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국 사태가 발생한 과정을 더듬어 보니, 기득권 3각편대가 형성되어 각본 대로 움직인 것 같다.
(1)우선, 조국씨가 법무부장관에 내정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오래 전부터 조국과 주변(부인과 자녀, 모친, 동생네, 재단, 펀드 등등)에 관해 광범위하게 자료를 조사한 다음 (8월 10일 이전부터 후보 결정이 발표된 8월 10일까지)
(2)조금이라도 의심가는 부분이 있으면 기득권 언론에 의혹을 알려 거기 기레기들이 살을 붙여 증폭했다. 하나의 의혹 다음엔 또 다른 의혹, 그 다음엔 또 다른 의혹, 이런 식으로 끝없이 의혹을 부풀려 엄청나게 의혹투성이로 만들어 (8월 10일부터 8월 27일 경까지, 물론 그 후에도 계속 했지만),
(3)검찰이 의혹이 많아 수사하는 것처럼 해서 8월 27일 1차 압수수색에 들어가고, 거기에서 충분한 증거가 안 나오니까, 9월 3일 확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조국씨가 9월 2일 기자간담회 형식을 빌어 대부분의 의혹을 해소하자 검찰이 초조해서 곧 바로 압수수색의 범위를 넗힌 것이다.
다른 의혹으로는 기소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 보고, 잘 해명이 안 된, 그리고 지들의 영향력이 미치는 경북소재 동양대에 주목해 거기에서 발행된 총장표창장을 주목하고, 곧 바로 9월 4일 최성해를 소환해 입을 맞춘 후 기소 결정을 내린 후(기소 결정은 4일에 하고 소장 접수는 공소시효 만료일인 6일에 했다고 함), 다음날일 5일 언론에 동양대 총장표창장 의혹 문제를 퍼뜨려 다음 날 하기로 한 청문회에서 그걸 집중 제기한다.
조국 측에서는 급박하게 제기된 문제라 완벽히 대처하기 힘들었고, 이런 모습을 파고 들어, 검찰이 6일 전격적으로 기소한다.
4일 오후에 나경원이는 6일에 청문회하기로 동의하는데, 이 때 검찰측에서 기소하기로 했다는 정보를 방았을 것이다. 청문회에서 망신을 주든가, 설령 그렇게 못해도 검찰이 기소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중으로 조국을 떨어뜨릴 수 있을 거로 보았다.
자한당이 오래전부터 철저히 조사하고, 언론이 퍼뜨리고, 의혹이 많다는 이유로 검찰이 개입해서 광범위한 자료를 압수해 놓고... 청문회에서 떨어뜨리려 했는데 실패한 현 상황에선, 검찰이 2차 공격의 선봉에서 의혹(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려 조국을 깍아 내리고 자한당이 행동부대로 나서는 형태로 악의 삼각편대가 활동하지 않을까 싶다.
조국을 임명 안 하면 지지자들이 실망하고, 자한당에 범법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 이 쪽이 아무리 도덕적인 이유를 대도, 그쪽은 위법을 강조할 것이다.
대타로 나온 법무장관 후보도 엄청 흔들어댈 것이다. 제대로 일 못하게.
임명 안 해도 시끄럽고, 임명해도 시끄러울 것이다.
나중에 설령 조국씨가 장관직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 될지라도 일단 임명하고 가야 여러 모로 유리하다.
일단 임명하고, 검찰을 두 편(이쪽과 저쪽)으로 갈라놓아야 한다.
그리고 피의사실을 함부로 유포하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고.
자한당은 발악하고, 장외집회 나가고, 검찰은 의혹을 밖으로 내 보내고, 기득권 언론은 그걸 확대재생산하고 할 것인데, 자한당이 내분을 일으키도록 해서 힘을 빼야 한다.
기득권 언론은 네디즌언론이 방어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도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기득권 3각편대는 함께 활동할 것이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적들의 구조를 잘 파악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예측해야 대처능력이 향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