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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장관은 조국-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조회수 : 930
작성일 : 2019-09-05 11:31:14


이 시점에 김수영의 시를 올려 봅니다.




왜 분개해야 할 일에는 아가리 닥치고 있었으면서 이 지랄을 떨고 있는 기레기들과

 

조국에게 배신당했다는 뇌가 청순한 이들에게.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20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14 야전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폰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을 지고 머리도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무 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 절정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비켜서 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20원 때문에 10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1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작으냐

 

정말 얼마큼 작으냐 …….

IP : 220.78.xxx.2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ist
    '19.9.5 11:33 AM (213.205.xxx.105) - 삭제된댓글

    공문서 위조가 사소한 일이 아닐텐데

  • 2. ㅇㅇ
    '19.9.5 11:34 AM (180.69.xxx.231) - 삭제된댓글

    협잡꾼, 소인배와 역적들의 이합집산입니다.

  • 3. 애잔한 너
    '19.9.5 11:35 AM (112.166.xxx.61)

    Kist
    '19.9.5 11:33 AM (213.205.xxx.105)
    공문서 위조가 사소한 일이 아닐텐데

    비가 올 때까지 굿을 하는 심정인 듯

  • 4. 냐, kist
    '19.9.5 11:38 AM (220.78.xxx.26)

    너 김성태 딸 취업 부정청탁 한 건에 촛불들고 일어나야지, 뭐하냐?

  • 5.
    '19.9.5 11:44 AM (116.84.xxx.36)

    개검에서 공문서 위조라고 밝혔니?
    동양대 상장하고 똑
    같단다.어쩔?

  • 6. ...
    '19.9.5 11:46 AM (61.72.xxx.18)

    협잡꾼, 소인배와 역적들의 이합집산.2222222
    표현 딱입니다.
    더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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