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검찰개혁) 멜로가 체질 이번주

쑥과마눌 조회수 : 1,495
작성일 : 2019-09-07 04:48:41
이 드라마는  취향타는 드라마
청문회 보느라, 하는 줄도 모르다가, 뒤늦게 챙겨봤어요.

서른되면 달라져요..라는 극중에 작가가 쓴 작품을 보면서,
나이들면 달라지는 게 아니라, 
내가 바꾸면 달라진단다..아그야..이라면서 말이죠.

그래도, 연애의 경험을 농축하여 우려낸 드라마라,
사랑이 손에 움켜진 모래알이 빠지듯, 사라져가는 과정을 그린 공명커플의 일상이 참 잘그려져서,
무엇보다, 그 배경에 깔린 이소라의 노래가 모든 걸 다 설명해서,
연인간의 진정한 이별을 묘사하는데, 한 획을 긋는 장면이라 보여지고요.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은, 실연과 다른 사별의 쇼크를 묘사한 다큐감독친구의 서사는 
그런 이별을 피해갈 수 없는 중생들 모두의 마음에 울려 주네요.
부디, 이 드라마의 감독과 작가 모두 무럭무럭 자라가길 바래요.
삶의 이런 면을 관찰하고 묘사하는 능력이 누구나에게 있는 건 아니니..

개인적으로, 요번 9화의 빵터지는 장면은 신경질적인 메인작가언니에 대한 묘사였지요.
온갖 비평과 비판과 다시고침을 당하면서도, 훈남피디의 난 정혜정작가의 글을 좋아하니까라는 멘트에 
설레는 그 장면도 좋았고, 그래서, 다시 립스틱 깔별로 바르는 것도 좋았고, 전화로 내숭떨다 들키는 장면도 좋았어요.

그중 압권은 설레는 저녁초대에 온갖 단장으로 나갔는데,
혼자 오지 않고, 뒷자석에 태어 온 자기또래 독거중년 남자피디의 삼겹살 드립에
신경질 빠악~부리는 장면이었지요.
하루종일 조국후보자에 대한 난도질에 날카로워져 있는 나를 
정치에 1도 관심없는 남편이 귀갓길에 흘려 듣는 라디오의 가짜뉴스 타이틀을 따서
집 현관을 들어서며, 멘트를 하나 날리면,
내가 따악 그렇게 반응하거든...그 표정으로 제대로 말입니다.

도대체 이놈의 나라는 
멜로 드라마빼고는 딴 드라마를 못보게 하는군요
어떠한 정치, 스릴러, 반전의 반전도 실제상황을 못 뛰어넘어서,
보다보면, 피식피식 하고 마네요.

이리 국민을 조련하니, 작가들은 듁어나갈 판이겠으나, 한국드라마의 앞날은 밝겠으요


IP : 72.219.xxx.18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9.7 4:53 AM (58.227.xxx.163)

    저랑 똑같이 느끼면서 보셨네요.
    재미있는데 진짜 취향타는 드라마죠.

  • 2. 쑥과마눌
    '19.9.7 4:54 AM (72.219.xxx.187)

    아무렴 어뗘요
    할 일 다하면서, 사랑해주믄 그만인 것을..ㅋ

  • 3. 저도
    '19.9.7 5:40 AM (24.96.xxx.230)

    공명커플 일상을 그린 장면들이 좋았어요.
    사랑이 사그러드는 순간들을 담담히 그러나 아프게 잘 그려냈죠.

  • 4. ..
    '19.9.7 5:42 AM (95.222.xxx.144) - 삭제된댓글

    저도 이 드라마 넘 잼있게 보고 있어요.
    남편은 무슨 말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이해안된데요 ㅋㅋ
    여자취향 드라마인가봐요 ㅋ

  • 5. ㅎㅎ
    '19.9.7 6:22 AM (117.53.xxx.54)

    저번주에 작가랑 피디랑 썸타는거 넘 재미났어요.

