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바닥에 하얀 대리석이 깔린 집으로 이사 오게 됐어요.
새삼 제가 머리카락 떨어진 꼴을 못본다는거 깨닫곤 보일때마다 핸디 청소기로 빨아들였는데 이것도 하기 싫어지더군요.
어쩔까 하다 부직포 청소봉 제일 싼걸로 하나 사다 부직포 붙여서 쓱쓱 밀고 다니니 세상에나 머리카락이고 먼지고
싹 다 붙고 하얀 부직포가 금방 까매지네요.
걸레처럼 힘들여 미는것도 아니고 그냥 슬슬슬 갖고 다니면서 문지르니 넓은 집도 금방 한 번 훑어요.
청소랑 담 쌓고 살던 사람인데 요즘은 일어나자마자 머리카락 사냥하듯 청소봉 들고 다녀요.
재밌어요.
이 재미가 오래 가야 할텐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