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비만이면 자연분만 어렵나요?

[...]

사촌동생이 같은 동네 사는데 초고도비만이거든요.
지금 임신 17주래요.
159에 몸무게 102킬로.
같이 병원 가달라해서 운전하고 가줬는데
의사가 처음부터 체중때매 자연분만 불가능하다고 그러더라구요.
사촌동생은 자연분만을 원한다하니 체중이 너무 많이나가니 그럼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하네요.
사촌동생 내보내고 의사한테 다시 물었는데 신장대비 체중이 과도하게 많이나가기때매 자연분만이 어렵고 그로인해 난산 가능성 높다고
저더러 설득하라는데
체중이 많이 나가서 자연분만이 불가능하다는 건 처음 알았거든요.
사촌동생은 그냥 다른 병원으로 옮긴다 하는데 어떻게 이야기를 해줘야할지 모르겠네요.
다른 병원으로 옮겨도 마찬가지 아닐지...
참 말을 해주기도 조심스럽네요

[비만]

초고도비만이 임신 한 것도 기적 이구만
지금 우길 걸 우겨야지
무식하고 무지하고
대체 뭔 정신머리 인 지
내가 남편이면 너무 끔찍 할 거 같네요

[ㅇㅇ]

혈압이나 당뇨 같은건 없나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초고도비만이면 정상분만 힘들지 않을까요?
돌발상황에 어케 대처해요

[ㅇㅇ]

겉에 보이는 부분에만 비만이 아닙니다. 내장도 질도 다 비만일거에요.
즉 자궁도 아기가 내려오는 산도도 전부다 지방으로 가득 차있을겁니다.
그 상태에서 자연분만 하다가는 잘못해서 태아가 산도를 내려오다가 질식하는 수가 생깁니다.
내장 지방에도 다 혈관이 분포해서 출혈량도 엄청 심할테고요.
복부비만이 심하면 제왕절개 자체도 어렵긴 합니다. 그러니 고위험임신산모라 보시고 대학병원 가세요.

[ㅇㅇ]

그리고 임신 17주면 임신중독증 조심하라고 꼭 전해주세요. 잘못하면 태아 산모 사망까지 가는 무서운 질병임...
적절한 운동(힘든운동말고, 위험하지 않은 적절한 운동, 뭐 요가? 이런거라도) 당뇨식으로 드시라 하시고요.

[지금은]

임신중독증 없이 만삭까지 건강 유지하는 게 더 핵심일 거에요.

[..]

만삭되면 10키로는 더 쪄요..

[비만]

의사 말도 안 듣는 데
좋게 이야기 하면 안 듣습니다
충격요법 줘야죠
82는 다들 착하신 분들만 있어서 그런 데
저건 둘 다 죽어요
치아도 사랑니나 매복니 처럼 돈 도 안 되고
위험 한 건 안 하려 해요
대학병원에 가라 하지
돈 도 안 되는 분만은 안 하고
부인과병이랑 다이어트약만 하는 산부인과가
더 많아요
꼭 충격요법 줘서 고집 꺽으세요
고집 부릴 걸 부려야지
산모 애 다 위험해요
그리고 지금 이라도 태교운동 하라 하고
자꾸 움직 이라고 하세요

[..]

17주면 아직 시간은 있네요. 먹는 걸 줄이고 수영장에서 걷기라도 좀 하면 몸무게가 줄지 않을까요? 솔직히 저랑 키는 비슷한데 몸무게가 두 배라서 심각한 거 같아요... 차 뒷자리 앉으심 아이 카시트 얹을 자리는 나오는지.. 자연분만이 문제가 아니라 무사분만을 위해서 다이어트 하셔야 할거 같아요... 아이 태어나면 돌보는 것도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데 그렇게 몸집이 크시면 힘들 거 같아요. 아이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려면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음식 드시면서 다이어트해야 할거 같아요.

[..]

고도 비만은 제왐도 힘든데 자연분만은 더더욱 힘듭니다

[그정도]

비만은 임신 자체도 잘 안되던데요‥ 큰병원 다니면서 관리 열심히 받아야죠ㆍ 출산까지 넘어야할 고비가 많을텐데 그래도 순산하길 바랍니다

[...]

살 뺄 사람이면 벌써 뺐겠죠
직설로 얘기해서 안들으면 그냥 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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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사실도 아니고 본인도 알고 객관적으로 비만이고 비만이 의학적으로 많은 위험을 가진다는건 다 아는 사실인데 본인한테 얘기안하면 어쩌려구요. 당장 살빼는 것도 말이 쉽지 당장 수십키로 빠질 것도 아니면 빨리 현실 인식시키고 가기 좋은 대학병원에서 고위험 산모 관리 받으면서 안전하게 출산해야죠. 너 못생겼어!라는 주관적 사실이 아니라 너 의학적으로 비만이라 아이와 산모 모두 위험하니 대학병원가자 하세요. 저라면 제왕절개 여부와 무관하게 대학병원 가겠습니다. 분만 직전이 아니라 임신중기부터 다니면서 관리받으시는게 좋습니다.

[...]

지금 17주라 저러지.
이제부터 배불러오면 숨막혀서 잠도 못자요. 분만이 문제가 아니에요.
당뇨, 임신중독 뿐아니라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어요.
얼렁 살빼야해요. 저도 비만이어서 그 생활 좀 아는데, 임신때 전 죽을거 같아서 오히려 살뺐어요.
일반 사람 임신이랑 달라요. 일상생활 자체가 죽을맛입니다.

[이건]

자존심이나 상처문제가 아닌데..
저는 임신준비중인데 반대로 신장대비 저체중이라 지금 찌우고있거든요. 임신했는데 저체중이라 자연분만에 위험이 있다고하면 지체않고 제왕을 할거예요.
안전한 출산보다 내방식대로의 출산을 더 고집하는거 정말 위험한 생각입니다. 
조심스러워할게아니라 적극적으로 말리셔야되요.
다만 뚱뚱해서 애기가 나오다가 죽을수도있다는데 무슨 자연분만이야 이런표현보다는 지방 몇퍼이상 비민인은 통계적으로 자연분만에 위험도가 아주 높다 본인과 아기건강을위해서 안된다는 객관적인 표현으로요.
비만이 포커스가 아니라 그 요인으로 자연분만이 위험해질수있다는 게 중요.

[..........]

지인이 비만으로인해 자연분만 못하고 제왕절개 했어요.
내장지방이 많아서 아기가 나오질 못해서 수술 했습니다.
목숨이 한개도 아닌데 고집 부릴걸 부려야죠.

[..........]

그리고 어차피 분만할때되면 고집 안피울걸요.
산통은 어마어마한데 애는 안나오고(정확히는 애가 지방에 막혀서 못나오는거죠.)
그 상황에서 자기가 먼저 수술 해달라고 할걸요ㅎㅎ;;

[어쨋든]

임신한게 놀라운데,
귀하게 온 아이
귀하게 잘 낳아야죠.
의학적으로 왜 안되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잘 대비하라 그러세요.
그정도면,
제왕절개도 한숨나오게 어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