    사람과 사람사이 연애 스토리.. 넘 좋아요. 다들 연기도 잘하고.. 이병헌 감독..남자가 이런 디테일을 잘 안다는게 신기할 뿐

  • 6. ㅇㅇ
    '19.9.7 7:41 AM (107.77.xxx.27)

    이병헌 감독이 이 작품 작가이기도 하더라구요
    능력이 대단해요. 이 분 작품 이제 찾아볼거 같아요.

    작품도 작품이지만
    원글님이 써놓은 이번회 분석글이 너무 와닿네요
    저는 원글님과 비슷하게 느꼈지만 이렇게 글로 표현 못 하는데..
    원글님 칭찬해요 ㅎㅎ

  • 7. 리기
    '19.9.7 8:45 AM (223.38.xxx.127)

    스물 영화 진짜 재밌게 봤었는데 드라마도 넘 재밌어요~~근데 시청률이 엄청 낮다더라구요ㅎㅎㅎ

  • 8. 좋은
    '19.9.7 11:45 AM (124.49.xxx.172)

    드라미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2349 지금부터 제처는 형법상방어권을 가지게될것 29 ㄱㄴ 2019/09/07 3,200
972348 태풍 바람 소리가 심상치 않네요 ㅇㅇ 2019/09/07 979
972347 노통때 우리도 느낀게 있지만 저들도 있을겁니다. 10 ㄴᆞㄴ 2019/09/07 2,111
972346 알바 선택 고민이요 2 씨앗 2019/09/07 624
972345 조금전 전희갱이 얼굴.. 4 나의한계 2019/09/07 1,412
972344 검찰 조국 부인 기소 SNS 반응 5 공수처 2019/09/07 3,335
972343 숙명여고때도 좌파인사들 줄줄이 엮여있어서 14 전수조사못함.. 2019/09/07 1,500
972342 뉴스타파 - 나경원 의원 측근들, 비리 의혹 총장 지원?(201.. 4 최승호 2019/09/07 1,424
972341 우리가 조국을 지켜야 하는 이유 26 문제 2019/09/07 1,914
972340 태풍 서울은 몇시까지 영향권일까요 3 ㅔㅔ 2019/09/07 1,849
972339 어제일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냉정하게 신발끈 고쳐맵니다 11 ... 2019/09/07 1,359
972338 촛불들었더니 결국 검찰 세상이 된건가요? 16 참담 2019/09/07 1,815
972337 정치검찰쿠데타// 안개 걷혀 좋네요. 5 2019/09/07 1,057
972336 와..진짜..국민들을 우습게 보네요. 9 .. 2019/09/07 1,831
972335 조국님 페북에 가보니 6 …… 2019/09/07 3,823
972334 daum과 naver에 즐비한 조선일보기사 3 다음 2019/09/07 854
972333 오늘 검색어 왜 저런가요? 9 00 2019/09/07 1,404
972332 딸아이 생리통 개선해 주고싶어요 13 2019/09/07 1,762
972331 아기엄마들이 선호하는 아기옷브랜드는 뭘까요? 7 네슈화 2019/09/07 3,892
972330 생기부 유출 빨리 수사인하나요? 5 ㅇㅇ 2019/09/07 909
972329 윤석열 내리면 다음 검찰총장은 누가 되어야 할까요? 23 정치검찰아웃.. 2019/09/07 3,072
972328 기레기들 기사 댓글에 꼭 기자이름을 밝혀서씁시다 5 가고또가고 2019/09/07 616
972327 고등학생 아들 소아정신과 데려가 보려고 합니다. 6 슬픔 2019/09/07 3,432
972326 아버지 전 이게 위조나 범죄라 하지 않아요 15 아버지 2019/09/07 2,702
972325 6시도 안되서 눈이 딱 떠지네요 5 sstt 2019/09/07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