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친구 기다리느라 그늘을 찾아 건물 담벼락 펜스앞에 서있는데
어떤 여자가 전화하면서 걸어오다 제 옆에 서서 통화를 계속 하면서 펜스 밖으로 삐져나온 나뭇잎을 따는거예요.
일직선 가지에 양쪽으로 일렬로 잎이 붙어있는건데 하나씩 똑똑따요. 처음엔 왜 저러나 그런가 보다했어요.
근데 나중엔 막 훑어내려요.
바닥에 초록잎이 무슨 낙옆마냥 떨어지는데
저도 모르게
나무한테 왜 그래여 (왜 그래요. 왜 그러세요. 아닙니다. 나므하테 왜그래여 입니다. 음성지원)
마침 도착한 친구가 왜 울지그랬냐 싸움도 못하는게 겁도 없이 시비를 걸고 그래 이러더라구요.
포스 뿜뿜하는 친구 아니였으면 저도 나뭇잎마냥 그 여인에게 막 뜯겼을지도 몰라요.
똘똘하게 아주머니 그러시면 안돼죠. 블라블라 했으면 좋으련만
왜그래여 라니