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외국에 살고 있는데, 입양한 두 가정을 알아요.
한 집은 부부가 12년 넘도록 난임으로 친자식이 안 생겼는데,
친구 소개로 갓난아기와 연결되어서 입양을 한 경우예요.
친모가 어떤 부자의 첩이어서 아이를 키울 사정이 못 되어서 버렸고,
그 아이를 데려와서 고등학생이 되도록 온갖 정성으로 키웠어요.
그 얘기를 듣고, 아무리 애를 써도 자식이 생기지 않은 부부와
친엄마도 버린 아이가 연을 맺어 가족이 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아름다운가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른 가정은 친자식이 둘이나 있는 경우예요.
큰딸, 막내아들 사이에 가운데 아이를 입양했고,
입양한 아이만 인종이 달라서 바로 알아볼 수 있어요.
이 부부 역시 교육자로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들이예요.
하지만 이미 친자식이 있었고, 얼굴만 봐도 입양아인 것이 드러나는데
왜 그들은 굳이 입양을 했고, 그 뒤로 또 다른 아이를 낳기까지 한 걸까 의아해요.
또 친자이고 인종이 다른 형제들 사이에 끼인 이 입양아는 어떤 심정일까 싶어요.
특히 미국에는 이런 식의 입양을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도대체 그들은 어떤 이유로 입양을 하는 걸까요?
저도 자식을 기르고 있기 때문에, 아이를 기르는 게 얼마나 큰 책임이고
얼마나 많이 품이 드는지 잘 알고 있어요.
자신들이 입양하지 않았으면 친부모에게 버려진 채 불행하게 살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인 걸까요?
도무지 그 심리가 뭔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