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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뭘 해도 허전하고 행복하지가 않아요..

허전함 조회수 : 3,261
작성일 : 2019-09-02 20:03:38
제가 어릴때부터 우울증 기질이 있었습니다. 
태어났을 때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기억나는 건 유치원때부터 감정의 기본 베이스가 우울이었어요..ㅜㅜ
유치원가면 애들이 저마다 뛰어놀고 뭘 가지고 놀고 다들 딴짓 하는데
전 그런 애들을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보며 구경하면서 여긴 어디 난 누구? 이런 감정이었던 것 같네요.. 
부모님이 바쁘셔서 감정적으로 공감해주신 기억 매우 드물구요. 
그러다보니 주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때도 느낀게 너무 심심하고 허전하더라구요.,
언니 오빠도 아무도 안놀아주고..
그래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강아지랑 새랑 얘기하고 놀았네요.
그런데..... 지금 제 나이 40.... 아직까지 할일이 없으면 심심하고 우울합니다...!!! ㅠㅠ
뭘 해도 그때 뿐 행복하지가 않네요.
차를 사서 운전을 좀 하고다니면 괜찮을까 싶어서 차를 타도 그때 뿐이고
책을 미친듯이 읽어도 그것도 이제 나이가 드니 책도 시큰둥하고 
옷이며 가전 기구며 뭐며.. 
할때만 재밌어요..ㅠㅠ 일상으로 돌아오면 또 우울하네요. 
아직 유럽 여행을 안가봤는데 유럽 일주를 하면 좀 덜 우울하려나요?
아님 아직 내집 마련을 못했는데 내집을 마련하면 덜 우울할까요? 
전 뭔가 자꾸 허전한거 같고 뭐가 없는데 자꾸 찾아다니는 느낌??
그런 느낌 같아요.
사실 원래부터 생은 고이며 이미 모든건 다 내 안에 있어서 밖으로 찾아다니지 말라는데.. 
이거 뭐 어디에 있는건지.-.-
집에 가만히 있으면 운동도 하고 살림도 싹 해놓고 일 없으면 심심해서 낮잠을 몇시간씩 잡니다..
근데 또 일 할때는 굉장히 열정적이고 몸이 바스라져라 하고요. 
써놓고보니 좀 극단적이네요.
좀.. 잔잔하게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머리가 자꾸 부정적이고 허무한 쪽으로 생각이 흐르네요.
내 생각이 맘대로 안되는게 답답해요. 
좋은 방법 있으면 한 수 가르쳐주십시오..
이제 남은 인생은 좀 만족감을 느끼며 살고싶어요 도와주세요~~ 
IP : 112.168.xxx.24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과물
    '19.9.2 8:16 PM (112.144.xxx.42)

    매사에 모든걸 감사해보세요. 감사감사. 이래도 감사, 저래도 감사. 의식적으로라도~~

  • 2. 고맙습니다.
    '19.9.2 8:20 PM (112.168.xxx.240)

    먼저 댓글 감사합니다 ^^
    겸손하고 감사하고 사랑하며 나를 낮추고 살면 좀 괜찮아지겠지요?
    제 마음 속엔 삐뚤어진 어린아이가 있는 것 같아요.
    불평불만으로 쳇! 흥! 하고 마음이 자꾸 돌아서네요.
    일단 바로보고 나면 감사하는 마음이 올라올까요?
    정말 자연스럽게 감사함이 흘러넘치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 3. ..
    '19.9.2 8:22 PM (119.205.xxx.234)

    저랑 같으시네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음 맘이 허해서 미치겠어요 ㅠ 전 아이들과 문제는 없고 남편과는 좋은 시절 서로 앙숙저럼 지내다 50넘은 나이에 삼팔선 치고 겉으론 펑온하게 지내는데 맘에 애정이 안생기네요

  • 4. ㅇㅇ
    '19.9.2 8:22 PM (175.223.xxx.130)

    공감에 대한 욕구불만 아닌가 싶은데요.
    저도 공감 못받고 방치되어 자라서
    물질로도 채워보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공허하기만
    했어요. 만족과 충족 없이..

