 반향도 대단했는데 그 후속인 시티홀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니 김은숙이 좀 불안했나 봐요.
    미스터 션샤인은 훨씬 자신이 붙은 상태에서 내민 도전장이겠죠.

    중간에 정치적 사망신고 운운하신 분은 인격적으로 사망신고 난 분 같군요.

  • 9. 저도
    '19.9.9 11:01 A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그 시티홀 재밌게 봤어요.
    우리나라 드라마에선 드문 정치드라마였는데 로맨스 코메디 섞어서 재밌게 잘 썼죠.
    차승원이랑 김선아랑 언덕위에서 동네 내려다보며
    미래 도시 청사진 그리던 장면이 너무 환상적있죠.
    저기는 도서관 저기는 시립 병원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들을
    계획하는데 저도 막 설레었어요.
    저렇게 되면 좋겠지만 드라마가 너무 비현실적이다..그런 느낌도 있었는데
    지금 어느 지자체건 그렇게 운영하고 국민 복지를 위해서 애쓰는 걸 보면서
    올바른 방향으로의 꿈은 이루어진다는 걸 알게 되었죠.
    물론 그 과정이 그냥 저절로 오진 않더군요.
    지금 난리통을 지나면 또 새로운 환상적인 꿈들이 이루어질 거 같아서
    문통과 조국이 이루어나갈 개혁이 막 기대가 되요.
    그것이 우리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건데
    그걸 막으려고 저렇게 스스로 흉하게 자멸해가니
    참 밉네요.엥간히들 좀 하지 ...

  • 10. 저도
    '19.9.9 11:02 A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그 시티홀 재밌게 봤어요.
    우리나라 드라마에선 드문 정치드라마였는데 로맨스 코메디 섞어서 재밌게 잘 썼죠.
    차승원이랑 김선아랑 언덕위에서 동네 내려다보며
    미래 도시 청사진 그리던 장면이 너무 환상적이었죠.
    저기는 도서관 저기는 시립 병원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들을
    계획하는데 저도 막 설레었어요.
    저렇게 되면 좋겠지만 드라마가 너무 비현실적이다..그런 느낌도 있었는데
    지금 어느 지자체건 그렇게 운영하고 국민 복지를 위해서 애쓰는 걸 보면서
    올바른 방향으로의 꿈은 이루어진다는 걸 알게 되었죠.
    물론 그 과정이 그냥 저절로 오진 않더군요.
    지금 난리통을 지나면 또 새로운 환상적인 꿈들이 이루어질 거 같아서
    문통과 조국이 이루어나갈 개혁이 막 기대가 되요.
    그것이 우리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건데
    그걸 막으려고 저렇게 스스로 흉하게 자멸해가니
    참 밉네요.엥간히들 좀 하지 ...

  • 11. 저도
    '19.9.9 11:04 A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그 시티홀 재밌게 봤어요.
    우리나라 드라마에선 드문 정치드라마였는데 로맨스 코메디 섞어서 재밌게 잘 썼죠.
    차승원이랑 김선아랑 언덕위에서 동네 내려다보며
    미래 도시 청사진 그리던 장면이 너무 환상적이었죠.
    저기는 도서관 저기는 시립 병원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들을
    계획하는데 저도 막 설레었어요.
    저렇게 되면 좋겠지만 드라마가 너무 비현실적이다..그런 느낌도 있었는데
    지금 어느 지자체건 그렇게 운영하고 국민 복지를 위해서 애쓰는 걸 보면서
    올바른 방향으로의 꿈은 이루어진다는 걸 알게 되었죠.
    물론 그 과정이 그냥 저절로 오진 않더군요.
    지금 이 난리통을 지나면 또 새로운 환상적인 꿈들이 이루어질 거 같아서
    문통과 조국이 이루어나갈 개혁이 막 기대가 되요.
    그것이 우리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건데
    그걸 막으려고 저렇게 스스로 흉하게 자멸해가니
    참 밉네요.엥간히들 좀 하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7853 서울대 집회사진이랍니다(꼼수) 17 이뻐 2019/09/10 4,472
977852 두번째 사진 보세요 11 이 나이에 2019/09/10 3,103
977851 그림에서 튀어나온 현실이 아닌 것 같은 4 천재뮤지션 2019/09/10 1,800
977850 인터넷, sns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요?ㅡㅡ 9 자기전 2019/09/10 2,013
977849 이*주 루머가 뭔가요 ?> 27 궁금 2019/09/10 28,524
977848 커뮤니티별 조국 지지 성향 . jpg 16 이렇다네요 2019/09/10 4,315
977847 2011년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장관 영상, 다 보셨나요? 11 나다 2019/09/10 1,292
977846 얼마전 친정엄마가 수술하셨는데 언니들이 5 ㅇㅇ 2019/09/10 3,154
977845 제가 82를 이래서 못 끊어요.ㅋㅋㅋ 7 센스쟁이님들.. 2019/09/10 3,148
977844 장제원 아들 음주운전만이 아니라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었네.. 16 ..... 2019/09/10 5,035
977843 맑은햇살님~ 제주 맛집 리스트요! 75 Pianis.. 2019/09/10 10,878
977842 중학생 이상 자녀 키우는 분들 24 ㅇㅇ 2019/09/10 3,358
977841 (제안) 검찰'총'장 아니고 검찰'청'장이라 부릅시다!! 4 yjyj 2019/09/10 1,054
977840 표창장 기소, 10년차 변호사도 충격받았다 11 ㅇㅇㅇ 2019/09/10 3,546
977839 오늘 손석희 최악의 워딩 67 손석희 2019/09/10 20,370
977838 대마도 재해수준으로 규정됨 10 왜구꺼져 2019/09/10 3,342
977837 시간날때 음미하면서 보세요 1 잊지말자논두.. 2019/09/10 726
977836 오늘 치킨집에서 조국으로 아저씨 아줌마 대판 싸움--; 44 미쳐 2019/09/09 6,933
977835 대통령님 전 이게 위조나 범죄 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8 ... 2019/09/09 1,062
977834 [펌] 해외서 뇌출혈로 쓰러진 가이드..여행사, 병원비 못 줘 7 zzz 2019/09/09 3,155
977833 교포분들 예일대에 연락좀 9 ㄱㅂㄴ 2019/09/09 2,733
977832 유튜브방송 2 salt 2019/09/09 504
977831 배바지는 뭘 말하나요? 23 .. 2019/09/09 1,913
977830 공수처 설치 가능? 자한당 국회의원 반대로 총선후에 해야되는데... 7 ㅇㅇ 2019/09/09 1,369
977829 속보) 장제원 아들 옆자리에 만취상태 여성이 동승 13 ㅇㅇㅇ 2019/09/09 22,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