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국 기자간담회 보면서 퇴근 중이였어요.
강북구청 앞 맛집 골목 아시나요? 북촌손만두 있고 커피빈 있고..
그쪽 길에 술 취한듯한 남자가 쓰러져 있고, 그 건너편에 술에 취한건지, 약을 먹은 것인지..정신이 오락가락해보이는 여자 하나, 남자하나,할아버지 하나가 히히덕리고 있었어요.
술 취해 쓰러진 남자가 멀리서부터 눈에 들어와서 유심히 보며 걸어가는데, 갑자기희희덕 거리던 무리 중에 남자가 그 쓰러져 있는 남자한테 가더니 큰 짐 덩어리를 위에서 아래로 팍 던지고, 욕을 하고..
다시 무리로 가더니 지들끼리 희희덕 거리더니, 쓰러져 있는 남자 뒷주머니를 뒤져 지갑?돈을 빼가고 하더라구요.
신고했죠.당연히.
그리고 좀 떨어진 거리에서 전화하면서 그들을 보고 있었어요.웬지 그 남자 폭행할것 같았거든요..분위기가..
근데...헐... 아까 술 취한 남자위에서 짐을 위에서 패대기치던 남자가 제 쪽을 바라보면서 걸어오는거에요. 그 옆 여자가 저 아줌마가 신고했다 이런 소리가 들렸구요. 제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오길래 갑자기 너무 겁이나고 머리가 하얘져서, 그 앞 북촌손만두 가게에 "저 좀 잠깐 숨겨주세요.." 하며 들어갔어요.
정말, 너무 놀랬어요 ㅜ.ㅜ 근데 반전,,다가오는 놈이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고 ㅋ, 제가 만두 찌는 청년 옆에 서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저보고 "아줌마 신고했죠?"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아니라고.남편하고 통화한거라 하고, 안으로 쑥 들어갔는데.. 어찌나 다리가 후들거리던지요..
가게 여사장님, 주방 아주머님, 청년.. 그런 상황에서 저를 내쫓을 수도 있는데.. 암말않으시고 그냥 두시더라구요..
결국에는 경찰이 왔고, 경찰하고 통화해보니 그 주변에 자주 오는 노숙자 무리인데 자기들은 폭행 안했고 아무짓도 안했다고 해서 그냥 돌아왔다고...ㅎ 그 말 듣는데 더 머리가 하얘지더라구요.무서워서.ㅎ
아까 그 여자가 저보고 신고했냐고 협박하듯이 얘기해서 무서워서 못나가고 있다고 집에 좀 데려다달라고 해서 경찰차 타고 왔네요.
당분간 그쪽으로 다니지 말아야겠어요..
여러분들도 신고하실때 조심하세요..
그 여자 저에게 다가올때 칼이라도 휘두를까봐 진심으로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구요.
하도 미친 것들이 많으니..
그런 정신 이상한 사람들 밖에 좀 못돌아다니게 했으면 좋겠어요.신고했으면 어디 기관에라도 보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 잠깐 몸 피할 수 있게 봐주신, 북촌 손만두 사장님, 잘생긴 청년, 주방 여사님..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