  • 5. ..
    '19.9.2 8:28 PM (110.70.xxx.78)

    봉사나 길냥이 밥주는거 추천드려요
    내가 도움을 주는거 같지만 오히려 많은 위로를 받을수 있어요

  • 6.
    '19.9.2 8:31 PM (221.162.xxx.233)

    저도그래요
    뭘해도 공허하고 채워지지않아요
    글적으신내용이 저랑일치해요
    딸이절닮아 그래서 더 걱정입니다
    뭘해도 그때뿐 왜이리 사는게 ...
    제가욕심이많아서일까요

  • 7. ㅇㅇ
    '19.9.2 8:42 PM (223.62.xxx.231)

    감사함이 없어서 그래요...
    내게 주어진것들이 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얻어진거라
    생각하며 물건하나 음식하나에도 감사하고 살면
    삶이 풍요로워져요
    못난 내게 와준 내아이도 더울때 시원한 바람한 줄기도
    추울때 따뜻한 집에 누워 있는것도 모든것이
    감사할거리라 생각하면 공허할새가 없답니다

  • 8.
    '19.9.2 9:14 PM (223.39.xxx.12)

    저는 감사할거리라고 생각하면서도
    내가받을자격이아닌데
    주어졌다생각이들고
    그냥사라지고싶은맘이자꾸들어요

  • 9. ...
    '19.9.2 9:33 PM (211.209.xxx.138)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그냥 흔적없이 연기처럼 사라지면 좋겠어요
    아직 아이들도 더 키워야 하고 남편도 애 많이 쓰는데..
    조금만 힘들어도 그런생각 많이 들어요
    아주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아기보면 너무 애잔한 맘이 들어서 맘 아파요
    인생은 고통이다고 기본적으로 깔고 있구요

  • 10. abccccc
    '19.9.2 9:37 PM (49.1.xxx.168)

    공감에 대한 욕구불만 아닌가 싶은데요.
    저도 공감 못받고 방치되어 자라서
    물질로도 채워보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공허하기만
    했어요. 만족과 충족 없이..222222222

  • 11. 봉사 ㅠㅠ
    '19.9.2 9:52 PM (112.168.xxx.240)

    부끄럽지만.. 봉사 몇년 정도 꾸준히 해봤고
    심지어 저희 강아지 산책시키고 나서 시골 1미터 줄에 묶여 사는 진돗개 강아지를
    매일 산책 시켜주고 있습니다.그 아이가 행복해 하는 걸 보면 정말 보람되고 뿌듯해요.
    하기 싫을 때도 있지만 그 모습에 하게 되지요.
    그런데 익숙해지면서.. 그런것들이 내면의 허전함을 해결해 주는 것 같지는 않네요.
    익숙함이 문제인건지..

  • 12. 그런데
    '19.9.2 9:53 PM (112.168.xxx.240)

    저처럼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신걸 보니.. 또 원래 인생이 그런 것인가 싶기도 하네요.
    다들 그런 거라면..
    정말 힘내고 살아요 우리~ 제게 댓글 주셨듯이.. 제가 응원 드려요!!

  • 13. 대상관계 심리학..
    '19.9.2 10:20 PM (110.70.xxx.5) - 삭제된댓글

    어릴때 못받은 마음 헤아림..내 마음과 같은 대상의
    부재때문에 심리적 허기가 진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어느 정도 수긍이 가기도 해요.
    지금 저에게도 잔잔한 긍정의 말과 일상적인 애정이 필요한거 같아요. 같이 힘낼수 있었음해요~!!

  • 14. ㅇㅇㅇ
    '19.9.2 10:22 PM (110.70.xxx.5)

    어릴때 못받은 마음 헤아림..내 마음과 같은 대상의 
    부재(방임, 방치)때문에 심리적 허기가 진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저도 살아보니 이말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가기도 해요. 
    어느 82 회원님의 말대로 잔잔한 긍정의 말과 일상적인 애정이 필요한거 같아요.

    그나저나 긍정성 있는 원글님의 댓글에 호감이 가는데,,
    같이 힘낼수 있었음해요~!!^^

  • 15. ...
    '19.9.2 10:53 PM (58.140.xxx.91)

    저도 그래요. 걍 그냥 살아요. 딱히 방법을 모르겠네요 ㅠㅠ

  • 16. 그냥
    '19.9.3 4:17 AM (196.240.xxx.4)

    너무 의식하지 않고 나는 원래 그런가보다 하고 살면 될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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